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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3-19] 울트라하 : 외전 'P.E.T.S. 출격불능?!'
창작의 샘터/울트라하 | 2010. 7. 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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ウルトラハ外傳

~  THE ALARM RINGS...  ~

(C)央久プロ․NOW․ウルトラハ製作委員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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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보가 울렸다.

“뭐야? 하필 이런 때에? 빨리 본부로 돌아가야지!”

“네, 선배!”

지난 수년간의 경험으로부터 여러 가지를 깨달은 (그러나 가장 중요한 몇 가지는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앙끄시 행정부는 괴수가 출현할 때마다 그 출몰지점으로부터 반경 10km 이내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준비를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 일종의 경보 사이렌을 울려서 위험을 알리는 조기 경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었다. 하라대원과 피요대원은 마침 밤참을 사기 위해 본부에서 가장 가까운 시 외곽의 편의점에 와 있던 중에 경보를 듣고 깜짝 놀란 것이었다.

“점장님, 괴수가 바로 두세 건물 뒤편까지 와 있다는데요!”

“자 손님들, 지금 밖으로 나가시면 위험하오니 어서 이쪽으로...”

활기있고 통통한 40대의 점장 아주머니가 두 사람을 매장 한쪽 구석으로 인도해 가더니, 냉동 쇼케이스 옆에 달려있던 조작판 커버를 열고 뭔가 비밀스런 스위치를 두어 개 눌렀다. 그러자 쇼케이스 다섯 개가 한꺼번에 위쪽을 향해 접히고, 그 뒤편에 지하로 내려가는 비상계단이 나타났다.

“저희 대피소는 핵폭탄 빼고 뭐든 다 견딘답니다. 건물이 무너져도 탈출로가 따로 있기 때문에 걱정없지요.”

“아니 저 그런데, 저희들은 급히 가봐야 할 데가...”

“안돼요. 바깥은 지금 아수라장이라서 아가씨들에겐 무리에요.”

마침 12시를 겨우 넘긴 밤시간이라 손님은 두 대원 말고는 없었는데, 친절이 지나친 점장은 하려는 말도 다 들어보지 않고 기운차게 두사람을 쉘터 안으로 밀어넣고는 바깥에서 쇼케이스로 위장된 초합금제 차폐벽을 닫아 버렸다.

“아니, 이봐! 우릴 내보내줘! 아줌마!”

“선배, 아무 대답이 없는걸보니 벌써 다들 대피했나봐요.”

“손님만 대피소에 집어넣고 자기들은 어디로 간거야 도대체?”




경보가 울렸다.

“조--------------오았어. 이번에도 내 실력을 보여줘야지. 어떤 괴수인지 몰라도 넌 이제 죽음이야, 음하하.”

비번이라 자취방에서 짱박혀 한가롭게 빌려온 만화책을 보고 있던 동거녀는 괴수출현경보를 듣자마자 절로 신이 나서 외출복으로 갈아입고 바깥 상황을 알기 위해 뉴스속보가 나오는 채널을 켰다.

“현재 보곰1가에 출현한 달팽이 모양의 이 괴수는 빨판을 사용하여 주변에 점액을 흩뿌리며 계속 진격 중입니다. 그 진행 방향은 대략 유에노 대학과 투장공원 사이로 짐작되며, 방위군의 청운중장이 직접 대책반을 편성하여...”

언제나 의욕에 불타는 금지해 기자의 속보를 들으며, 거녀는 대강의 준비를 마친 뒤에, 없으면 안되는 그 어떤 것을 찾기 위해 품 속을 뒤졌다.

“........없어...? 맙소사, 옷갈아입을 때 어디에 떨어졌나? 그게 없으면 변신이고 거대화고 몽땅 헛건데, 도대체 어딜갔지???”

그 유명한 보랏빛 부채가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하필이면 이럴 때------------! 에잇 마음 상해!”

거녀는 잃어버린 부채를 찾기 위해 방 안을 온통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그 등쌀에 옆에서 쌔근쌔근 잠자고 있던 아롱이가 잠을 깨고 쫓겨다닐 정도였다.

“야옹, 야옹, 이야오옹!”<-_->

“야야, 조용히 해, 고양이포를 떠 버리기 전에!”




경보가 울렸다.

“대장! 저 소리가 들리십니까? 바로 우리를 부르는 겁니다!”

“나 귀먹지 않았다. 사람들 눈도 있으니 조용 조용히 말하자구.”

“유태씨, 한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우리는 지금...”

유성대장과 유태대원, 그리고 ‘소년’은 근무교대 시간에 맞추기 위해 지하철을 타고 본부 쪽으로 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아직 그들은 앙끄시 중심가를 벗어나지 못했고, 본부로 가려면 여덟 정거장은 더 지나가야 했다. 세 남자는 국가권력의 자비에 모든 걸 맡겨야 하는 자기들의 무력함에 뼈를 깎는 듯한 아픔을 느끼며 폭포수같은 눈물을 흘렸다.(거짓말)

“네, 장관님. 그러니까 시내로 그 친구들을 좀... 네? 뭐라고요? 정말입니까? 그거 좀 문제군요. 알았습니다. 어떻게 다른 수를 생각해 보죠.”

연락용 헤드세트로 본부와 간단히 대화를 나눈 유성대장은 고민스러운 얼굴로 다른 두 사람을 둘러보며 얘기를 전한다.

