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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3-23] 가면라이더 류우키 EPISODE FINAL
감상과 연구/특촬관련 | 2010. 7. 14. 23:40
 

*팜므, 기대했건만 약합니다. 너무 약하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칸자키 시로가 능력치를 잘못 설정했거나 장착자인 미호가 상성이 안맞는다는 느낌입니다. 보기에는 화려하고 꽤 절묘한 기술도 쓰지만, 아무래도 파워가 딸립니다. 사실 이건 대부분 실사작품에서의 여성 히어로의 한계점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덕에 "이래서는 언니를 구할수 없어!" "난 이겨야 한단 말이야! 어떤 치사한 수를 써서라도!"라고 악악대는 카토 나츠키의 절박한 연기에 설득력이 생긴다는 점은 인정해야 하려나. (그러나 1회용인데... 적어도 류우키 정도의 파워는 있어 주었더라면) 근데 중간에 아이스크림 먹다가 신지의 카드덱을 슬쩍하려고 하는데...만약 성공했더라면 그걸로 뭘 어쩔 생각이었을꼬? 자기가 류우키가 되려고 했을까 아니면 드래그레더의 카드를 찢어서 계약을 무효화시키고 신지를 탈락시키려고? (가이가 위협했던 방법처럼...)


*류우가, 우우 등장시간은 얼마 안되는데도 진짜 멋지군요. 다른놈들과는 달리 벤트 아나운스의 목소리도 굵은 톤으로 변조되어 있어서 악당이란 느낌이 팍팍. 액션도 기막히고 활약도 나름대로 대단합니다. 그야말로 극장판의 최강보스라는 느낌이 절절하게 전해져오는... (그러나 정작 클라이막스에서 류우키와 맞장뜨는 걸 끝으로 허무하게 사라지는 건 좀...-_-) 거울세계의 신지를 연기한 스가의 사악한 얼굴표정도 꽤 볼만합니다. 실체가 없는 자기몸을 보완하기 위해 진짜 신지를 흡수하는 엄한 전개는 좀 그렇지만서도. (엑소시스트 보는줄 알았음. -_-) 류우가가 팜므를 몰아붙이는 걸 본 렌이 류우키로 착각하고 신지에게 '너도 비로소 싸울 마음이 들었나보구나'라고 하며 당장 싸우자고 달라붙는다는 전개도 재미 있었음. (곧바로 진짜가 가짜에게 당하는걸 목격하고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지만) 특히나 그 강력한 오쟈를 바보 만드는 솜씨가 보통이 넘는다는.


*결국 예상치못한 반전이라고 한다면 유이가 오빠의 무모한 계획을 말리기 위해 자살한다는 것입니다만... (TV판과는 설정이 다소 달라서 여기서는 진짜 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동맥 절단이라는 아주 고전적인 방법으로 앞에 케익불켜놓고 죽어버리는...-_-) 이로 인해 시로는 소멸, 힘의 균형이 깨지기라도 했는지 미러월드에서 몬스터 대군이 현실로 넘어오고, 충격을 받은 신지는 류우가로부터 분리되어 싸우기로 결심. "유이짱은 타인의 생명 따위 바라지 않아!" ...너무 늦게 깨달은거 아닌가 그런데... 뭐 하여튼 초, 중반 내내 어리어리한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신지가 그래도 끝에 가서는 꽤 성장...하지만, 그 즉시 아무 설명도 없이 서바이브화 해서 몬스터의 대군을 향해 나이트와 함께 달려들며 THE END 라니. 뭐냐 이 가메라3 틱한 결말은!


*미호는 비극의 캐릭터. 아사쿠라에게 죽은 언니를 냉동보존(...)시켜놓고 되살리기 위해 라이더가 되어 피곤한 싸움을 계속하는데, 그나마 멍청한 신지를 만나 위안을 찾고 아사쿠라를 물리치는가 했더니 류우가에게 된통 깨지고 부상의 후유증으로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사망. (이노우에 이사람의 각본에는 꼭 이렇게 쓸쓸히 죽는 히어로가 나오는듯...제트맨의 가이, 아기토의 길스[이놈은 부활하지만...], 그리고 팜므.)


*키타오카 팬들에게는 유감이지만 도중에 자진탈퇴하고 레이코상에게 전화걸어 저녁약속을 합니다. 피섞인 기침을 하는걸 보니 오래 못 살 듯. TV판에 비해 상당히 싸가지없음이 줄어들고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무래도 아사쿠라의 "자네가 내 변호사였기 때문에 그 여자애한테 죄의식을 느끼고 있는 거로군"이라는 분석이 정확할듯. 어린 미호가 아사쿠라 때문에 가혹한 운명에 뛰어들어 싸우고, 자기는 그나마 동정심 때문에 그녀를 감싸려 하지만 그녀는 다들 똑같은 놈이라며 죽이려 드니까...(실제로 조르다는 한번 팜므에게 죽을뻔...-_-) "라이더끼리의 싸움이 허무해졌어"라는 대사도 이해가 안 가는건 아니라는...


