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에 걸쳐 반다이가 트레이딩 카드나 보드게임, 가샤폰 등으로 열심히 밀어주던 SD 라이더 캐릭터를 이용한 비디오용 애니메이션 입니다. 별로 인기가 없었던 탓인지 한편 달랑 나오고 제작은 중지...게다가 기껏 나온 소프트는 렌탈용 VHS뿐이라 이제는 일본에서도 먹고죽을래도 못찾는 환상의 아이템이 되어버린... (사실 SD캐릭터의 애니메이션 자체가 십수년 후에도 구할수 있는 예는 극히 희소한 것으로, SD건담 정도 빼면 없죠. 요즘 누가 쵸로Q 다그람이나 텐 리틀 갈포스나 울트라맨 키즈 같은 애매한 것들을 찾겠습니...<퍼퍽>) 저도 옛날 뉴타입 소개기사 보고 존재나마 알고 있었던 것을 어제 우연히 김 모님 덕택에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서론은 이정도로 하고... 제작은 물론 반다이에, 제작협력에 토에이동화. (...) 좀 황당한건, 제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각본 쓴 인간이 이노우에 토시키 입니다. (요즘은 아기토의 메인 각본가... 이인간이 개그를 쓰다니... 하긴 데뷔작이 닥터 슬럼프[구] 였다니 이상할것도 없나;;;) 게다가 게스트로 나오는 섀도우문의 성우가 무려 고(故) 시오자와 카네토... 역할이 별로 없이 폼만 잔뜩 잡다가 사라지는게 아쉽습니다만;;; 대략의 줄거리는 그란쇼커의 거미남자가 우수한 괴인을 만들기 위해 각지에서 빼어난 재주를 지닌 체육인들을 납치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그 와중에 블랙RX가 짝사랑하는 (!) 스포츠클럽의 강사 미츠코양이 잡혀갑니다. 납치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오얏상은 자기곁에서 훈련하던 배틀라이더(1호,ZX,블랙RX) 만으로는 불리하다는 생각을 하고는 어딘가 온천에서 놀고있으면서 수행하는 척만 하는 메카닉라이더(V3,X,슈퍼-1)들까지 호출합니다. 그러나 그들의 도착을 기다릴수없었던 순정파 RX군은 한발먼저 달려갔다가 추하게 당하고... 이하 생략.
기본적으로 캐릭터 만화니까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하는 편이 이해가 쉽겠습니다.
*배틀라이더
1호-진지하고 별로 오버도 하지 않고, 그야말로 전형적인 히어로입니다만 별로 재미는 없음... 바보같은 후배들 때문에 고생만 직사게 하고 게다가 한가할때는 오얏상의 흘러간 개그를 참고 듣느라 눈물을...(;;;)
ZX-끼여들기 좋아하고 장난치기도 좋아하는 짓궂은 성격으로 후배 RX를 갖고노는데 재미를 느끼는 듯한... 명대사는 "잡혀갔으면 포기하고 딴 여자로 갈아치우면 되잖어!" "선배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요~~~!" 근데 성질로 봐서는 ZX가 메카닉라이더가 되고 V3가 배틀라이더가 되어야 맞을텐데 왜...? (하기야 V3는 막판에 등장해서 좀 골때리는 짓을 해버리기 때문에 일부러 그런 걸지도...)
블랙RX-순진해 빠진데다 좀 얼벙한 천연바보라는 느낌이 강함. 외골수에다 좌충우돌, 그러나 능력이 받쳐주질 않아서 꼭 선배-도와줘요-가 되어버리는...(그래도 클라이막스는 리볼케인으로 장식했다...)
*메카닉라이더
V3-등장시간이 별로 길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구출된 미츠코양을 가로채버리는 희대의 바람둥이짓을 해버림으로써 엄청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합니다.(역시 카자미시로!) 남자한테는 껄렁하고 여자한테는 부드러운 이중인격자에다 임기응변과 속전속결의 천재. (...RX만 바보 되고...)
X-별로 활약은 없지만 생명을 지나치게 소중히 여기는 나머지 (...) 길가의 개미 하나도 밟지 않으려 조심운전을 하다보니 전투현장에 도착이 늦어지게 한 장본인.
슈퍼-1-성격묘사는 거의 없고, 다만 거미남자의 안테나를 일렉핸드로 부러뜨림으로써 미츠코상이 최면술에서 깨어나게 하는 역할은 했다는...
*그외 라이더
스카이-하늘을 날아다니며 카메라로 사건을 제보하는 역할. (그걸로 끝...)
라이더맨-미츠코양에게 고백할 용기를 키우기위해 TV의 프로포즈 프로그램 (사랑의 스튜디오 같은건데...등장인물들이 모두 女괴인들...;;;)에 나간 블랙RX를 물먹이고 벌여인에게 먼저 고백해버리는 역할.
탁클-위 프로그램에 참가. (머리통만 잠깐 지나가는...T.T) 왜 라이더에 끼워넣었는가는 순전히 잠보니 마음. (푸하하)
스트롱거,아마존,2호-어딘가 열대지방의 수영장에서 놀고있다가 '이것봐! 우리말고도 가면라이더를 자칭하는 놈들이 있는데! 한번 겨뤄볼까?'라고 주접을 떠는...(즉 나머지 라이더들과 모르는 사이라는 설정)
*그란쇼커
자크(였던가...하여튼 크라이시스의 그 금빛대가리...) - 해충박멸에 몸바친 오버액션이 압권.
섀도우문-어릴때 블랙RX를 무지하게 괴롭힌(...이지메하는 과정이 스모경기로 비유되어 묘사되는...;;) 녀석으로 지금도 RX에 대한 경쟁심에 불타는 중. 단 세장면에 나타나고 전투에는 끼여들지 않음. 명대사라면 역시 - "이제 생각났다- 선샤인 문!!!" "아니야!!!!!" (-_-)
기타 괴인들-라이더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알지도 모르지만 잠보니는 거의 모른다는...-_- 거미남자의 부하로 테레비파리와 무슨무슨황소(...) 그리고 최면술에 걸린 이블미츠코(가칭) 등장.
현란한 색채와 정신없이 빠른 움직임이 즐겁다나...
각 라이더의 머신은 SD사이즈에 맞게 길쭉하게 리파인되어 등장. 극중에 등장 안한 머신도 엔딩 타이틀에 일제히 달려가는 장면에서 다 등장하는 듯...
원작은 역시 이시노모리 쇼타로 입니다. 만화판이 모 아동지에 연재했었다는데 직접 본적은 없고.
원작자 아들래미인 오노데라 죠가 블랙 rx역으로 출연. 오얏상은 여전히 코바야시 아키지씨 본인이 맡았더군요. 역시 한번 오얏상은 영원한 오얏상인 겁니다. (푸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