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 탄생>
-토비오가 운전하는 장면을 보면 이상한 점이 몇가지 눈에 띄는데,
1> 소~중학생 정도밖에 안되는 어린이가 혼자 차를 몰고 대로를 달린다
2> 분명 2차선 도로에서 다른쪽은 차들이 붐비는데 토비오의 차는 그 반대쪽
차선에서 혼자 쌩쌩 달려간다. 문제는 두 차선의 차들이 전부 같은 방향으로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방통행? 아니면 차선위반? -_-)
3> 토비오의 차와 충돌하는 대형트럭(혹은 청소차)은 모퉁이를 천천히 돌아나오고
있는데 오히려 과속하여 부딪힌 것은 토비오 쪽이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준다.
4> 결론: 텐마박사는 보험금을 받을 수 없다.(-_-)
.....아들 시체를 의료진에게 안맡기고 자기손으로 안고간건 그래서였나?-_-
-이번이 두번째 보는거지만 볼때마다 느끼는건 확실히 당시 미국쪽 애니메이션의
영향이 눈에 띈다는 것. (과장된 동작과 물흐르는듯한 연출, 서커스풍의 음악)
-이 버전의 오챠노미즈 박사는 대단한 재채기쟁이. 별도의 생물인것처럼 보일 정도
로 요란을 떠는 박사의 거대한 코 역시 가만히 있지 않는다. 몸놀림도 어딘가
헐리우드 희극배우같고, 테마음악(?)도 있는 듯한...
-텐마박사가 서커스단 단장(햄에그)에게 아톰을 파는 날짜는 2001년 11월 1일...
..........앞으로 3개월 뒤가 아닌가! -_- (참고로 원작판은 아톰 탄생일이 2003
년이었는데 여기서는 아톰이 태어나고 '수년 후에' 서커스단에 팔려갈때쯤에야
2001년이라 하니...즉 이 버전에서 실제로 아톰이 탄생한 해는 적어도
1999~2000년
이전의 어느 시점. <그에에>)
-가정교사가 로봇 토비오를 '아톰'이라고 부르는 건 어째서? (서커스단에 가서야
붙는 이름일텐데...)
-텐마박사의 부성애와 광기가 교차하는 연기는 일품. 가장 깨는건 '그렇다!
토비오를 로봇으로 만들자!'라는 결론에 이르고는 뭐가 그리 웃긴지 낄낄낄낄
웃는 부분인데... 역시 외동아들을 잃어서 미쳤다고밖에는......
(아예 회의중에 과학성 직원들이 '박사는 맛이 갔어!'라고 수근대니까 뭐...-_-)
로봇 토비오에게 전원을 넣을 때 기계를 조작하는 폼은 거의 파이프오르간을 연주
하는 예술가처럼 보이는데 배경음악마저도 베토벤의 <운명>이니 말 다했다...
(80년대 버전에서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였던가 뭐였던가...-_-)
-에너지 소켓이 엉덩이에 있다는 건 원작에서부터 있던 얘기지만... 아톰한테서
에너지를 나눠받을때 그 쇼타스런 로봇이 '하즈카시이' 어쩌구 이러는건 참으로
야릇한 상상을 불러일으킬수밖에 없는...(설마 노린건가? -_-)
80년대 버전에서는 아무래도 보기 흉했는지 가슴 기관부에 전지를 갈아끼우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어째서 너는 자라지 않는거냐!'라고 비통하게 외치는 텐마박사...
......당신이 그렇게 만들어놓고 누굴 탓하는거냐고...........-_-
게다가 '부탁이니 제발 자라다오 토비오'라니.....아주 맛이 갔구만 진짜...
(아니면 제작할때는 성장이 가능하도록 설정을 맞춰놨으나 아톰 본인이 그걸
자의로 거부하고 있다던가 하는 이유라도 있는건가....망상은 끝이 없지....-_-)
-사실 아톰 탄생설화는 프로토타입인 '아톰대사'에서 처음 나온 이래 여러가지로
변형되고 재인용되고 하다보니 불일치하는 여러 버전이 등장하는데...
아마도 아톰대사 -> 원작판 '철완아톰' 중의 회상버전 (이것도 한 2~3가지 미묘
하게 다른게 있는걸로 기억..) -> 흑백tv판(본 에피소드) -> 산케이신문 연재판
'아톰 현재와 과거'에서의 탄생설화 -> 컬러tv판 -> 아마도 내년에 만들어질 신
tv판...에서도 또 뭔가 변화를 주어 아톰탄생을 묘사할터....