*확실히 TV판보다는 이야기의 템포가 빠르고 설정이 딱딱 맞아떨어지고 (특히 모든것의 원흉이 신지였다는 엄한 복선이... "나 때문이었어. 모든게... 내가 유이짱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서..." 그런 놈이 라이다의 싸움을 말리려 했으니 이런 아이러니가... 게다가 최종보스는 신지의 비뚤어진 미러 이미지라는 설정도 좋고.) 이해하기 쉬운 전개였지만, 결말이 다소 흐지부지랄까 애매모호랄까 그렇게 되어서 좀 아쉽기도.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진짜 TV판 결말을 만들기 전에 사전연습으로 더 뻑적지근한 예산을 타내어 신나게 만들어보려고 기획했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아무튼 이런 미친짓을 해낸 시라쿠라 사단은 괴물이라는...-_-) 근데 너무 암울해서 애들이 극장에 가서 보기에는 좀...(하리켄쟈와 동시상영이란게 그나마 구원인가...)


*명대사 모음:

-미호의 결혼사기 사건에 말려들어 그녀를 구한다는 착각에 빠진 신지.

"정의의 사도 키도 신지, 오레저널의 기자다!" (...바보...)

-지갑을 훔쳐간 미호를 따라잡은 신지가 캔커피를 주니까 하는 소리.

"아, 고마워...가 아니라, 내 지갑 내놔!" (...역시 바보...)

-아무도 없는 길거리에 쓰러져 죽어가는 미호의 마지막 말.

"신지군, 신발끈 정도는 제대로 ... 매고 다녀..." (유언치고는 참...)

-왜 팜므를 감싸느냐는 아사쿠라의 질문에 대한 키타오카의 말.

"여자이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필요한가?"

-그에 대한 아사쿠라의 말.

"무르구만. 자네, 그러다 죽어."

-당신 목적이 뭐냐는 신지의 질문에 시로의 한마디

시로 "목적은 없다. 자네들의 욕망이 라이더끼리의 싸움을 초래한거다."

키타오카 "그렇다면 우리가 그에 장단을 맞춰야 싸움이 성립한다는거군."

신지 "그럼 우리가 우리 의지로 그만두면 될거아냐."

미호 "당신 바보 아냐? 그러면 라이더가 된 의미가 없잖아."

아사쿠라 "싸우면 되는거아냐. 한사람만 남을 때까지."

...어딜가나 바보취급받는 신지...주인공 맞냐? -_-


*그러고보니 극장판에선 유이가, 스페셜에선 렌이, TV판에선 신지가 죽네요. 이렇게 주연들을 골고루 돌아가며 죽이는 프로가 세상에 또 어디 있을까....-_- (하여튼 류우키는 각본은 좀 부실해도 속에서 보여주는 것만은 산해진미...;;;)


*아기토 멤버들의 우정출연:

-아사쿠라에게 얻어맞는 3인조 청년 중 한명이 아시하라 료. 그래도 다른 두명에 비해 얼굴도 나오고 "왜이러는거야! 우리가 당신에게 뭘 잘못했다고?"라는 대사도 한마디 하고. 근데 너무 약하다. 아무리 그래도 전직 길수인데...라지만 상대는 전직 샹제로군. 으음 짬밥이 다르다 그건가.

료가 늘어져있는 뒤편의 거울로 칸자키 시로가 스르륵 지나가는게 되게 웃김.

-신지와 미호가 유원지에서 후룸라이드 타고 사진찍은거 찾아갈때 나오는 직원이 마나짱. "감사합니다" 정도의 한마디로 끝.

-신지와 미호가 들렀다가 나오는 태국식당 앞에 서서 인사하는 종업원들 중 가운데에 선 쇼이치. "고마워요~ 또 오세요~" 이거 한마디로 끝.

-신지와 미호가 (왜 얘네들하고만 얽히는거냐?-_-) 오코노미야키 먹으러 간 식당의 점원이 G3팀의 오무로군. (얼굴이 딱 한장면 나오지만 대사는 가장 많음. 주문을 일일이 받아서 확인하니...)

-신지와 미호가 넣느니 마느니 실랑이를 벌이다 양념컵이 이웃 테이블로 날아가는데... 거기 앉아있는 인간들이 G3팀 히카와와 오자와. 덤으로 호죠. (난데없이 날아온 컵을 집어들고 멍하니 앞을 보는 히카와, "이거 당신들 거야?"하고 똘똘하게 따지는 오자와. 아무말없이 도끼눈하고 바라보는 호죠. 우하하하하하하 -_-)


*그나저나 사나코 아줌마의 달걀귀신 얘기는 왜 들어간거냐? (게다가 영상까지 첨부...혹시 그 택시운전사도 특별출연한 연예인?;;;) 라이더들이 죽어라 싸울때 배경음악으로 파이프오르간을 연주해주는 시로군의 즉흥공연도 깼다는... (저거 배우 본인이 치는건 아니겠지 설마)


*그런데 역시 이것도 최종회라고 하긴 어려운게... 마지막에 어린 유이가 그네타는데 어린 시로가 와서 둘이 만나고, 그뒤에 장면이 그대로 액자로 변해서 흰 여백 속에 프레임 아웃하는 방식이... TV판에서 '다음회에 계속'할때 써먹던거 아니냐! 역시 계속되는 거였나 싸움은!!!


*엔딩곡은 ALIVE A LIFE 어드벤트 믹스. 우우 그러나 통상판쪽이 더 부담없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 (너무 헤비해지면 부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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