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05-13] 청춘을 불태우며 SF아니메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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Ｇｏ  Ｇｏ  Ｓｃｉ－Ｆｉ  Ａｎｉｍａｔｉｏｎ！

― 일본 SF애니메이션의 세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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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선정은 순전히 작성자의 취향(...)과 자료 보유여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따라서 자료가 거의 없는 초마이너작품(예: 나유타, 안드로메다 스토리... ;-_-)이나 본인의 관심이 닿지 않은 최근 작품(예: 메모리즈, 아미티지 더 서드... ;-_-)들이 많이 빠져있다. 많은 분들의 보완과 참여를 바라며 이만 스륵. (뭐가 스륵이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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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완 아톰[鐵腕アトム]

국내명: 우주소년 아톰(흑백판-??/컬러판-SBS), 돌아온 아톰(컬러판-KBS)

분류: TV애니메이션

원작: 테즈카 오사무

제작: 무시프로덕션(흑백판), 테즈카프로덕션(컬러판)

방영: 1963.1.1~1966.12.31(흑백판), 1980.10.1~1981.12.23(컬러판)

소개: 21세기, 교통사고로 외아들을 잃은 과학청 장관 텐마박사는 자식의 외모를 본딴 세계제일의 로봇을 완성한다. 10만마력의 힘과 7가지의 특수능력을 지닌 이 로봇은 아톰이라는 이름을 부여받고, 선의의 과학자 오챠노미즈 박사의 가르침대로, 인류를 위해 동분서주 활약한다. 테즈카의 대표작인 출판만화를 애니메이션화한 작품으로, 일본 최초의 연속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도 유명하다. 1980년에 설정을 일부 변경한 컬러판 시리즈로 리메이크되었다. 주인공 아톰을 단순한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인간과 로봇의 중간에서 고뇌하는 피노키오적인 존재로 묘사함으로써 깊은 인상을 남겼다.

■ 캡틴 퓨쳐[キャプティンフュ―チャ―]

국내명: 우주전함 코메트(MBC)

분류: 애니메이션 시리즈

원작: 에드먼드 해밀턴

제작: 토에이 동화

데이터:

TV시리즈 『캡틴퓨쳐』 1978.11.7~1979.10.30 방영

TV스페셜 『캡틴퓨쳐 - 화려한 태양계 레이스』 1978.12.31 방영

소개: 우주의 모험가 캡틴 퓨쳐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과학지식과 은사 사이먼 라이트의 가르침, 그리고 앤드로이드 오토와 강철로봇 클락의 도움을 받아서 태양계의 안전을 위협하는 악당들과 싸운다. 유명 SF작가 해밀턴의 원작을 각색한 연속 애니메이션.

■ 우주전함 야마토[宇宙戰艦ヤマト]

국내명: 날으는 전함 V호 外

분류: 애니메이션 시리즈

기획․원안․총지휘: 니시자키 요시노부

감독: 마츠모토 레이지 外

제작: 오피스 아카데미, 토에이 동화, 요미우리 TV 外

데이터:

TV시리즈 『우주전함 야마토』 1974.10.6~1975.3.30 방영

극장영화 『우주전함 야마토』 1977.8.6 개봉

극장영화 『안녕 우주전함 야마토 - 사랑의 전사들』 1978.8.5 개봉

TV시리즈 『우주전함 야마토 2』 1978.10.14~1979.4.7 방영

TV스페셜 『우주전함 야마토 - 새로운 여행길』 1979.7.31 방영

극장영화 『야마토여 영원히』 1980.3.14 개봉

TV시리즈 『우주전함 야마토 3』 1980.10.11~1981.4.4 방영

극장영화 『우주전함 야마토 완결편』 1983.3.19 개봉

소개: 서기 2199년, 지구방위군의 우주전함 야마토는 가미라스군의 침공으로 방사능에 오염된 지구를 구원할 방사능 제거장치를 입수하려는 목적으로, 29만 6천 광년 저편에 있는 마젤란성운의 이스칸다르 행성으로 여행을 떠난다. 과거 무시프로 출신의 스탭들이 마츠모토 레이지와 의기투합하여 배출한 SF액션대작. 첫 번째 시리즈는 경쟁프로인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에 밀려 별 재미를 못 보고 조기종영되었지만, 종료후 매니아 집단을 중심으로 인기를 모아 결국에는 아니메 붐이라는 사회현상으로까지 발전하게 된다. 바다 건너 한국에서는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이 아닐까 하는 다분히 정치적인 우려를 낳게 한 문제작이기도 하다.

