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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5] BS-2 철완아톰 걸작선 감상 (3)
감상과 연구/애니관련 | 2010. 7. 11. 15:51


<로봇학교>
-과학박람회 특별행사인 불꽃놀이를 보고도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화약의 폭발인데 뭘 그리 난리죠?'라고 멀뚱해하는 아톰을 보고 경악한
 오챠노미즈 박사는 로봇 아이들에게 인간다운 가치를 가르쳐주기 위한 학교를
 만들어주기로 한다. (이번회에서 박사의 등장은 이것으로 끝)
-불꽃을 보고 화학식과 분자모델을 그려대는 아톰의 행각은 제1화에서 정물화를
 그리라고 하니까 똑같은 짓을 했던 것과도 일맥상통. 원작판과는 또 다른 면에서
 인간이 되고싶으나 인간같지 않아 고민하는 아톰의 일면을 그려내는 설정이다.
 라고는 해도 애초에 그렇게 만들어져있으니 그렇게 보이는건데... 교육으로
 그게 해결될 문젠가? 차라리 시각센서를 개조할 것이지.....-_-
-아름다운걸 보면 흉하게 만들고 싶어하는 변태아저씨가 등장. 디스포저라는
 집게발달린 대형차량로봇을 동원하여 공원의 조형물을 통째로 훔쳐간다. 그러고는
 자기가 개발한 대형기계에 집어넣어 흉하게 바꾸려 한다는데. 우연히 이를 목격한
 우란과 동급생 라라(이름은 이런데 생긴건 소년)가 잡혀가고, 걔들 대신 사과하러
 간 로봇학교의 미인선생 비나씨까지 잡혀간다. 이 변태신사, 아름답다는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있는 비나선생까지 흉하게 개조해버릴 속셈이다. (진짜 변태군-_-)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아톰은 어쩌고 있냐 하면... 이해심 없는 교장선생
 로봇에게 여러가지 꼬투리를 잡혀 야단맞고 고깔모자쓴채 복도에 서서 벌받느라
 구하러 가지 못한다는....(교장선생의 꽉막힌 성격과 우유부단하게도 느껴지는
 미적거림, 그리고 그로 인한 내면의 갈등이 의외로 또 재미있다. '이만하면 반성
 했을테니 용서해줄까?'라고 하다가...뭔가 또 일이 꼬여서 '역시 안되겠어!'를
 몇번이나 반복하는지....우우 서스펜스 조성을 위한 캐릭터로는 진짜 명물이다)
-그런만큼 클라이막스에 라라가 도망쳐서 교장에게 사실을 알리고 허락을 얻은
 아톰이 날아가 용광로에 들어가기 일보직전은 두사람(아니 로봇)을 구하는 연출은
 대단. 그렇다고는 해도... 저 학교, 날아다닐수 있었단 말인가?!;;;;;;;;;
-게스트로 등장하는 꼬마로봇들의 다양한 설정과 행동거지가 꽤나 유머러스.
 (쌩쌩 빠르게 움직이는 녀석, 악기로 되어있어 음악으로 말하는 녀석, 정육면체
 형으로 굴러다니다가 팔다리가 나오는 녀석, 머리가 전구로 되어있어 빙빙 돌아가
 는 녀석, 기타등등...)
-잘못을 저질렀어도 용서해주는 마음이 '진정 아름다운 것'이라고 배우는건 좋은데
 .........그래도 저 변태아저씨는 이미 공원 조형물을 파괴했는데 경찰에
안넘기고
 용서해 주다니 당신들이 대체 뭐길래.....? (선생 맞아?;;;;;;)
-'적어도 저녁때 불꽃놀이만은 원래모습으로 보게 해주세요'라고 부탁하여 시간을
 끄는 우란의 똘똘함은 멋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저 위로 펄럭이는 치마는 뭔가
 위험한 센스...(어쩌면 치마처럼 보이는 부분은 장식이고 그 아래 보이는건 속곳
 이 아니라 그냥 겉옷일지도... 어쩌면 캔디에 앞선 원조 로리 캐릭터.....?;;;;;)
-아톰네 집과 아침에 등교할때 기상-샤워-건조-옷입기를 전자동으로 처리하는
 대단한 프로세스가 묘사된다. 미래감을 주기 위해서라는 목적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편이 작화하기 쉬워서가 아닐까 하는...(기계아래에 선다->
 기계가 아래로 내려와 몸을 덮는다->기계가 올라간다->알몸에 어느새 옷이
 입혀진다... 조물조물 팔다리 움직여 옷입는거 그리는거보다 훨씬 간단할듯...
