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단샤 코믹스와 같은 문고 사이즈 비슷하게 나왔는데...이게 웃기게도 두께는 스피리츠 3권보다 훨씬 얇고 속에는 거의 글씨만 가득한 주제에 가격은 더 비싸다는...(900엔대....;;;;물건너오니까 만원이 훌쩍 넘어가는 -_-)
처음에 끼어있는 핀업 포스터(라고해봐야 미니 사이즈)는 엄하게 스피리츠 1화에서 타키가 뒤집어쓰고 나온 해골라이더 복장을 실사로 재현! 오오노 검우회의 '거미남자' 오카다 마사루씨가 옆에서 포즈 지도하는 사진도... (물론 입고있는 사람은 젊은 수트액터...기왕에 원조 타키인 치바지로씨가 해주지 -_-) 타키의 극중 바이크가 작가도 애용하는 기종이라고 하니 바이크는 그냥 작가 걸로 썼을지도?
전반은 스피리츠 에피소드별 해설. 각 에피소드별로 주인공인 라이더의 TV스토리 개요와 주인공/조연/적역/무기와 액션/머신/무대/결말 등등으로 그림과 함께 항목별 해설을 실었음. (보다보면 아마존편의 곤충대가리들이 아마존 NG디자인 이라던가...스트롱거편의 ZX특수부대가 13인인 이유는 원작판 쇼커라이더편에 대한 오마주라던가 하는 알면 재미있고 몰라도 상관없는 얘기까지 마구 나오는......-_-) 가장 좋았던건 주인공별로 러프스케치가 약간씩 실려 있어서... 어떤 식으로 캐릭터 디자인을 잡았는지가 드러난다는 것...(혼고는 본편보다 러프가 더 멋지다던가 카자미는 완전 조폭같은 디자인에서 시작하여 최종적으로 샤프하게 다듬었다던가 케이스케는 원래 눈이 가늘게 그려져 실사에 더 근접했었다던가 기타등등;;;;;)
3권분까지 해설 다 끝내놓고 막바지에 ZX편 맛보기 약간. (무라사메와 미카게가 그야말로 닌자처럼 차리고있는 러프도 있음...이때의 무라사메는 천연파마가 아니라 무슨 무협만화 주인공처럼 긴머리 뒤로 묶고 표정도 험악...;;;;-_-) ZX의 눈앞에 자꾸만 나타나는 의문의 여성(누군지 뻔하군)의 환각이라던가 1호와의 대접전이라던가 흥미만 불러일으켜놓고 '나머지는 잡지를 봐라!'로 끝.;;;;;;
문제는 이게 1/2이고 나머지 1/2의 내용이 뭐냐 하면....
초대 라이더의 PD, 제작담당, 미술부장, 액션담당, 기타등등의 아저씨들에 대한 인터뷰와 무라에다 프로의 어시들이 눈물나게 정밀하게 그려놓은 삽화로 풀어나가는 사이클론 대연구, 그리고 오카다 영감과 친구들이 찾아가는 라이더 로케이션 장소 대기행 이더라는......;;;;;; (즉 일어를 모르거나 알아도 초대 <가면라이더>에 관심없는 사람에게는 쥐약에 가까운;;;;;;-_-) 인터뷰 내용도 그야말로 눈물나는 고생과 역경의 연속이 가득하여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음 그나저나 오오노 검우회의 대빵 이름이 오오노 코타로(!)였을 줄이야.....;;;;;;(블랙과 뭔 관계?)
하여튼 잠본이에게는 아슬아슬하게 제값을 하는 책이었지만 덥석 샀다가 후회하는 사람도 있을 수는 있겠다는....(땀 뻘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