“원래는 우리가 다음 역에서 내려서 지상으로 올라가 대기하고 현재 근무중인 전투반원 두 명이 장비를 들고 우리가 있는 곳을 센서로 감지하여 찾아오는 걸로 하려고 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문제라뇨?”

“두 대원이 밤참 사러 잠깐 나갔다가 실종되었다는군.”

“저 소동에 휩쓸려서 귀환 시기를 놓친 걸까요?”

유태대원이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추측한다.

“아마도.”

“그럼 우린 어떡하죠? 이대로는 시간이 너무 걸립니다. 밖으로 나가서 다른 교통편을 찾으려고 해도 분명 괴수 때문에 교통통제가 행해져서 꼼짝달싹도 못할 거라구요.”

‘소년’이 복날에 끓는 냄비를 바라보는 치와와처럼 애처로운 표정으로 말한다.

“하여간 어떻게든 해봐야지. 일단 다음 역에서 내리자.”

그들은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승객들 중에 자기들을 감시하는 눈이 숨어 있는 것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신문을 읽는 반백의 노신사, 돈바구니를 들고 다리를 질질 끌며 지나간 맹인, 그리고 “내일자 스포-----------츠”를 외치며 옆을 지나쳐간 신문 판매원. 그들은 모두 유성 일행이 내리자마자 다른 사람에게 수상하게 보이지 않도록 고개를 숙이고 옷에 여며진 단추를 만지작거리며 어딘가로 급히 연락을 취했다. 그들의 말투는 사무적이었고 그들이 말한 단어는 극히 짧아서 의미를 잘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은 분명 방위군의 긴급회선을 사용하고 있었다.




편의점 지하에서는...

“이렇게 둘만 있는 것도 참 오랜만이네요, 선배.”

“지금 농담할 기분 아냐. 바깥에서는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건지.”

“그나마 다행히도 물과 비상식은 있어서 하루는 견디겠어요.”

“밖에서만 열 수 있고 안에서는 못열게 해놓다니 도대체 무슨 대피소가 이래?”

“조금만 참아요. 지금 이 전자 자물쇠의 배선을 해제하는 중이니까...”

“빨리 부탁해. 어쩐지 건물이 진동하는 게 기분이 안 좋아.”

“여기를 이렇게 절단하면... 앗!”

와당탕! 갑자기 건물 지하까지 한바탕 뒤흔드는 엄청난 충격파가 지나갔다. 아무래도 괴수와 뭔가가 건물 바로 위에서 충돌을 일으킨 모양이었다. 그 와중에 뒤로 밀려난 피요대원이 하라대원과 한데 엉켜 넘어지는 바람에, 두사람은 오해받기 딱 좋은 다정한 포즈로 바닥에 쓰러져 정신을 잃고 말았다.




거녀의 자취방에서는...

“대체 어디에 있는거야 정말? 분명히 저번에 제대로 챙겼는데, 아니 세탁할 때 다른 곳에 옮겨두었던가? 아아 시간은 흘러가는데 정말 미치겠네, 에잇!”

“야옹, 야옹, 그르릉”

“알았어, 깨워서 미안하다고 했잖아. 저리 좀 가 있어. 방해된단 말야.”

“야------옹. 야---------옹. 니야옹?”

“아 글쎄 시끄럽다고 했잖아! 으음 어디보자, 이 상자였던가? 아니면 저 옷장? 아냐아냐, 거긴 아까 뒤져보고 뒤져보고 또 뒤져보았다구~”

“야아옹!”

“시끄럽다니까! 너 자꾸 그렇게 말 안들으면 내가... 어엇?”

등잔 밑이 어둡다더니 부채는 아롱이의 목에 매달려 있었다. 거녀가 잠깐 내놓은 사이에 몰래 장난을 치다가 어찌어찌하던 끝에 부채줄이 목걸이에 걸려 버린 모양이었다. 거녀는 뭔가 바보가 된 듯한 느낌을 애써 억누르며 아롱이로부터 부채를 빼앗았다. 그리고는 날랜 발걸음으로 문을 나서서 거리로 달려갔다.

아롱이는 고개를 갸웃하더니 TV 쪽으로 몸을 돌렸다.

“...결국 이번 괴수는 방위군 공중장갑부대 ‘지오다이버스’의 출동에 의해 소탕되었으며, PETS는 피치못할 사정에 의해 대원들을 소집하는 데 실패, 이번 작전에는 참가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과연 그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 것일까요?”

본부에서 어메장관이 이 방송을 보며 벽을 긁고 있었다는 사실은 굳이 밝히지 않더라도 되리라 믿는다.




지하철에서는...

“대장, 이거 법에 걸리는 거 아닙니까?”

“군소리말고 어서 뛰어! 지상이 봉쇄되었다면 이게 최고다! 본부는 코앞이다!”

“그런데말이죠 대장님...!”

“말할 겨를이 있으면 달려라! 근성을 보이라구!”

“대장님, 그 친구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알 것 같은데요...!”

“간략하게 보고해!”

“우리 뒤편에 전동차가.....................................!!!”

어둠속을 가르는 네 개의 불빛이,

그들의 등 뒤로,

빠르게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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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央久プロ․NOW․ウルトラハ製作委員會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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