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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1-12] Godzilla vs. Monster Zero
감상과 연구/특촬관련 | 2010. 7. 12. 23:07

1965년작 <괴수 대전쟁>의 영어판입니다.

우주국의 탐사로켓 P-1호를 타고 목성의 새 위성 X성을 탐사하러 날아간 우주비행사 후지(타카라다 아키라)와 글렌(닉 애덤스)은 그곳의 주민들을 만나 흉폭한 몬스터 0호(킹기도라) 때문에 별 표면에서 살지 못하고 지하로 쫓겨들어가 죽을지경이니 당신네 별의 몬스터 01(고지라)과 02(라돈)를 빌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지구로 돌아와 국회와 자위대의 협력을 얻어 X성인들이 가르쳐준 2대괴수가 잠들어있는 장소로 가서 준비를 하는데... X성인들은 발빠르게 비행접시로 날아와 미리 괴수들 데려갈 준비를 해놓고 있었던 것입니다. 한편 후지 여동생의 남자친구인 운없는 발명가 테리(쿠보 아키라)는 요란한 소리를 내는 방범장치를 개발하는데 세계교육협회라는 유령단체 비슷한 이들이 거액에 그것을 사들이겠다고 제안하지만, 이내 안면을 바꾸고 대금 지급이 차일피일 미루어지자 의문을 느끼고, 게다가 그 단체의 일원으로 계약 때 만난 묘령의 여인 나미카와(미즈노 쿠미)가 X성인과 모종의 관계가 있는 듯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는 추적에 나서는데... 어쨌든 시간이 다 되어 X성인들은 비행접시에 달린 묘한 반중력광선으로 2대괴수를 실어가고 그들과 기도라의 싸움을 참관하고 X성인들이 약속한 기적의 치료제를 대가로 얻어오기 위해 후지, 글렌, 그리고 우주국의 사쿠라이 박사(타자키 쥰) 3명이 따라갑니다. 어느샌가 글렌과 가까운 사이가 되어있던 나미카와는 그를 왠지 만류하지만 글렌은 돌아와서 결혼하자고 약속하고 가버리고, 그녀가 수상하다고 생각한 테리는 자동차를 미행한 끝에 행선지인 외딴섬의 별장에 도착하지만 붙잡혀 감금당합니다. X성에 도착한 2대괴수는 기도라를 너무 간단히(?) 물리치고 X성인 지도자는 감사의 뜻을 표하며 치료제의 제조법이 들어있다는 테이프와 함께 3명을 복제P-1호(어느새 베꼈지?)에 태워 돌려보냅니다. 그러나 지구에 돌아온 3인이 기자들 앞에서 테이프를 틀어보자 흘러나오는 것은 지도자의 선전포고 및 항복요구... (보기좋게 속았군) X성인의 원반군(이래봐야 최다 3대)은 우주국에 본보기로 선제공격을 가하고 2대괴수를 자력선으로 조종하여 지구를 쑥대밭으로 만들겠다고 위협. 후지와 박사는 자력선을 차단할 수 있는 A사이클 광선 발생장치를 만들어 그들에게 대처하기 위해 남겨진 시간동안 작업에 들어가고, 마침내 글렌은 나미카와가 X성인의 스파이(아마도 안드로이드. 후지와 글렌이 X성에서 잠시 지하로 몰래 내려갔을 때 그녀와 똑같은 여자를 2명이나 보게 된다는...)란 것을 알고, 그녀가 감정에 치우친 것을 알아챈 X성인의 선발대장은 그녀를 파괴하고 글렌을 테리와 같은 섬에 감금. 그러나 나미카와가 마지막 순간에 몰래 건네준 편지를 힌트로, X성인이 소음에 약하다는 것을 알아낸 2인은 (그 발명품을 사는 척하여 대량생산되는걸 막으려 한건 그 때문이었다는...) 테리가 갖고있던 시제품을 이용하여 그곳을 탈출, 우주국에 도착하여 A사이클 광선과는 별도로 소음 방송 대작전을 준비합니다. 한편 시험적으로 발사된 소음 방송 때문에 컴퓨터가 잠시 혼란을 일으키자 불안해진 X성 지도자는 예정시간보다 앞당겨 괴수들을 풀어놓아 대혼란이 벌어지고, 후지와 박사는 완성된 A사이클 발사장치 여러대를 차에 싣고 문제의 장소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에 몇대의 장치가 파괴되지만 아니나다를까 적어도 2~3대는 남겨놓고 파괴...) 마침내 테리의 기계가 내는 소음이 전국의 라디오 전파를 통해 방송되고 그에 맞춰 A사이클 광선도 집중발사, 괴수들은 통제에서 벗어나고 X성인은 기계고장으로 자폭해버립니다. 조종에서 풀려나 정신없어진 고지라는 다른 놈들을 깨우고 고지라와 라돈이 힘을 합쳐 기도라를 다구리하고 결국 모두들 바다로 풍덩. 기도라 혼자 어딘가로 도망가고 나머지 녀석들은 행방불명. 후지는 그전까지 돈도 못번다고 못미더워했던 테리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 그와 동생의 교제를 반대하지 않게 되고, 휴가를 바라던 글렌은 박사로부터 X성 대사의 자리에 임명되는 쾌거(?)를....;;;;;


그리고 모두들 차로 휭하니 돌아가며 THE END.