본 에피소드에서 토비오가 죽어서 아톰을 만들고 실망한 텐마박사가 서커스단에
판다...라는 것까지는 거의 앞의 두 버전과 차이가 없지만 (다만 아톰대사판
에서는 서커스단 단장이 무슈 앙페르라던가, 또 하나의 지구에서 온 사람들을
둘러싸고 아톰과 텐마박사가 대립한다던가 하는 엄~청난 스펙터클이...띠융)
서커스단에서의 아톰이 어떻게 취급받고, 오챠노미즈 박사가 어떤 수를 써서
아톰을 빼내는지 등등에 대해서 자세히 묘사된건 본 버전이 아마도 처음일듯...
그렇다고는 해도 마지막의 '로봇 인권선언'이 어쩌구 하는건 원작판에서라면
절대 있을수 없는......(;;;)
-'아톰은 내 소유물이니 나를 구하는건 당연한 일이라구요'
병원 침대에 처박혀도 절대 뉘우치지 않는 멋진 햄에그.
저정도는 되어야 악당을 해먹지 암암.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 아톰 뺐기는건 같잖아......-_-)
(참고로 컬러판에서는 더미를 만들어 아톰이 부숴진걸로 햄에그를 속이고
도망친다는 식으로 바뀌는.... 여기의 오챠노미즈 박사는 좀 비겁하지만
어차피 극화체에다 리얼함이 배가된 컬러판의 분위기상 어쩔수 없는...-_-)
-오프닝의 엄청난 거짓말.
만약 원작설정대로라면 '로봇 관리법'이란 게 있어서 아톰은 허가가 없는한
일본 밖으로 나갈 수가 없는데... 이 흑백판 오프닝의 아톰은...
알프스를 건너고 금문교를 지나고 세계를 일주하다니.....(사소한데
목숨걸지마;;)
그렇다고는 해도 알프스 장면에서 잠깐 나온 요들송 아가씨는 예뻤....(;;;)
-아톰이 제트분사를 할때 채찍을 휘두르는듯한 기이한 음향효과가...
(이건 아래 에피소드의 항공자위대 출동장면에서도 나오는걸 보면 아톰에게만
고유하게 사용한 SE는 아닌 듯싶다. 음음)
<아톰 대 마신>
-테즈카 로봇 캐릭터의 결정판인 아톰과 가론의 꿈의 대결 에피소드.
(참고로 모 철인팬들 중에는 가론을 '테즈카가 경쟁작인 철인28호를 의식하여
태어난 캐릭터'로 보는 견해가 있다고 한다~;;;)
-가론의 '가아아~'하는 신음인지 울음인지 모를 SE는 꽤 기분나쁘다. (-_-)
-원작에서와 비슷하게 가론을 이용하려 했던 야마노가와 박사(레드공)는
원작에서는 유독가스에 중독되어 죽는데 비해 여기서는 가론에 의해
메가로파성의 생물로 개조된다는 더더욱 비참한 결말을 맞는다...으으 무서워-_-
물론 가론을 몰래 반출하여 외딴섬에서 실험을 한다는 전개는 당연히 삭제.
-때문에 가론의 유독가스 방출 시퀀스는 레드공의 조사단이 아닌 자위대의
손에 의해 재현됨. (대사도 거의 똑같다...;;;;;)
그렇다고는 해도 본 소식을 전해주는 TV아나운서의 언행은 가히 개그맨급...
('여러분 안녕입니다' 이러며 혀를 쑥 내밀지를 않나...)
원작에는 없는 산소마스크 추천 장면까지 나올 정도니...
-중력변환을 역이용하여 가론을 쫓아낸다는 해결책은 같은데...
'1분만'은 어떻게 된거냐 '1분만'은?;;;;;; 결국 저러면 저 포인트는 영원히
중력이 이상하게 되어버리는거 아니냐! 어떻게 책임질 셈이냐 아톰~!!!
-서두에 나오는 거인과 어부 이야기.
바닷물을 들이키게 함으로써 목숨을 건졌을뿐만 아니라...
.......고기도 건진다는 장면이 추가되었다. 우우 일석이조!
-아톰이 결심을 굳히고 떠나는 장면. 박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출동.
'제가 부숴지면 저보다 더 훌륭한 로봇을 만들어주세요'라니......
확실히 원작판보다 정의의 바른생활소년 이미지가 더 강해지기는 했군.;;;;
(원작에서는 아톰이 떠나기 전에 박사가 알아서 보내기 때문에....-_-)
-라스트에 우주로 떠내려가는(?) 가론의 포즈는 원작과 거의 동일.
그나저나 저놈이 배달되어오길 기다리는 모 행성의 사람들은 어쩌고 있을꼬?-_-
(컬러판에도 이 에피소드는 있었는데...어떻게 끝냈는지 기억이 안난다;;;)
-레드공과 짝을 이루어 출연하는 일이 많은 노터링씨는 오챠노미즈 편을 들어
레드공과 대립하는 역할...
-최대의 명대사는 '우주에도 배달사고란게 있다는 얘기군요.'
..........웃을 일이 아니라니까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