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바이크에 천부적인 소질을 갖고 있는 대학생 혼고 타케시는 레이스 출장을 위한 연습 도중, 이상한 패거리들에게 유인당하여 인적이 없는 곳으로 따라갔다가 납치되고 만다. 정신을 차린 혼고는 자기 몸이 전과는 달라져 있음을 알게 된다. 그는 세계정복을 노리는 악의 비밀결사 쇼커에 의해 개조인간 수술을 받은 것이다. 마지막 남은 두뇌 개조를 시작하려던 바로 그때, 의문의 폭발이 일어나 그쪽으로 인원이 집중되고, 혼자 남은 혼고를 찾아서 누군가가 들어온다. 그는 혼고의 은사이자 유명한 과학자인 미도리카와 박사로, 쇼커에 협력하고 있었으나 양심의 가책 때문에 사보타지를 일으키고 혼고를 구하러 온 것이다. 전용 바이크 사이클론을 타고 도망치는 두사람. 쇼커의 전투원들과 괴인 거미남자가 그들을 쫓아오지만, 혼고는 바람의 에너지를 받아 메뚜기 모습의 개조인간으로 변신하여 그들을 물리치고 도주에 성공. 한편 미도리카와 박사의 딸인 루리코는 아버지의 행방을 궁금해하던 중, 혼고의 레이스 코치이자 카페 '아미고'의 마스터인 타치바나 토베에(통칭 오얏상[아자씨])를 통하여 아버지의 메모를 전해받고 약속장소인 폐공장으로 달려간다. 그러나 그녀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은 거미남자의 거미줄에 목졸려 죽은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혼고는 격투 끝에 거미남자를 해치우지만, 루리코는 그를 아버지의 살해범으로 오해하게 되는데......!
*오얏상이 화면에 등장하셨을 때 누군가가 소리쳤다 '희, 흰머리가 하나도 없어!' 그렇다 그때는 모두들 젊고 싱싱했던 것이다. 가는세월~ 그으 누가~ 막을수가~ 이있나요~;;;;;;T.T
*물을 마시려다 수도꼭지를 망가뜨리고 자기 몸이 개조된걸 새삼스레 인식하는 혼고, 폐공장에서 벌어지는 격투와 아버지와도 같은 사람의 죽음, 거미괴인... 확실히 블랙 1화는 초대라이더의 오마주로부터 시작했다는 걸 새삼 인식했다.
*첫번째 변신은 혼고가 그냥 야산 저편으로 내던져진 뒤 산봉우리에서 라이더가 짜잔 하고 등장하는 정도...(시대극이냐!) 두번째 변신은 혼고가 바이크를 타고 달려가며 스위치를 누르면 바이크는 사이클론으로 외장이 바뀌고, 혼고의 허리에 나타난 벨트가 바람의 에너지를 받아 라이더로 서서히 변해가는 (이라고는 하지만 당시 기술의 한계 때문에 꽤 얼렁뚱땅 넘어간다. ;-) 패턴. "변신!"이라는 구호도, 포즈도 없는 라이더의 변신이야말로 모든것의 출발이었던 것이다. (생각해보면 ZO에서 바이크 타고가며 순간변신하는게 딱 이거 아닌가...나중에 어나더 아기토라는 양반도 이거 흉내를 낸다 -_-)
*설정집 등에 따르면 혼고는 1화에 죠호쿠[성북]대학생이었다가 2화부터 죠난[성남]대학생으로 바뀐다...라고 하지만, 1화를 실제로 보면 혼고가 어디에 다니는지는 별로 자세히 안 나타나고 미도리카와 루리코만 죠호쿠대학 문학부에 다니는 것이 명시되어 있다. 그리고 2화에서 혼고가 죠난대학 생화학연구실에 드나들며 연구를 한다는 것이 처음으로 나온다. 실은 설정이 바뀐게 아니라 혼고는 처음부터 죠난대학생 이었던 것은...? (그냥 영상만 봐서는 그런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얘기...)
*쇼커전투원은 베레모를 쓰고 얼굴에 오색찬란한 페인팅을 하는 초기버전. 그러나 언제부턴가 프로레슬링의 복면레슬러를 연상케 하는 마스크 타입으로 바뀌는데, 1화만 봐도 그 이유가 무엇인지 짐작은 할 수 있다. 아무래도 베레모는 싸우다 보면 떨어뜨리거나 모양이 망가지기 쉬워서......-_-
*거미남자의 수트액터인 오카다 마사루씨는 이후 라이더 역할도 맡아, ZX까지 여러 라이더를 연기했다고 한다. 역시 오노검우회 파워! 참고로 JAC도 제1화부터 '스턴트'로서 크레딧되어 있는걸 보면 라이더 액션의 원류는 오노검우회지만 JAC도 뭐 그리 무관하다고는 할수 없겠다. (쿠우가때부터는 아예 JAC 독주체제 니까 뭐......;;;)
*혼고의 양복. 단추의 배열이나 심플한 디자인, 그리고 액션에 어울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중반부까지는) 단벌로 일관하는 것이 그야말로 이시노모리 만화틱한 의상. 그에 비해 중-후기 혼고의 의상은 점차 만화의 영향을 떠나 실사 패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을 찾아서 점점 다양해지기 시작한다. 이런 것도 생각해보면 재미있는 일.