<3대괴수 지구최대의 결전>의 바로 다음 영화라 그런지 기도라의 등장을 꽤 크게 이용하려는 의도도 있었던 듯한데, 전체적인 스토리는 <지구방위군> 때부터 토호가 해오던 침략SF물을 기본으로 하고 있고 괴수들은 단지 그 와중에 이용되는 수단에 지나지 않아서 비중이 좀 낮아졌습니다. 전작에서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인간들끼리 아웅다웅하는 것에 훨씬 무게가 실려 있어서 괴수액션을 기대하고 본다면 좀 불만스러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중간중간에 괴수가 날뛰는 모습을 멀리 배경으로 잡고 사람들이 피난하는 합성장면이나 거대한 발에 짓밟히는 주택모형들의 섬세한 기왓장과 판자대기 하나하나의 세밀함 등등 특촬기술은 전혀 빛이 바래지 않았습니다. (괜히 츠부라야 에이지가 아니라니깐) 다만 괴수액션이 전체 줄거리와 함께 생각해 볼 때는 약간 붕 뜬 느낌이 든다고 할지. ;;;


타카라다 아키라는 원조 고지라에서와는 입장이 정반대군요. 맘에 별로 들어하지 않는 남자에게 동생(혹은 동생같이 아끼는 여성)을 떠나보내야 하는 오빠역이라는 것은. 그나저나 초기 고지라 시리즈에는 오빠와 여동생과 그 남자친구 (혹은 이에 덧붙여 오빠의 여자친구 등등)라는 인물구성이 꽤 많이 눈에 띄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그냥 플롯 짜기가 편하기 때문에? (내가 어찌 알리오) 닉 애덤스와 미즈노 쿠미의 커플은 소문대로 꽤 볼만한 장면들을 연출했습니다. 다른 인물들은 어째 나무토막같이 밋밋한데 닉 애덤스는 무얼 해도 튀는구만요. 역시 양키의 솔직함은 당할수 없나. (논점이 빗겨갔어;;) X성인들의 시대를 초월하는 (뭘 생각하고 디자인한건지 모를) 패션센스는 이 영화가 아니라도 여러가지 패러디나 흉내내기에서 쉽게 볼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흠 저 시커먼 눈가리개로 보려면 꽤나 시야가 좁을듯 한데. 완벽하게 계산된 기계에 의해 통제되는 X성인과 예측 불가능한 감정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지구인의 대조도 전형적이지만 잘 표현되어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나저나 P-1호를 쏘아올린건 일본 같은데 (기체에 일장기만 박혀 있으니) 후지가 꽂으려고 들고간 깃발은 UN, 일장기, 성조기가 한꺼번에... 이 프로젝트 도대체 누가 추진하는 거냐? (글렌이 끼어든거야 뭐 미국의 기술자문 정도로 본다면 그럴싸 하지만;;) 그러고보니 저 깃발 아직도 X성에 남아있겠군요. 이제 약점도 잡았겠다 지구의 군대가 그리로 쳐들어가서 점령해 버리면 우후후. (어째 군국주의적인 상상이...)


근데 역시 복제P-1으로 세명이 돌아가는건 기껏 촬영한 로켓장면을 한번만 쓰기엔 아까워서 뱅크로 한번 더 쓰기 위해서가 아닐까...(휘청) 그러고보면 종반에 고지라와 라돈이 기도라 몰매질하는 장면도 몇몇 부분은 전작에서 유용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비슷하게 전개되더군요. 그거야 어쨌든 라돈과 합체공격으로 하늘을 (몇초동안) 붕붕 날며 기도라를 괴롭히는 고지라는 대단! (메카고지라2+가루다의 원형이 여기에 있었던 것일까?!) 전설의 쉐-ᄉ 포즈를 세번씩이나 연발하는 고지라. 기분이 무지 좋았나 봅니다.


고지라가 뒤로 넘어지는 장면이 나올때마다 썰렁한 개그가 떠올라버리는건 좀 문제지만...

'앗 고지라가 고꾸라[졌다].'


또다른 영어제목은 Invasion of Astro-Monster'인데 이건 어째 전작에 더 어울리지 않는가...?


뒤쪽에는 원조, 모스라대 고지라, 기타등등의 예고편도 있더군요. 흠 Godzilla's Revenge는 정말로 애들 영화답게 즐거울 것 같습니다. 보고 싶어지는군.;;;


보여주신 익환님께 감사를.

(공교롭게도 G-FAN 52호에 이 영화 특집이 길게 실려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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