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분류 전체보기 (326)
창작의 샘터 (88)
패러디 왕국 (85)
감상과 연구 (148)
일상의 기억 (5)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2002-10-07] 흡혈희 미유 TV판 1~12화 감상
감상과 연구/애니관련 | 2010. 7. 11. 16:02


#1 - 일종의 설정 소개편이라 할수 있다.
좋은 대학까지 나왔지만 집안사정으로 교사를 하게 된, 대인관계에 자신 없는
여성이 편의점에서 사소한 절도를 저지르다 제자에게 들키는 바람에 협박을 받고,
애완용 도마뱀의 모습으로 기생하고 있는 신마의 충동으로 그들에게 복수를...
...이라는 내용인데, 여기에 잘난척하지만 역시 왕따 기미가 있는 오타쿠 제자가
끼여드는 것이 흥미롭다. 결국 이놈은 '동료로 받아줘~!'라고 말도 안되는 소리를
늘어놓다 황당한 자멸을 맞이한다. (알다시피 미유는 인간이 어찌되는가에 대해선
별로 관심이 없으니, 당연한 귀결이다. 주인공이 반드시 아군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된 캐릭터일지도? -_-)
이미 이 시점에서 미유는 라바와 시이나를 데리고 나니는 듯 하다.

#2 - 앞으로의 무대가 되는 학교에 전학 와서, 레귤러로 친구 3인조가 추가.
(물론 비밀은 전혀 모른채 직접간접으로 사건에 얽힌다는 역할...)
그중에서도 치사토는 상당히 적극적. op나 ed에도 은근슬쩍 나오고, 그때의
분위기가 본편에서의 멍청함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걸 보면 앞으로의 역할에
뭔가 숨겨져 있을 듯 하다. (미유가 어째서 저렇게 한 마을에 오랫동안 머무
는가에 대해서 위화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신마가 이상하게
많이 모여든다'라는 식으로 후에 설명이 붙는 것 같다)
반 친구의 아버지가 아메리카의 지인으로부터 이상한 원주민의 가면을 선물받은
이후로 그 친구의 오빠가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며, 종국에는 가면을 쓰고 사람을
습격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엄하게도 버서커화라던가 하는 효과는 없기 때문에
상대에게 반격당해 쓰러지는 바보같은 꼴을...-_-) 라바는 그 가면의 정체가
자신이 예전에 신대륙에 건너갔을때 만난 포악한 신마임을 알지만 왠지 관여하는
것을 꺼린다... (결국 결말 자체가 상당히 애매모호하게 끝나서 대체 뭘 말하려
한건지 모르겠다. "숲을 돌려줘!" ...어떻게 말이냐?;;;)
보통 신마가 등장할 때는 정지화상을 배경으로 붓글씨로 쓴 이름이 화면에 펼쳐
지지만, 특이하게도 이 신마는 그런게 없다. (이름도 잊어먹을 정도로 오래묵은
놈인가? -_-)

#3 - 토키와 대학에서 영화를 연구하는 어느 노교수가 주인공.
대학 재학 시절에 동경하던 여성을 상대역으로 찍다가 제작이 중단된 독립영화의
필름을 언제까지나 소중하게 간직하는 것을 본 3인조는 그 여성을 찾아주기로 하
지만... 그와 동시에 교수는 돈도 제대로 못벌어오고 망상만 하면서 자식들에게
도 짐만 된다고 아내에게 냉대를 받고, 그가 갖고 있던 문제의 영화 필름에는
신마의 그림자가...! 좋은 의미에서 의표를 찌르는 전개. (동경하던 여성이
멀리 있는게 아니었...-_-) 좋았던 꿈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사는게 좋은것처럼
보여주며 시작하지만, 결국 '꿈은 꿈으로 남겨둬야 했다'라는 결론이 나와버리는
절망적인 이야기. 결국 신마에 의해 필름속에 빨려들어간 사람은 누구도 돌아오지
못한다. ("내가 상관할 바가 아니야" ... 역시 미유는 이래야 한다. >_<)