 ...이라지만 애초에 그러는 장면을 생략하면 되지 않냐?!;;;;;)
-원작판에서는 인간의 학교에 인간 아이들과 섞여서 다니는 아톰이 인간들과
 부대끼면서 갈등하는 묘사가 많지만, 아무래도 이 버전의 아톰은 로봇학교에
 다니거나, 혹은 학교에는 안가고 여러군데 돌아다니거나 정도로만 나오는듯.
 그렇다고는 해도 아름다움을 느낄수 없어서 '나는 역시 기계다~ 이래서는 인간과
 같아질수없어~ 우에에'하고 난리치는 아톰은 원작판에서는 볼수없는 모습...-_-
 (적어도 원작에서는 그런 개념은 이미 익혔거나 초월한 상태에서 이야기가 진행
 되기 때문에...) 아톰이라기보다는 제트소년 마르스에 가까운 약한 모습? ;;;;
-과학박람회 무대에 사회자로 홀쭉이가, 관중석에서 '빨리 시작해라'고 외치는
 관객으로 뚱뚱이가 등장. 이친구들도 은근히 많이 나온다.
 (실은 이름이 원래 있는데...찾아보기 귀찮아서 그냥 뚱뚱홀쭉으로 부른다는..)
-그나저나 비나선생...당신도 로봇이면서 어디서 아름다움이 어쩌고를 배운거요!;;
 (미인인데 목소리가 좀 째져서 마음에 안드는...)


<케이프타운의 자장가>
-오챠노미즈 박사에게 어느날 갑자기 배달되어 온 소포 속에는 본적 없는 로봇
 의 부속품이 가득하고, 그중 한개의 음성회로에서 '...룩스...오로라산...'이란
 말이 나오다 끊어진다. 마침 세상은 로봇을 격렬히 증오하여 세계를 돌면서
 로봇을 파괴하는 테러집단 '블랙룩스'의 만행으로 어수선하던 시기. 아톰과
 수염아저씨는 단서를 찾기 위해 남극의 오로라산으로 향한다.
-아톰이 수염아저씨를 그냥 '히게오야지상'으로 부르는게 좀 깬다.
 (하긴 원작판과 달리 아톰의 담임선생이라는 위치가 아니니까.....-_-)
-남극에 도착해서 만난 택시운전수는 게스트지만 재미있는 캐릭터. 결국 로봇을
 비하하는 발언을 트집잡혀 수염아저씨와 싸우다 경찰에 잡혀가고 마는데, 같이
 감옥에 갇힌 수염아저씨에게 자기도 이전에 블랙룩스단의 일원임을 밝히고
 '난 단지 로봇이 싫어서 들어갔던거지만 단장은 달라. 로봇에게 모친을 살해당했
 거든'이란 중요한 사실을 알려주고는 땅굴까지 파서 수염아저씨의 탈출을 도운다.
 그러고는 '잠도잘수있고 밥도 나오니까'라며 자기는 그냥 감옥에 남는 여유까지!
 선악을 넘어 흥미로운 행동을 보여주는 호쾌한 캐릭터 일지도....?;;;;;;
-오로라산에서 오챠노미즈 박사의 친구인 로봇아저씨가 경영하는 고래목장을
 방문한 아톰은 '아니, 블랙룩스의 본거지가 이쪽에 있다는 얘기는 못들었어.