*역사적인 제1화는 확실히 어둡고 괴기스런 분위기가 강하다. 액션 히어로라기보단 서스펜스 호러물을 보는 기분. 특히 엄하게 악의 손길에 걸려들어 끊임없이 도망다녀야 하는 혼고의 운명은 그야말로 '도망자' 그 자체. 괴인이 죽는 장면도 폭발이 아니라 비누거품처럼 부글부글 끓어올라서 오그라들어 형체도 없이 사라지는 '비교적 조용한' 패턴. 블랙의 괴인들이 폭발+압축 으로 마무리되는 것은 2호/1호 라이더의 절충인가? (잡생각) 혼고의 납치에 한몫하는 여성전투원 부대는 그야말로 요사스러움 그 자체지만... 이상한 화장을 하고 몰려들어 겁주는거 말고는 도무지 활약이 없으니 답답하기도. (무려 바이크까지 타고 혼고를 몰아붙이는데, 저럴 정도면 저 중에서 몇명 골라 여성 라이더도 만들지 그랬냐 쇼커~!!! ;;;)
#2 - 루리코는 아버지의 원수라고 믿는 혼고를 찾아헤매지만 혼고를 믿는 오얏상은 도무지 시치미만 떼며 도움을 주려 하지 않는다. 한편 혼고는 새로 지어진 어느 맨션을 중심으로 흡혈귀가 출현한다는 도시전설을 듣고 그 맨션이 쇼커의 본거지가 아닐까 의심하여 잠입한다. 그러나 이미 맨션의 주민들은 괴인 박쥐남자에 의해 이상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흡혈귀가 되어있는 상태. 천신만고끝에 도망쳐온 혼고는 대학 연구실의 기재를 빌려 바이러스의 존재를 확인하지만, 이것을 치료할 수 있는 혈청을 찾아내지는 못한다. 혼고는 오얏상을 불러와 도움을 청하고, 그 뒤를 밟은 루리코는 맨션에 숨어들었다가 혼고의 눈앞에서 박쥐남자에게 물리고 만다. 혈청이 박쥐남자의 손톱에 있다는 것을 알아낸 혼고는 '가면 라이더'로 변신하여 필사의 대결에 임하는데...
*최고의 명대사는 "부인은 내게 맡겨라!" (...맡아서 뭘 어쩔 셈이었냐 혼고...?;;;;;;)
*죠난대학의 간판은 죠호쿠(세로)와는 달리 가로로 되어있다. 시각적 차별화? 단 2화만에 당신은 라이더의 전 역사를 아우르는 명예의 전당을 (간판으로나마) 확인한 것이다! 감격스럽지 아니한가! (미친놈;;;)
*바이러스를 보통 현미경으로 관찰하다니 이런 B급스러운... (최소한 전자현미경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역시 당시 사람들의 과학지식은 저정도...?;;;;;) 그렇다고는 해도 혼고의 선배 연구원 모씨는... 혼고가 대체 어디서 그런 이상한걸 갖고왔는지 아무 의심도 안하고 분석을 해준단 말인가? (인맥은 좋은 것이여~) 스포츠맨일뿐만 아니라 과학자이기도 하다는 혼고의 천재성이 밝혀지는 장면이기도 함.
*쇼커수령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라기보단 역시...자기 공작원들이 파견나가 있는 곳에는 일단 수신기를 통해서 말을 지껄일 수 있는 듯하다...정도?) 그렇지만 루리코를 앞에 두고 혼고의 결백을 떠벌떠벌 다 밝히고 이제부터 어떤 계획을 진행시킬지도 다 알려주다니 당신 바보? 아니면 자아도취?;;;;;;
*중간간부가 아직 없기 때문인지, 평범한 전투원(오퍼레이터?)을 상대로 작전을 잘난듯이 설명하며 웃어대는 쇼커수령. (여전히 목소리만 나오는...) 어쩐지 무지 처량한 느낌이 든다. 초기의 쇼커는 조직이고 뭐고 다 불명인 신비의 단체...라기보다는 그냥 인력이 부족해서 전투원이 다 땜질하는 영세기업같은 느낌이 강한.....(푸하하;;;)
*맨션 베란다에서 아래로 거꾸로 떨어지면서도 변신하는 혼고. 역시 히어로다! >_<
*그나저나 가면라이더 라는 이름은 대체 누가 지어줬는지? 원작판에서는 스스로 명명하는 장면이라도 있지만...TV에서는 그냥 아무 맥락도 없이 2화부터 해설자가 '가면라이더'라고 불러버린다. 아직 쇼커 일당들은 '혼고 타케시'라고만 부르지만... 어째 이대로 가면 3화부터는 아무 설명도 없이 너도나도 라이더라고 불러줄 듯한 불길한 예감이! (역시 나레이터의 힘은 절대권력인 것이다! 아자자! >_<)
*루리코를 따돌리기 위해 능청을 떠는 오얏상의 표정이 진짜 웃김... 역시 오얏상은 아무나 하는게 아닌 것이다...... (무려 전투원과도 맞장을 뜨니까 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