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부대>
-탐사선을 타고 갔던 비행사가 우주 어딘가에서 이상한 병에 걸려갖고 돌아온다.
실은 미지의 외계인들이 축소약을 이용하여 자기들을 작게 만든뒤 비행사의 몸에
숨어들어 지구를 침략하려 하는 것이었다....라는 엄한 오프닝으로 시작하여,
그들이 남겨놓은(바보 아냐? 왜 증거를 공공연히;;) 원반과 축소약을 발견한
오챠노미즈 박사는 아톰과 (어쩌다 놀러온?) 수염아저씨를 축소하여 무슨일인지
알아보게 시킨다. 라는 전개.
-고전영화 <판타스틱 보이지[마이크로결사대]>로 인해 유행이 되었던 인체탐험
테마. 계보를 따져보면 울트라세븐에서 왕십리 종합병원까지(?) 셀수도 없지만
역시나 당시의 최신(일 터인) sf소재를 탐식하던 아톰이 이런걸 놓칠리 없으니.
다만 침략자들이 원래 마이크로 사이즈가 아니라 축소약을 이용해 침략한것이란
구도는 어째 테즈카의 후기 애니 <원더비트 스크램블[우리는 우주]>를 연상시키는
것이...... (그래도 이 얘기에서처럼 떼죽음은 없지만)
-위에 얘기한 영화와 마찬가지로 클라이막스는 역시 백혈구 만만세.
(근데 그 비밀을 가르쳐준 선의의 외계인까지 같이 죽게 내비두고 자기들만
탈출하다니 아톰은 은혜를 아는건가 모르는건가~)
-아슬아슬한 순간에 몸밖으로 탈출하는 패턴도 그대로.
-재미는 있지만 수염아저씨는 대체 왜 따라갔는지, 그리고 이걸 꼭 아톰으로 만들
어야 했는지는 의문이 남는 평범한 에피소드.
<로봇 요새[砦]>
-저 한자는 사실 '성채'로 옮기는 게 더 맞겠지만 어째 좀 어색해놔서...
-애들싸움이 어른싸움 된다더니, 장난감좀 빌려줘라~ 못준다~ 빌려줘~ 이러다가
로봇 어린이가 인간 어린이를 울리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 아이의 아버지가 끼여
들면서 사태가 점점 복잡해져...결국 마을의 절반을 차지하는 로봇인구(?)를
폭동을 일으킨 인간들이 몰아세우는 꼴이 되어, 로봇들은 마을 밖의 버려진 댐
으로 대피, 뉴스를 보고 달려온 아톰의 도움을 받아 대처할 방법을 생각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인간을 상처입히지 않고(폭력을 쓰지 않고라는 의미는 아님)
사태를 해결하려고 지혜를 짜내는 아톰이 안쓰러울 정도로 몰지각한 인간군상들이
떼거리로 등장. 가장 압권은 햄에그가 제1화의 서커스단장 역으로 부활하여
대마왕 사탄(로봇이다)을 끌고 나온다는...;;;
-엿장수 가위같은 무기로 어떤 기계든 고철로 만드는 무적의 아세틸렌 램프.
그러나 귀신에는 약했다?!
-그외 레드공이나(크레인을 조작하여 로봇측 제1진의 리더를 골로 보냄)
<만화대학>의 모 학장(원격조종형 기계병을 조종하여 댐을 기습) 등등 단골
캐릭터 총출동. 마을사람들을 이끄는 지주도 1회용은 분명 아닌데
이름이...(긁적)
-싸움의 원인이 된 인간 어린이의 아버지로 메이슨씨가 출연. 나름대로 복잡한
역할에 맞게 복잡한 연기를...
-결국 이야기는 생각지도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 감동의 대단원을...
약간 돌연한 감이 있지만 싸움의 시작을 만든 어린이 둘이 싸움을 종결시키는
계기를 만드는 연출은 좋다. (아톰은 거의 도와주는 역할?)
-그나저나 댐에 모여있던 로봇주민들에게 자기 에너지를 다 나눠주고도 쌩쌩하게
움직이는 아톰은 대체...(다만 날지는 못한다는 묘사가 있다)
기껏 등장한 사탄은 공격다운 공격도 못하고 작가의 꼼수에 걸려들어 아톰의
에너지 공급원(?) 역할만 하고 퇴장.;;;;;;
-로봇주민 측의 불꽃튀는 반격작전도 여러단계로 진행되어 재미를 주는데...
처음에 나온 로봇의 냉열 작전은... 네놈이 슈퍼-1의 냉열핸드냐! (의미불명)
두번째 럭비작전(...)이나 세번째 귀신작전(...) 등등 머리를 많이 쓴 흔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