#4 - 제목도 거창하게 '레이하가 왔다'! 말 그대로 레이하가 왔다...로 끝이
아니고, 중세 일본을 배경으로 하여 라바와 만나기 전에 혼자 감시자노릇을
하던 미유와 그녀를 또 감시하러 찾아온 레이하, 그리고 외딴 산골에 살면서
인간들을 소멸시키는 신마의 3자구도를 기본으로 벌어지는 이야기. 아직까지
남아있는 인간으로서의 자신에 미련을 가진 나머지 어린 여자애만 나오면 절로
약해지는 미유의 헛점과, 옆에서 미유를 견제하며 돕는건지 방해하는건지 알수
없는 야릇한 상호작용을 보여주는 레이하가 재미난다. 그 신마가 인간들을
어떻게 감추었는가에 대한 트릭도 의외로 단순하지만 뻑가는 데가 있다.
마츠카제가 코믹스에서와는 달리 복화술 인형 비슷하게 나와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입도 뻥긋하지 않는다. 게다가 성우도 레이하와 같다) 이건 혹시 레이하를
2중인격으로 그리려는 건가? 싶을 정도...;;; (독설가인 마츠카제가 일침을 놓으
면 우아한 레이하가 그것을 완화... 환상의 콤비플레이;;;;>v<)

#5 - 빨리도 니세[가짜]네타가 등장.
미유와 똑같은 모습을 한 유령 같은 존재가 인적없는 곳을 운행하는 택시 운전사
들을 놀래키거나 해치는 사건이 발생하지만, 치사토는 미유를 철석같이 믿는다.
마침내 가짜의 존재를 알게 된 미유는 맞대결에 나서는데... 여기서 우리는
시이나의 가려진 눈이 단순히 먼데를 볼수있을 뿐만 아니라 진품감정(-_-)에도
사용된다는 것을 배운다. 레이하 게스트 등장. 마츠카제의 "졸개는 닥치고 보기나
해!"라는 대사가 죽여준다. 치사토와 미유의 유대가 더욱 강화되는 에피소드.
(여기에는 2화 초반에 구입하여 나눠가진 마스코트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지막에 미유가 성불한 흉내를 내어 운전사를 안심시키는 것은 약간 깬다.;;;

#6 - 남의 생각을 자기도 모르게 모두 읽어버리는 오빠와, 그런 오빠를 지키기
위해 염동력을 써서 남을 해치고 마는 여동생이라는 엄하게 운이 없는 남매 등장.
결국 정상적인 학교생활은 고사하고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것도 불가능하게 된
두사람은, 거리를 떠돌며 근근이 사람들에게서 오빠가 훔쳐오는(아마도) 돈으로
연명한다. 우연히 만난 미유를 따르게 된 여동생과, 그녀에게서만은 마음의 소리
가 들려오지 않아서 안심하면서도 이상하게 여기는 오빠의 대응이 재미있다.
그러나 들개를 가장하여 그들에게 따라붙는 신마의 존재가 비극을 예고하는데...
'초능력만 있으면 시험도 백점일텐데'라고 촐싹대는 치사토의 막간극이 본편의
비극에 깊이를 부여한다. '그런건 없는게 나아'라고 말하는 미유의 말은 진실인
것이다. 여전히 바람같이 나타나 일을 꼬이게 만드는 레이하의 페이스는 걸작.

