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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2-21] 가면라이더 노동1호 제0화
창작의 샘터/애니메이트 | 2010. 7. 4. 22:56
 




오프닝

<< 렛츠 고! 아레즈 킥 >>


(쿵-쿵쿵- 빠라바라바라바라바라바라바라밤)


쫓아라~ 리가~ 재벌의 군단~

우리경제 노리는 검은그림자~

세계의 빈민을 지키기위해~

고- 고- 렛츠고- 진홍색의 스패너-

아레즈- (점프!) 아레즈- (킥!)

가면 라이더- 가면 라이더-

노동- 1호-


(빠라바라바라밥 빠라바라바라밥 빰 빰 빰밤)


나레이션


가면 라이더- 휴고 아레즈는 개조인간이다!

그를 개조한 리가는 세계정복을 노리는 재벌의 비밀결사다!

아레즈는, 오늘도 빈민의 자유를 위하여 싸우는 것이다!




*제0화* 괴기 팬더사나이 -노동 1호 탄생!-



애니메이트 시티 모처에 위치하는 리가의 대저택.

하나둘씩 각기 다른 비밀통로로 모여든 검은정장의 사람들이 뭔가를 숙의한다.


회장    “드디어 우리의 세계정복을 위한 계획의 제1보가 시작되었다.”

숙녀1   “그렇다면 드디어 문제의 그 플랜을...?”

신사1   “하지만 위험 부담이 너무 큽니다. 인체실험도 끝나지 않았고.”

신사2   “언제나 그렇듯 만사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있는 법이지.”

숙녀2   “다운받아야 할 동영상도 있고.”


다른 멤버들이 잠시 뒤집어졌다가 회의를 계속한다.


신사1   “당주의 재가를 받았단 말이군요. 그러나 샘플은 어떻게 구할..”

숙녀2   “벌써 손을 써 놨습니다. (인터컴을 살피더니) ...오는군.”

아레즈  “피자 배달 왔습니다~”

숙녀1   “라리마르. 난 배고프다고 한 적 없는데.”

회장    “가만, 알겠어. 문제는 피자가 아니라 그걸 들고온 저 남자다.”

신사2   “문을 열어주겠습니다. (무전을 켜고) ...신호하면, 덮치도록.”


아무것도 모르는 배달원 복장의 아레즈가 커다란 슈퍼 딜럭스 자이언트 슈피리어 피자 한판을 낑낑 짊어지고 들어온다.

곧이어 상하좌우 전후사각을 불문하고 사방에서 쏟아져 나오는 리가의 닌자단.


아레즈  “뭐, 뭐야 이것들은?!”


화면이 암흑으로 뒤덮인다.

곧이어 연록색이 감도는 비밀방의 최첨단 수술대. 그리고 그 위에 의식을 잃고 눕혀진 채 온갖 전선 다발이 연결된채 개조를 받는 아레즈가 보인다.


회장    “그레이트 네르마의 위대한 제1보다. 윈비교수, 스위치를.”

윈비    “알겠습니다.”


엄청난 스파크를 일으키며 에너지 전류가 아레즈에게 주입된다.

회장은 만족한 얼굴이지만 윈비교수의 표정은 무겁다.


윈비    “제길... 하필이면 이 녀석이냐.”


얼마 후, 교외의 어느 황량한 모터 레이스 경기장.

트랙 한가운데에서 정신을 잃은 채 쓰러져 있던 아레즈가 깨어난다.


아레즈  “얼씨구? 난 분명히 피자배달하러 이재벌의 저택에...”

신사2   “깨어났군. 이제부터 테스트 개시다. 겐마로!”

겐마로  “...........” (팬더는 말을 할수 없다. 키보드를 칠 뿐이다.)

아레즈  “뭐냐 너는?”


겐마로 대답하지 않고 아레즈에게 맹렬한 공격을 가한다. 아레즈 자신도 모르게 잽싼 몸놀림으로 그 공격들을 모두 피해낸다. 지켜보던 신사2가 PDA를 꺼내어 뭔가를 기록한다. ‘날씨 맑음. 오늘 아침식사는 두부백반...아차 이게 아니다!!!’ 겐마로가 마치 스모선수같은 육중한 체구로 몸통박치기를 거듭해 오지만 아레즈는 이리저리 잘도 피한다.


아레즈  “내가 약이라도 먹었나? 왜이리 가볍지?”

신사2   “겐마로, 봐주지 말고 더더욱 핀치로 몰아붙여! 뭐하는 거냐!”

