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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07] 용가리 1999와 2001 버전의 차이점
감상과 연구/특촬관련 | 2010. 7. 12. 22:40
 

 

1) 일단 한국어 더빙에다 BGM이 전체적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외화전문 성우들이 맡아서 그런지 꼭 무슨 주말의명화 보는 기분... (kbs방영판은 이 더빙을 그대로 틀어준것이고 재녹음은 없음)


2) 1999에서는 꽤 비중이 크던 파커와 블랙의 등장장면이 상당부분 날라갔습니다. 특히 블랙의 경우는 캠프에서의 장면은 거의 남아있지만 중반 이후 휴즈교수의 자료를 훔쳐 달아나다 카체이스를 벌이거나 엔딩 크레딧 이후에 노다지(!)를 발견하는 장면 등등이 다 삭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속편의 예감을 주기도 하고 해서 꽤나 아까운 에필로그였지만, 아무래도 스토리 전개상 이 장면만 넣으면 이상해지니까 빼버린 듯. (중반 이후로 블랙이 어떻게 되었는지도 안 나오니...)


3) 머독준장의 휘하에 2명의 참모가 추가로 등장하여 뭔가 결정을 내릴때마다 쑤군대는 과정이 나옵니다.(만 결정적으로 이들이 스토리에 영향을 끼친건 없고...그냥 분위기 띄워주기...) 그밖의 신 캐릭터로 정보국 관계자인 밀스와 파커대위의 부하인 아치중사 등이 나와서 파커와 블랙의 깎아먹은 분량만큼 대신 연기를 펼칩니다. 덕분에 전반적으로 와글와글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사건의 긴장감도 더 커지게 되며, 행정부나 정보부 등이 얽혀있다는 설정 또한 밝혀지게 됩니다.


   1999에서는 휴즈가 실종기간 동안 대체 뭘했는지 밝혀지지 않지만, 여기서는 밀스의 증언에 의해, 그가 그동안 정보부에 억류되어 고대문자의 해독에 종사하고 있었음이 밝혀집니다. 밀스가 머독과 벌이는 갈등, 그리고 그가 클라이막스 가까이에 깽판치다가 아치중사에게 한방맞고 나가떨어지는 촌극 등은 2001에서 새로 추가된 장면입니다.


   1999에서는 지프로 달려온 파커가 휴즈와 홀리를 사령부로 데려가고, 그때의 대화도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습니다만, 2001에서는 아치중사가 파커 대신 두사람을 지프로 태워가고, 대화장면도 길어집니다. 특히 이때 아치의 증언을 통해 어떻게 그런 껄렁한 파커가 지휘관 자리까지 올라갔는지가 밝혀집니다. (군장성의 손자라던가 하는 설정이...-_-) 또한 휴즈의 말을 처음에는 안믿던 아치가 용가리를 실제로 보고 나서 서서히 그들의 말을 믿게 되는 과정도 그려져 있어서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예, 박사님, 저도 X파일을 즐겨보죠. 이번주 편에서는 옥수수밭에 UFO가 내려오던데요-!" ...여기서 웃기는건 파커의 성우가 X파일의 멀더로 유명한 이규화씨라는 거죠.;;; 이것이 의도된 개그인지는 모르겠지만...-_-)


4) 클라이막스에 용가리의 처리를 두고 핵공격을 할것이냐말것이냐 머독이 대통령과 설전을 벌이는 장면, 그리고 실제로 공군기지에서 폭격기가 핵을 싣고 출격하여 거의 투하직전까지 갔다가 명령이 해제되어 돌아오는 아슬아슬한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물론 대통령은 나오지 않고 머독 혼자 전화에 대고 떠듬;)


5) 용가리가 도심을 습격할때 거의 대부분의 장면은 남아 있지만, 몇가지가 바뀌거나 빠졌습니다. 특히 1999에서 키스하려는 연인들이 창문 밖으로 비치는 (고층건물 안이었습니다.) 용가리의 눈동자를 보고 혼비백산하는 명장면이 삭제되었습니다.


6) 싸이커와의 대결이 보다 길어지고, 싸이커의 모습이 보다 명확하게 묘사되며, 싸이커가 한번 쓰러졌다가 좀비처럼 역습을 가하는 마지막 반전도 추가되어, 격투물로서의 완성도가 높아졌습니다. (솔직히 1999에서는 싸이커가 언제 나왔는지 알기 어려울 정도로 금방 대결이 끝나버리고 화면도 어둑어둑해서-_-)


7) 아래 말씀대로 블랙이 일해주는 신문사 편집장의 베드신(-_-)이 잠깐 나오는게 추가되었습니다. 뭐 누워있다가 전화 걸려온거 받는 거지만. 그밖에 휴즈교수가 홀리가 묵는 모텔로 찾아오는 장면 뒤에, 둘이서 바로 내려와 대화를 하는 장면이 새로 추가되어, 홀리가 그를 믿게 되는 과정에 설득력을 부여합니다. 또한 이 바 장면에서 꽤 멋진 바텐더 언니가 신캐릭터로서 잠깐 등장합니다. (별로 하는일은 없지만) 대신에 용가리에 대한 연구자료(두개골 스케치 등)가 화면에 나오거나 하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또한 휴즈의 연구기록이 1999에서는 플로피에 들어 있었는데 여기서는 당당히 CD에 담겨져 있습니다. 또 1999에서는 누군가의 집에서 도트프린터 하나 놓고 기록을 뽑아내는데, 여기서는 두사람이 사령부로 와서 그쪽 컴퓨터에 CD를 넣고 화면상의 디스플레이를 보며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8) 1999에서는 허름하던 전략사령실의 세트가 두배 이상의 규모와 그럴듯한 디테일을 지닌 신규 세트로 교체되었고 상주인원도 늘어났습니다. 특히 레이다 관제관 2인이 신 캐릭터로 등장하여 대사 몇마디를 합니다. (라고는 해도 주로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죠?" ...그걸 니네가 모르면 누가 알아...-_-)


9) 외계인 우주선의 디테일이 약간 달라졌고, 1999에서는 모선 한대만 썰렁하게 왔던데 비해 2001에서는 소형 함재기들이 날아올라 선단을 이루고 습격해 오는 등 스케일 업이 이루어졌습니다.(...만 실제로 싸우는 일은 없었으니 결국 똑같잖아!-_-)


10) 같은 장면이라도 대사가 줄어들거나 바뀐 부분이 꽤 됩니다. 신규장면이 많아진 대신 기존장면의 변경도 늘어나서... (라스트에서 용가리가 헬기에 매달려 섬으로 귀양[?]가는걸 보는 장면에서... 파커가 썰렁하게도 용가리는 암컷일 것이다...어쩌구 하는 헛소리를 하는데 2001에서는 이 부분을 빼고 그냥 평화롭게 살기 위해서 ...어쩌구 라는 부분만 남겨두었습니다. 이런저런 처리를 통해 파커의 이미지가 그래도 1999에서만큼 나쁘지는 않게 되었다는.)


11) 1999에서는 그냥 평범한 오프닝에 평범한 폰트로 스탭진 크레딧이 나오는둥마는둥 하고 넘어가지만 2001에서는 유적의 벽면에 새겨진 고대문자 비슷한 물건들이 몰핑기법을 통해 스탭진 크레딧으로 변신(?)하는 재미나는 수법의 오프닝이 꽤 길게 붙어있습니다.


음, 그리고 각본도 미국인 작가에게 새로 맡겨서 대부분 개정한 것 같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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