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지인에게서 빌린 일본TV녹화본에 끼어있길래 보았더니... 그런대로 개그로서는 재미있는 듯. SD라기보다는 진짜 소년이 월광가면 노릇을 하고 사탄의발톱 등등의 악당이 SD화되어 등장하는데... 의외로 조연인 마을사람들이나 학교친구들의 묘사가 (만화답게 오버하긴 해도) 주역을 압도하는 면이 있어서 재미나는...(특히나 만날 자기보다 어린 놈에게 '월광가면 아저씨!'라고 매달리는 열혈 정비공 총각이나 그와 대판 싸우는게 일과인 미니패트 타고다니는 여경은....;;;;;;)
*초반 1화와 중반 1화를 띄엄띄엄 본거라 많은 얘기는 못하지만, (그 사이에 제작사인 TMS도 코이치 토쿄무비에서 톰스 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이 바뀌었을 정도....-_-) 일단 주제가, 그 유명한 '월광가아면은 누우구일까요~'를 다소 빠른 비트의 팝버전으로 바꿔놔서 되게 흥겨움. (구슬프고 구리구리한 초대 월광가면 주제가 원곡을 듣고싶으신 분은 신촌의 소나타 노래방으로~ 앗 광고는 안돼~;;;;)
*그러나 내용으로 들어가면... 사실 월광가면은 그다지 하는게 없이 실수를 거듭하는 초보영웅(초대 월광가면은 할아부지가 되어 달나라에서 별장짓고 목욕이나 즐기며 살고 계심....흐어어 네놈들이 황대장 일가냐!;;;;;)이고 그 반대쪽의 악당들도 들고나오는 계획은 나름대로 멋지지만 거의 하는짓이 몬타나존스의 제로경 수준이라...큰걸 기대하면 맥이 빠질듯.;;;;;; 그나마 어벙한 나오토소년이 월광가면 노릇하는 건 서포터인 말하는 바이크(이름을 캐치 못했다...;;;) 아줌마의 덕택일지도? (하지만 도대체... 불을 끄기 위해 비를 내려야 한다니까 자기의 섹시한 사진을 먹구름에 대고 쏘아올리다니... 바이크가 섹시해봤자 그게 기우제에 도움이 되냐...? 라고 했는데 진짜로 비가 와버렸다~;;;;;;-_-)
*좀 황당한건 보스급이었던 사탄의발톱 아저씬데, (이마에 외눈이 진짜 눈인 외계인으로 설정) 지구정복을 노리며 툭탁툭탁하지만 계속 월광가면에게 깨져서 중반 이후는 그냥 포장마차 개업하고 어묵이나 팔면서 평화롭게 사는걸로 업종변경....(크에에) 대신에 주인공 나오토(월광가면)의 급우인 사유리라는 의문의 소녀가 우주곳곳에서 다양한 외계인들을 섭외하여 지구정복을 의뢰, 그들이 월광가면과 싸운다는 우주 토너먼트? 는 아니고 하여간 그런식으로 바뀌어서 좀 황당...했다는...
(사탄의발톱씨는 옛친구인 외계인에게 지구정복은 그만둬! 라고 설득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그래도 말안들으니까 눈물을 흘리며 '지구는 월광가면과 내가 지킨다~!!'라는말과 함께 펀치를 날려 친구를 하늘의 별로 만드는 멋진모습을....근데 이렇게되면 대체 주인공이 누구야?;;;;;;;)
*사유리네 집사는 박쥐로 변신하여 날아다니다가 (드라큐라?) 나오토 일당들이 집까지 호기심으로 쫓아오려는걸 발견하고 고전적인 대포로 날려버리는 호쾌함을....(케헤)
*사탄의발톱네 부하인 해골가면과 몬스터는 정말 줏대없지만 미워하기 어려운 자코들이라... 마을사람들에게 두들겨맞으면 '살려줘요~ 우린 사탄의발톱에게 이용당한거예요~;;;;' 라고 하고 사탄의발톱이 '그 주먹쥔 손은 뭐냐? 날 때리려고?' 그러면 '아니 그럴리가요~ 저희들이 어떻게~'라고 간에붙고 쓸개에붙는 피곤한 생활을 보내는데... 결론은 결국 '월광가면이 밉다~!!!'라니...저런 단세포들;;-_-
*사유리의 정체는 불명. 하지만 거물 외계인들을 전혀 안그럴것같은 평범한 곳(예를 들면 암미쯔[일본의 전통음식]가게...라던가...;;;)에 불러놓고 '지구를 정복해줘요'라고 의뢰하는걸 보면 뭔가 대단한 실력자인듯.... "두고봐요 월광가면, 다음엔 꼭 더 강한 상대를 붙여줄테니!" ...당신 WWF 프로모터야...?;
*카와우치 코한 영감님이 이걸 봤다면 뭐라 했을까...(아직 살아있나? 가물...)
*적어도 테레마가연재 4컷만화보다는 생동감이 있어 재미있다는...이라지만 나머지는 어디서 구해!;;;
*우에, 시리즈 구성/각본이 <포와트린>에 끼어있던 개그작가 우라사와 요시아키 였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