#7 - 인기 프로듀서가 주최하는 오디션에 치사토의 강권으로 따라갔다가(?)
기대도 안했는데 발탁되어 아이돌이 되어버리는 반 친구가 주인공. 자기에 대해
엄청난 열등감을 갖고 아무런 야망이나 욕심도 없이 텅빈 마음을 가진 그녀는
프로듀서가 준 빨간구두를 신고 '여기엔 마법이 걸려있다'라는 말을 믿고서 자신
의 잠재력을 끌어낸다. 이번의 신마는 사람 둘+피아노의 3단합체로 형성되는
특이한 구조. 결말은 당연 비극. 콘서트는 취소다, 모두 미안! 으로 해결될만한
상황이 전혀 아니었건만 폭동의 소식은 들려오지 않는다 (뭔 소리야? -_-)
엄하게도 1회용 캐릭터인 이 초보 아이돌의 성우가 카사하라 히로코 였다;;;
(처음 노래할때는 버벅버벅하다가 구두를 신으니 갑자기 신의 목소리로! >v<)

#8 - 은신처에서 밤하늘을 보던 미유는 눈앞에 지어져 있는 커다란 맨션이
달빛을 가린다며 불쾌해하는데 그때 마침 맨션의 어느 방에서 비명이 들린다.
부부싸움 끝에 아내를 죽인 남편이 스스로도 밖으로 몸을 던져 자살한 것이다.
옆집에 살던 건축사와 회사원 부부는 장례에 참석한 인연으로, 그 부부가 기르
던 고양이를 맡아기르게 되는데, 처음에는 '행운을 가져다준다'며 좋아하지만,
점점 아내가 고양이에만 신경쓰고 남편에게 차갑게 대하면서 둘의 관계에 균열이
생긴다. 그 고양이는 바로... 라는 내용. 미유와 시이나는 도입부와 클라이막스
에만 등장하고 드라마의 대부분은 이 부부가 주인공이다. 사소한 틈을 파고든
신마의 계략 때문이라고는 해도 그들 사이의 갈등이 매우 설득력있게 그려져서
섬뜩하다. 결말은 미유답게 처절. (그건 그렇고 이번 신마는 꽤나 지능범에다
말하는것도 젊잔빼는 것에 비하면 전투력은 별로라서 되게 빨리 죽는... 역시
러닝타임이 부족해서? -_-)

#9 - 방학을 맞아 시골마을로 놀러간 미유와 3인조. 치사토는 안개로 덮인
길을 헤매다가 인적이 없는 이상한 연못까지 다다르게 된다. 그곳에 있던,
나뭇잎 우산을 쓴 소년은 어떤 소녀의 부탁으로 연못을 지키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같은 시기, 마을에서는 뱀의 형체를 가진 무언가의 습격으로 사람들이
계속 실종된다. 신마의 짓으로 의심한 미유는... 이번 회는 의외로 매우
서정적인 분위기에서 흘러가는 내용으로, 치사토와 의문의 소년 사이의 교류,
그리고 소년의 정체에 대해 대립하는 미유와 레이하의 문제가 부각된다.
그나저나 그 옛날 그 연못에 신마를 봉인하고 소년에게 지키게 한 사람은
과연 누구였을까가 궁금하지만, 어떤 설명도 없이 끝난다. 개발공사로 인해
연못이 메워지게 되지만 원인불명의 사고로 공사가 중단되었다는 보도를 보고
'그 아이... 아직도 그곳을 지키고 있어...'라는 미유의 라스트가 왠지모를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해피엔딩도 배드엔딩도 아닌 상당히 어정쩡한 결말이지만
영원히 한가지 숙명에 매달려 있는 자들의 교감을 나타내는 것일지도. ;;

#10 - 야쿠자 조직 사이의 싸움에 희생되어 얼벙하게 죽어가려는 참이던(?)
조직원 청년이 주인공. 버려진 의원에 근거지를 둔 의사(실은 신마)에 의해
새로운 얼굴을 부여받은 그는, 옛 애인을 찾아가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
하지만, 자기도 기억할 수 없는 동안에 끔찍한 살인을 계속해서 벌이게 된다...
8화 이상으로 부조리극같은 분위기가 두드러지는 이야기. 미유 일당은
클라이막스를 제외하면 전혀 등장 안함. 점프컷을 통해서 시간경과를 난데없이
시청자에게 들이대는 도전적인(?) 수법이 두드러진다. 결말의 처리 또한 압권.
(...설마 그렇게 끝나버릴 줄은...-_- 물론 비극.)

