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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06] 램프의 지니
감상과 연구/영화관련 | 2010. 7. 11. 01:33

사실 램프의 요정은 아라비안 나이트 때부터 있었지만 기골장대한 아저씨였던
지니를(디즈니는 로빈 윌리엄스의 보이스로 지껄이는 개그맨으로 만들었지만;)
절세미녀에 현모양처(때로 이건 좀 아닐때도 있지만;)라는 전혀 다른 패턴의
캐릭터로 만든 것은 어디서부터였을까, 라는걸 조사해봤더니,

놀랍게도 그 분수령이 되는 작품은 일본이 아닌 미국의, 애니가 아닌 tv드라마
였습니다. "I Dream of Jeannie"라는 제목의, 1965년부터 1970년까지 30분짜리
전139화로 방영된 판타지성이 짙은 시트콤 이었습니다. 우주비행사인 남자주인공
이 지구로 돌아오는 도중 외딴섬에 불시착해서 봉인된 병을 하나 줍는데 거기서
미녀 지니가 튀어나와 엉겁결에 결혼해버리는(...)바람에 생기는 여러가지 소동
을 그린 인기 시리즈였습니다. 일본에서는 "내사랑 지니"인가 하는 제목으로
역시 인기방영 되었다고 들었습니다만, 이것이 <여신님>이나 <AI가 멈추지않아>
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것은 확실한듯.
("I Dream of Jeannie" 라는 같은 제목의 영화가 1952년에도 있었지만 이건 전혀
관계없는, 작곡가 스테픈 포스터의 전기영화 라는...;;;)

최근에는 일본 남성들의 도피심리라던가, 18금에서나 주축을 이루던 메이드물의
메이저로의 급부상(...) 등을 부스터로, 거기다 1남여난의 상이라는 짜증나는
황금패턴(...)의 도입 등으로 인해, 굳이 마법이 아니더라도 이런저런 식으로
비슷한 얘기가 늘어나고 있습니다만, '별다른 이유도 없이 주인공에게 매달리는
대단한 힘을 지닌 이성'이란 기본틀은 끈질기게 살아남고 있다는 전설이...

PS 이에 비해 마법소녀계의 뿌리는 디즈니 영화화로 유명해진 환상동화 메리
   포핀스와 미국의 TV드라마 "Bewitched" (1964-1972, 전254화, 일본에서는
   '마누라는 마녀'라는 제목으로 방영) 에서 찾을 수 있는데...
   환상계의 인물인 마녀가 현실생활에 끼여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패턴입니다.
   사실 <마법사 사리>에서 <밍키모모>까지의 마법소녀는 후자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에 와서 <코메트상>이 애니로 리메이크되면서
   슬그머니 전자의 영향도 되살아나는 듯한... (사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현실의 인간이 마법을 얻는 <마법의 앗코짱>과 거기에서 리얼리티를 더 강화한
   성장 드라마성의 피에로 마법소녀 시리즈, 그리고 이러한 패턴을 신세대 감각
   에 맞게 되살려낸 <꼬마마녀 도레미> 쪽으로 가면... '마누라는 마녀'와는
   그다지 관계없게 되지만, 이건 다른 기회에...;;;^^)

   (흠 그러고보면 카드캡터 삭훌아는 겉보기에는 앗코짱 같지만 '혈통'이 중요한
   걸 보면 사리 쪽에 들어가나? 갸웃-_-)


PS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지니계(-_-)보다는 마녀계(-_-)쪽을 더 좋아하죠.
   남자에 목매단 여자보다는 스스로 씩씩하게 크는 여자를 보고 싶어해서;-)
  


PS 영화 관련 정보는 IMDB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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