겐마로  “...........” (팬더는 말을 할수 없다. 키보드를 칠 뿐이다.)

아레즈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지만 이거나 먹어라! 토옷-!”


아레즈 롬스톨같은 동작으로 날아올라 이단돌려차기를 연속으로 겐마로의 얼굴에 작렬시킨다. 겐마로 갑작스런 타격에 휘청거리지만 곧 공중에 떠 있던 아레즈의 오른발을 붙잡고 땅바닥에 패대기친다. 아레즈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가까스로 착지한다. 겐마로 그때를 놓치지 않고 육중한 몸체로 아레즈를 완벽하게 깔아뭉갠다. 힘없이 깔린 채 일어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아레즈, 그러나 다음 순간 그의 몸이 뭔가로 변화한다.


아레즈  “영문도 모르고 이런데서 죽는건 제기랄이야-!”


분노에 찬 아레즈의 전신이 메뚜기를 연상케 하는 이형(異形)의 괴인으로 변화하여, 엄청난 힘으로 겐마로를 쳐들고 하늘로 집어던진다. 겐마로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공중으로 떠올라 마치 하나의 커다란 하얀 풍선같이 보인다. 아레즈, 그때를 놓치지 않고 땅을 짚고 점프하더니 겐마로에게 정통으로 라이더 킥을 먹인다. 겐마로 폭발. 아레즈는 땅에 가볍게 착지.


겐마로  “...........” (팬더는 말을 할수 없다. 키보드를 칠 뿐이다.)

아레즈  “대체 내가 어떻게...?”

신사2   “잘했다. 노동 1호! 너의 실력은 그만하면 알았다! 이제 우리와 함께 영광스런 리가의 제국을 만들기 위해 일하도록 하자!”

아레즈  “난 그런거 안사.”

신사2   “(벙찐 얼굴로) ...너는 우리에 의해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초생명체로 개조된 것이다! 너의 총명한 머리 또한 우리의 앞길을 열기 위해 완전하게 세뇌되었을 터!”

아레즈  “글쎄 할부로 해도 안산다니까. 돈 없어.”

신사2   “(더욱 벙찐 얼굴로) 말귀를 못알아듣는군. 이 콘트롤러를 켰는데도 어떻게 말을 못알아듣는 건가! 너는 우리의 선택된 전사다!”

아레즈  “이봐 형씨, 그런건 용산에 가면 만오천원에 팔아.”

신사2   “(옆을 돌아보며) 윈비교수. 어찌된건가? 두뇌의 개조가 안되어 있어! 무슨 꿍꿍이속이지?”


트랙의 한편에 숨겨져있던 비밀 출입구를 통해 걸어나오는 윈비.


아레즈  “(시니컬한 웃음과 함께) 야아 너 로리마왕 득우 아니냐. 졸업후 지금까지 뭐해먹고 살았냐?”

윈비    “(영 못마땅한 얼굴로) 기계화총통이 누구보러 로리마왕이래? 하필이면 하고많은 사람 중에서 네놈이 걸려든 덕에 내 위대한 계획은 가을바람에 피고지는 단풍잎이 되었다는거 너 아냐! 왜 하필이면 너냔 말이다!”

신사2   “???????????”

아레즈  “뭔 얘기다냐?”

윈비    “내 꿈은 예전부터 그 누구도 본적없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미소녀 괴인을 만드는 것이었지. 그것을 위해 전공도 바꾸고 공부도 더하고 사랑도 조국도 가족도 버리고 식음을 전폐하고 날밤을 새가며 온갖 연구에 몰두했다! 그러나 가장 필요한 ‘돈’과 ‘기회’가 없었지! 그래서 나는 결심했다. 나의 위대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악마라도 기꺼이 이용하겠다고!”

신사2   “이런, 우릴 속였군 교수!”(-_-)

윈비    “그런데 하필이면 최종샘플로 걸려든게 미소녀가 아니라 너같은 칙칙한 중년이었다니! 이게 말이나 되냔 말이다! 그래서 나는 개조를 하는 척 하면서 가장 중요한 두뇌의 개조는 슬쩍 빼먹었다! (신사2를 보며) 어떠냐 로리장군! 대간부인 네놈조차도 속여먹었지롱!”

신사2   “말을 삼가라. 내 이름은 휘리아드 장군이다! 이렇게 된 이상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증인을 남겨둬서는 곤란하지. 너희 둘 다 내가 없애주겠다!”