■ 불새2772 사랑의 코스모존[火の鳥２７７２ 愛のコスモゾ―ン]

국내명: 우주불사조를 잡아라(대우비디오), 우주불새(MBC)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 테즈카 오사무

감독: 스기야마 타쿠

제작: 테즈카프로덕션

공개: 1980.3.15

소개: 모든 인간이 인공수정으로 태어나서 미리 준비된 역할에 맞게 길러지는 미래의 관리사회. 우주비행사 고도 싱고는 분류번호 2772, 일명 ‘불새’라는 의문의 우주생명체를 포획하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그러나 불새를 잡아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는 헛된 인간의 욕망은 지구의 종말을 초래하게 된다. 테즈카 오사무가 평생을 바쳐 추구해온 ‘생명은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가?’라는 주제를 하나로 집약한 미완의 연작만화 『불새』는, 일부 에피소드만을 따와서 두어차례 애니메이션화되었지만, 이 작품은 원작의 내용과는 상관없는 번외편의 스토리이다. 지금 와서 보면 다소 낡은 작품이지만, 그 치열한 주제의식만은 여전히 빛을 발한다.

■ 테라에...[地球へ...]

국내명: 투디어스(대영비디오), 지구를 향하여(MBC)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 타케미야 케이코

감독: 恩地日出夫

제작: 토에이 동화

공개: 1980.4.26

소개: 오염된 지구를 정화하기 위해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여 사는 미래. 인류를 지배하는 S․D(특수통치)체제는 ESP검사를 통해 신인류 ‘뮤’를 색출하여 가혹한 탄압을 가한다. 뮤의 지도자 솔저 블루는 그의 수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알고, 계획도시 아타락시아의 소년 죠미 마키스 신을 자기의 후계자로 선택한다. 죠미는 동지들과 함께 우주선을 타고, 어머니별 지구로 향한다. 『스타워즈』로 인해 촉발된 SF영화 붐을 타고 제작된 동명 만화의 극장판 애니. 결국 뮤와 인류는 전면전쟁에 들어가지만, 그 끝에는 누구도 예상 못한 충격적인 반전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3세대에 걸친 대하장편인 원작을 2시간 남짓한 분량에 압축하다 보니 전개가 상당히 빠르고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 후우문[フウム―ン]

국내명: 미래요정 로코코(KBS)

분류: TV애니메이션

원작: 테즈카 오사무 『다가올 세계 Next World』에서

제작: 테즈카프로덕션

방영: 1980.8.31 (1화완결)

소개: 두 강대국의 대립과 점차 심해지는 환경오염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 핵실험의 부작용으로 생겨난 신생명체 후우문은 우주 저편으로부터 지구에 종말을 가져다줄 거대한 가스구름이 접근해 오는 것을 감지하고, 지구의 생물들을 선택하여 자기들이 만든 우주선에 싣고 대탈출을 감행하려는 계획을 진행한다. 후우문인 로코코와 순수한 마음을 지닌 주인공들의 교감, 지구의 위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들의 추악한 행태 등을 통하여 비뚤어진 현대문명을 비판하고 있는 무거운 내용의 작품이다. (그러나 그림체는 전혀 안 무겁다...;;;)

■ 해저대전쟁 사랑의 2만마일[海底大戰爭 愛の２００００マイル]

국내명: 해저대전쟁(삼부)

분류: TV애니메이션

원작: 줄 베르느

감독: 쿠리 잇페이

제작: 타츠노코 프로덕션

방영: 1981.1.3 (1화완결)

소개: 황제 다리우스에 의해 대부분을 점령당한 지구. 주인공 릭키는 동료 벤과 함께 잃어버린 무우 문명을 탐색하기 위해 잠수선으로 바다밑을 조사하던 중 수수께끼의 원자력잠수함 노틸러스호와 조우한다... 제작발표 후 각본을 수차례 고쳐쓰는 바람에 제작이 상당히 늦어졌지만, 메카의 금속질감이나 해저장면의 묘사에 그만큼 정성을 들여서, 밀도있는 화면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태어났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에 앞서서 베르느 원작의 재구성을 시도한 작품.

■ 과학구조대 테크노보이저[科學救助隊 テクノボイジャ―]

국내명: 선더버드2086(대우비디오)

분류: TV애니메이션

제작: 진프로덕션

방영: 1982.4.17~1982.9.11

소개: 세계각지에서 벌어지는 자연재해나 긴급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첨단과학을 구사하는 인류의 파수꾼 테크노보이저가 활약한다. 영국 ITC의 실사인형드라마 『선더버드 THUNDERBIRDS』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구조’ 테마의 애니메이션. 우리나라와 미국에는 『선더버드2086』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이보다 먼저 『일본판 선더버드』를 목표로 하고 나온 작품 중에는 소에이샤 제작의 『제로 테스터』도 있었다.

