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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al text from http://www.alaph.com/spiderman/cartoon/
Translated by ZAMBONY 199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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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rec.arts.animation
SUBJECT: 스파이더맨 애니 시리즈의 프러듀서인 John Semper가, 장래의 제작 계획에 대한 질문에 답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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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 그 말씀은 스파이더맨이 이제 거의 끝날 때가 되었다는 얘긴가요, 아니면 신디케이션에 필요한 65편 이후로도 또 만들어질 것이라는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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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폭스는 스파이더맨을 계속 제작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이건 시청률과는 아무 관계없는 문제입니다. 실제 스파이디는 시청률 면에서 아주 성공적이었으니까요. 이것은 보다 내부적인 문제입니다. 폭스는 이제 모든 마블사 관련 애니메이션을 사반(Saban)과 공동제작하려고 계획하고 있고, 그뿐입니다. 그들은 온힘을 기울여 마블 필름즈 애니메이션(스파이더맨을 제작한 바로 그 회사)을 문닫게 하기 위해 노력했고, 결국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습니다. 그걸로 얘기는 끝난 셈이죠. 만약 스파이더맨을, 더 많은 에피소드를 제작하기 위해 다시 끄집어낸다면, 그들은 아마도 현존하는 계약 하에서 그렇게 해야만 할거고 그러다 보면 사반을 제외시켜야 하기 때문에, 그들은 이쯤에서 시리즈를 끝내기로 한 것이죠. 좀 웃기는 소리처럼 들리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저는 65편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사가(saga)’를 커버했고, 제가 만든 작품이 아주 뚜렷한 기승전결의 구조를 갖고 있다고 느끼고 있으니까요. 시리즈의 마지막 회는 “안녕, 스파이더맨(Farewell Spider-Man)”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 농담으로 붙인 게 절대로 아닙니다.
지난 몇 년간, 제가 진심으로 어린 시절부터 즐겁게 보아 왔던 캐릭터들을 찾을 수 있었던 시간은 (스파이더맨이 방영되는) 토요일 아침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확실히 요즘 나오는 마블 코믹스의 만화책에서는 그런 캐릭터들을 찾아보기가 어렵거든요!
(*같은 캐릭터라도 예전과는 느낌이 판이하게 달라졌다는 의미인 듯...;--)
처음부터 저는 이번의 스파이더맨을 마치 60-70년대의 전성기 때 나온 원작 만화책을 읽는 것과 똑같은 느낌이 나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당시 스파이디의 이야기들은 멋진 모험담이었을 뿐만 아니라 상당히 그럴 듯하고 복잡 미묘한 일일 연속극(soap-opera)이었죠. 다행히도 제게는 마블 코믹스의 누구에게도 정식으로 문의할 필요가 없었고 (그 사람들은 모두 지금쯤은 해고되었겠군요 -- 하!), 따라서 현재의 만화책 시리즈를 온통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있는 갖가지 불만족스러운 각본에 구애받지 않고 저만의 스파이디 세계를 지켜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당신 같은 분이야말로, 이 시리즈를 보아주었으면 하고 제가 각별히 바라던 그런 시청자인 셈이지요.
-- John Sem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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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ZAMBONY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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