 어쩌면 그들의 다음 목표가 여기라는 얘기가 아닐까'라는 말을 듣고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가능성에 생각이 미친다. 그리고 얼마뒤 내려선 블랙룩스의 비행기
 (역시 검은색이다)를 포착하고는 신속히 목장내의 로봇들을 대피시키고 똘똘한
 전략으로 블랙룩스단을 묵사발 만드는 데 성공.
-전투에서 부상당한 단장은 근처의 의사 집으로 찾아가고, 마침 탈옥하여 빙원에서
 쓰러진 수염아저씨도 구해주었던 그 의사는 (단장이 맨얼굴을 드러내는걸 허락치
 않아서) 조명을 끄고 어려운 수술을 거쳐 그를 살려낸다. 그러나 간호사가 로봇
 이란 걸 알아챈 단장은 그녀에게 총을 들이대는데... (이걸 막으려던 수염아저씨
 결국 한대 맞고 기절. 간호사의 운명은 알 수 없다.;;;)
 단장의 메시지가 적힌 수염아저씨의 모자를 받은 아톰은 케이프타운으로!
 (그전에 목장을 습격한 단원들을 그곳의 로봇들이 친절히 간호해주어 그중 한명이
 '이제까지 당신들을 오해하고 있었어'라고 개심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이것이
 이후 다른 단원들의 행동에도 설득력을 부여하는 복선이 된다)
-미끼에 걸려들어 룩스의 부하들을 추적하던 아톰은 시내로 달려들어오는 야생
 코끼리떼를 보고 일단 그쪽부터 처리하기로 한다. (그뒤 몇분간 대 난투극;;;)
 아톰은 시내의 영웅이 되고 그것을 지켜본 단원들도 술렁거린다. 단장의 결단.
 '확실히 아톰은 케이프타운을 구했다. 또한 세계에는 그런 식으로 인간에게 도움
 을 주는 로봇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런 로봇을 부수는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지금이라도 블랙룩스단을 떠나라!'
 ..........뭔생각으로 한말인지는 몰라도 진짜로 한명도 안남고
떠나버렸다.(퍼펑)
 분명 단장은 자기의 그 한마디를 후회하며 땅을 쳤을지도....
 (더군다나 그후 얼마안되어 아톰이 쳐들어와 수염아저씨와 의사까지 구출;;;;)
-오챠노미즈 박사가 일본에서 달려와, 문제의 소포를 보냈던 동료 과학자와 함께
 소포의 내용물인 로봇의 복원에 매달린다. 의사는 그 로봇의 동체가 자신과 함께
 일했던 간호사(그러니까 어떻게 되었냐고오!;;)와 동형의 기체임을 알고, 작업을
 돕는다. 한편 단장의 동기를 알고 복잡한 심정으로 고민하던 아톰은 결국 그의
 메시지에 응하여 결투 장소로 나가는데...
-결말이 엄하게도 '죽었다고 생각했던 단장의 모친도 실은...'이라는 쪽으로
흘러가
 일단은 해피엔드 해피엔드~이지만... 대체 단장은 아톰과의 결투에서 발바닥과
 가슴으로부터 총비슷한걸 쏴대는 쇼를 벌이더니 그래도 보통 인간이었단 말인가?
 (아니면 '사실은 단장도 로봇'이라는 쪽으로 오해를 유도하기 위한 고도의 트릭
 연출?-_-) 그렇다고는 해도 '...룩스...오로라산...'이란게 전혀 엉뚱한 의미였을
 줄은........-_-
-남아프리카 인종차별 문제를 천착한 걸작 에피소드로서 소개되었는데, 실은 이
 에피소드 이전에 '블랙룩스'라는 전작이 또 존재했던 모양. 이번에는 아예
 무대를 케이프타운으로 해버림으로써 보다 노골적으로 테마를 제시하고 있다.
 아톰의 로봇차별은 결국 인종차별과 연결되는 커다란 테마인 셈이다.
-수염아저씨가 원작보다 너무 약하다! 이래선 안된단 말이다! 무적의 수염아저씨
 를 돌려다오! (라고 해도 이미 옛날에 끝난 만화 붙잡고 뭐하는 짓이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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