신사2 망토를 휘리릭 벗어들더니 흉악한 얼굴의 도마뱀 괴인으로 변신한다. 그러나 윈비는 이런 일을 미리 예상했던 듯 머리에 프로펠러가 달린 모자를 눌러쓰고 하늘로 날아올라간다. 황당하다는 얼굴로 양쪽을 번갈아 바라보는 아레즈.


아레즈  “야 득우야 어디가냐? 간만에 맥주라도 한잔 않고.”

휘리아드“이봐 이쪽을 보란 말이다! 어딜 보고 있냐!”

윈비    “이제 나의 역할은 끝났으니 돌아간다 임마! 너 다음 망년회 때까지 살아남지 못하면 나한테 죽을줄 알아!”

아레즈  “말의 앞뒤가 어딘가 안맞는다는 생각 안 드냐?

        ...이런, 가버렸군. 여전히 괴짜라니까...”

휘리아드“(모멸감을 느끼며) 네 상대는 나다, 노동 1호! 덤벼라!”

아레즈  “아직도 있었네. 정말 끈질기군. 안산다니까 왜 자꾸 그래-----!”


두 괴인의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진다. 어느새 경기장 한켠에 세워져 있던 머신을 잡아탄 두 괴인은 트랙과 관중석을 넘나들며 바이크 대결을 벌인다. 현란한 브레이크와 점프, 그리고 대질주.

관중석 한구석에서 누군가가 그들을 지켜보고 있다는것도 모른채...

마침내 트랙의 양쪽으로부터 서로 마주보는 형태로 두 머신이 격돌한다.


트랙 한가운데서 대폭발이 일어나고, 단말마의 비명과 함께 둘중 누군가가 불꽃 속에 스러진다. 그리고 석양빛을 받으며 서서히 불속으로부터 걸어나오는 것은... 인간의 형태로 돌아온 쿨한 눈빛의 아레즈.


아레즈  “젠장 진땀뺐네. 뭔가 귀찮은 일에 말려든 느낌인데. 저런 악질들이 판치는 나라를 만들어놓구서 뭐가 얼어죽을 노벨 평화상이야. 어디로 확 이민이나 가버릴까?”


그때 관중석에서 약간 무리다싶은 점프를 하며 촤악 뛰어내려오는 그림자.


아레즈  “조 아저씨! 어떻게 여길?”

메종 조 “잠보니라는 백수가 가르쳐 주더군. 자네가 배달가는 길에 이상한 놈들에게 잡혀가더라고. 그래서 천신만고 끝에 찾아왔지.”

아레즈  “그놈들 때문에 이번달 장사도 공쳤어요.”

메종 조 “뭐 그건 그거고. 자네 말이야. (다정하게 아레즈의 어깨를 치며)

        가면 라이더가 되어볼 생각 없는가?“

아레즈  “?????????”


저물어가는 저녁해를 등지고 사라져가는 두 남자.

그리고 한편에서는 조용히 그것을 응시하는 한떼의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


‘회장’  “휘리아드의 일은 유감이다. 하지만 윈비교수의 배신도 애당초에 예정되어 있었던 것을... 그만 몰랐었군.”

숙녀1   - <월지신전[月之神殿] 타카토오 하지메>

        “언제나 그렇듯 만사에는 치러야 할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 (훗)

신사1   - <요신전생[妖神轉生] 오르드 타이파>

        “그럼 코드명 ‘노동 1호’에 대한 감시는 이대로 유지.”

숙녀2   - <현경렵서[賢鏡獵書] 라리마르 크레센도>

        “마음껏, 괴롭혀 주겠어-♬”


박쥐가 날아 다니는 어두운 성당을 (난데없이) 보여주며 막이 내려온다.




엔딩

<< 가면라이더 노동 1호 >>


(WAKE UP! WAKE UP! WAKE UP!)


펜티엄의 오로라- 몸에 두르고

그대는 싸우는 전사가 돼라

눈치채는 일이 너무 늦다면

애니동은 악의 손에 떨어져

WAKE UP! THE HERO! 불타올라라

빈민과 재벌의 끝없는 싸움

WAKE UP! THE HERO! 카페여

궁핍에 용기를- 불어넣어줘!

가면 라이더! 번쩍이는 드라이버-

가면 라이더! 충혈된 두눈-

가면 라이더- 노동 일호!!!


다음회 예고


시시각각 뻗어오는 악의 조직 리가의 손길.

연인들의 크리스마스를 질투하는 소나무의 반란.

고독한 싸움을 선택한 사나이의 길이 열린다!


< 가면라이더 노동 1호, 제1화!

성탄절의 망령 -성철 스님 등장!-

기대해 주십시오.>


(물론 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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