#11 - 고양이를 무척 좋아하는 청년이 어느날 없어진 고양이를 찾아헤매다 방울
소리를 듣고 발견한 서양식 저택에는 의문의 미녀와 만발한 꽃들이 피어있었다.
등교길에 우연히 따라붙은 고양이를 맡길 사람이 없을까 고민하던 치사토는 친구
의 소개로 그 청년을 방문. 그 저택의 여주인이 '저도 고양이를 좋아하죠'라고
한 말을 기억한 청년은 자기가 책임지고 새주인을 찾아주기로 하고 저택을 찾아
나서는데... 사라진 고양이가 어디에 있는가 했더니, ... 라는 수수께끼 풀이가
좀 충격. (민담식으로 생각하면 뭐 알만한 결론이라 해도) 청년이 어린 시절에
모친의 바람을 목격하지만 아무에게도 신뢰받지 못해, 창고에 갇혔을때 유일하게
곁에 있어준 것이 고양이여서 고양이에 집착한다는 연출은 그런대로.
근데 청년의 목소리가 엄하게도 사사키 노조무 였음...;;;;-_-

#12 - 전후편의 전편. (헉! 이것 뒤에는 내게 없는데 하필...;;;)
라바를 찾아서 서양신마 가리아와 리리스가 일본에 도착. 이상한 조짐을 느낀
라바는 자기가 처음에 일본에 도착했던 그 장소로 향하고, 라바의 강권에 의해
감시자로서의 임무를 다하려고 뒤에 남았던 미유는 라바와의 첫 대면을 회상하
게 된다. 그리고 북쪽 마을에서 감시자를 처치하려 찾아왔다가 반격으로 중상을
입은 신마 아저씨와 그를 우연히 간호하게 된 신마 아줌마가 얽혀들게 되는데..
리리스의 피리소리에 붙들린 라바는 과연 어찌될 것인가? 신마 커플의 어깨에
생긴 이상한 상처는 서양신마의 마력과 관련이 있다던데 과연 그 사연은? (애초
에 공격해온 아저씨 쪽이 기억을 상실하는 바람에 후편이 되어서야 알수 있을듯)
결국 일시휴전하기로 한 신마 커플과 미유, 레이하는 라바를 쫓아 북쪽으로
향한다. (다음에 계속) 개인적으론 신마커플의 인간적인 묘사가 맘에 드는..;-)

나머지도 꽤 끌리건만 어떻게 볼수 있을지는...-_-

기타 잡다한 이야기.
-음악은 카와이 켄지. 쿨하고 음산하면서도 경쾌하고 격조있는 음악의 연속!
 패트레이버 때도 그랬지만 꽤 마음에 드는 작곡가다.
-오프닝에 보컬이 없고 나레이션만 깔린다는게 또 신선.
 이 수법은 히라노 감독의 차기작 <데빌맨레이디>에서 극대화되는 듯 하다.
-미유 = 나가사와 미키, 라바 = 미키 신이치로, 시이나 = 카나이 미카.
 그외는 한문이 복잡해서 이거야 원... 이지만, 성우진도 그런대로.
 (특히나 레이하/마츠카제 역의 모씨는 진짜 대단~)
-엔딩은 거의 장면 하나로 때우지만 중간에 두번 순간적으로 그림이 바뀌는데..
 '친구 따윈 필요없어'라는 가사에서 치사토[인듯한] 입술이 '맞아'라고 하고,
 '자기자신도 필요없어'라는 부분에서는 미유의 입술이 뭔가 소리없는 대사를...
 앞으로의 중대한 복선인가! 아니면 그냥 변덕으로 집어넣었나! >v<
 (레이하에게도 치사토에게도 노려지는 미유는 행복하겠군.......;-)
-보게 해주신 모 님께 감사를.

:
위로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RSS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