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회에서 (대체 언제적 얘기냐!) 본 두편의 에피소드는 초~중반에 걸친 시기의 내용이라 아이젠보(더빙판에서 아이젠맨)의 등장은 없었습니다. 다만 오프닝에서 그 전투모습을 약간 엿볼 수 있긴 했는데... 역시 울트라맨 레오와 같은 알맹이가 연기하는 터라 액션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인간형의 적을 상대로 싸우는 부분에서 특히 무술 솜씨가 빛을 발하는군요. 에이스를 생각나게 하는 공중역회전 스턴트도 장난이 아닙니다. 다음에는 극중에서 싸우는 걸 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싶더군요. 아 물론, 오프닝에는 그 유명한 주제가가 나오지 않고 그냥 BGM과 아이젠맨 해설만 깔리죠. 음 아쉽다.
*두편의 공통적인 내용은... D전투대의 멤버중 한명(처음 것은 핵심멤버 중 한명, 두번째 것은 평소때는 잘 안나오는 수송기 파일럿 중 한명)이 대장인 젠(더빙판에서 민수)의 방식에 의문을 느끼거나 질투심을 품은 나머지 지휘에 반항하고 제멋대로 하다가 더 큰 사고가 생겨서... 어쩌구저쩌구 하다가 결국 잘못을 뉘우치고 화해하여 다들 힘을 합쳐서 싸워 이긴다라는... 뭐 흔한 플롯입니다만 써먹기는 꽤 좋습니다. 특히 두번째 에피소드는 공룡군단측이 D전투대의 기지위치를 역탐지하여 발진 자체를 봉쇄해버리고 기지시설을 철저히 때려부수는 대공세를 취한다는, 나름대로 스펙터클한 내용이라 재미있었죠. (그러나 그 무거운 철근에 깔리고도 팔에 깁스한 정도로 그치는 박사의 말도 안되는 체력은 도대체...;;;) 라돈[비슷한 놈]이나 고로사우르스[닮은 녀석] 등등의 얼굴도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이젠보그로 업그레이드(?)했을 때는 젠이 전면으로 나오길래 대체 아이(더빙판에서 민희)는 뭘 하나 했더니 뒤로 물러나 빛(...)이 되어 벽에 붙박혀(...) 아이젠보그호를 움직이는 생체 컴퓨터 비슷한 역할을 하는 듯합니다. 실질적인 노가다는 오빠가 다 하지만 필살기에 대한 의사결정이나 전체 전술 판단은 여동생이 한다는 재미나는 역할 분담인데... 아무리 그래도 한두번 정도는 교대했어도 좋지 않았을꼬... (근데 빛이 된다라... 평성 울트라 생각이 나는군... 무슨 사이보그 수술이 저런것까지 가능케 한단 말이냐?;;;)
*대영팬더의 단골 성우분들이 총출동하는 즐거운 캐스팅. 최수민씨, 노민씨, 황원씨, 강구한씨, 기타등등... 근데 놀라운건 민수역이 지금은 활동을 그만두신 백순철씨 더라는... (초기엔 김도현씨 신성호씨로 연명하던 대영이지만 80년대 중반에 들어서는 오세홍씨나 김환진씨 등 걸출한 분들을 꽤 많이 기용했다는... 하지만 백순철씨가 대영팬더 쪽에 나온건 거의 못봤는데... 내가 착각한게 아니라면 대단..) 이분은 그렇게 미성은 아니지만 젊은이다운 껄렁함과 히어로다운 범생스러움을 둘다 표현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성우 중 하나였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니... (민수가 지껄일때마다 달타냥이 떠올라 죽는줄 알았다;;;; 게다가 여동생역의 최수민씨가 달타냥의 모험에서 쟝이었다는거 생각하면 거참~)
*특촬부분은 역시 츠부라야답게 꽤 정성을 들인 티가 납니다. 그러나 평범하다못해 어눌한 아니메 파트의 작화가 그 효과를 좀 깎아먹는게 아쉽더군요. (요즘은 개그의 소재로나 쓰일 '난을 피해 도망가는 복제인간들의 행렬'같은 것도 아주 보통으로 나오니.....-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