■ 테크노폴리스 21C[テクノポリス２１Ｃ]

국내명: 전략특공대원 강철(대우비디오), 무적의 탱크 테무진(MBC)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감독: 松本正志

제작: 토호

공개: 1982.7.28

소개: 2001년, 미래도시 센티넬시티에서 빈발하는 메카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형사경찰기구인 특수머신대(隊) 테크노폴리스가 조직된다. 각지의 경관들중에서 선발된 3인의 인간 대원과 그들을 보좌하는 인공지능형 로봇 테크로이드의 활약을 그린 SF경찰물. 실제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타츠노코 프로의 관여도 있었고, 또한 기획 및 메카디자인 분야에서는 이후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로 히트하게 되는 창작집단 스튜디오 누에가 활약했다. 육체적으로는 우수하지만 두뇌는 인간에게 뒤지는 테크로이드들이 인간 파트너와 한조가 되어 ‘진짜 수사란 무엇인가’를 배워나가는 과정이 코믹하게 그려져 있다. 후반부의 폭주탱크를 둘러싼 액션도 일품.

■ 크러셔 죠[クラッシャ―ジョウ]

국내 미공개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공동각본: 타카치호 하루카

감독․캐릭터디자인․공동각본: 야스히코 요시카즈

제작: 일본선라이즈

공개: 1983.3.12

소개: 인류가 우주로 진출해서 다른 행성에 살게 된 우주시대. 우주개척에 빼놓을 수 없는 갖가지 위험한 일들을 처리해 주는 전문청부업자를 ‘크러셔’라고 부른다. 각종 무기와 장비를 자유롭게 다루며 은하계의 운명을 좌우하는 각종 사건에 관여하여 고객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우주의 스페셜리스트인 것이다. 주인공 크러셔 죠에게 의문의 화물을 수송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일본제 스페이스 오페라의 거장 타카치호의 원작소설을 각색한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의 팬이 아닌 사람에게는 다소 진부한 감이 있지만 작화와 연출은 수준급. 극중에 타카치호의 또다른 히트작인 『더티 페어』의 캐릭터들이 깜짝출연하기도 한다. (『더티 페어』도 이후 애니화되긴 하지만 여기서 등장한 디자인과는 전혀 다르다) 이후 같은 캐릭터가 활약하는 2편의 OVA가 따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 장갑기병 보톰즈[裝甲騎兵ボトムズ]

국내 미공개

분류: 애니메이션 시리즈

원작․감독: 타카하시 료스케

제작: 일본선라이즈

데이터:

TV시리즈 『장갑기병 보톰즈』 1983.4.1~1984.3.23 방영

외전 OVA 『장갑기병 보톰즈 더 라스트 레드숄더』 1985.8.21 발매

외전 OVA 『장갑기병 보톰즈 빅배틀』 1986.7.5 발매

외전 OVA 『장갑기병 보톰즈 레드숄더 도큐먼트 야망의 근원』 1988.3.19 발매

속편 OVA 『장갑기병 보톰즈 혁변(赫變)하는 이단(異端)』 1994.3.21 발매

외전 OVA 『기갑엽병 메로우링크』 1988.11.21 발매

소개: 아스트라기우스를 둘로 나눈 양대세력의 백년에 걸친 대전쟁의 말기. 멜키아군의 병사 키리코 큐비는, 의문의 작전에 참가, 우연히 군의 최고기밀을 목격한다. 그 때문에 군의 정보부와 수수께끼의 비밀결사 양쪽으로부터 쫓기게 된 키리코는, 전 은하를 둘러싼 커다란 모략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에 빠져든다. 타카하시 료스케의 작가성이 최고조로 발휘된 명작. 고독한 늑대를 연상시키는 주인공 키리코의 강렬한 캐릭터성, 궁극의 리얼로봇 AT(아머드 트루퍼), 건조하지만 선이 굵은 드라마 등, 본격적으로 성인팬을 의식한 요소들이 들어가 있다. 마지막에 키리코가 직면하게 되는 상대는 뜻밖에도 ‘신’ 그 자체다.

■ 초시공세기 오거스[超時空世紀オ―ガス]

국내명: 올가쓰(비디오 출시), 오거스(투니버스)

분류: TV애니메이션

원작: 스튜디오 누에

감독: 이시구로 노보루 外

제작: 토쿄무비신샤

방영: 1983.7.3~1984.4.8

소개: 궤도 엘리베이터를 둘러싼 양대진영의 치열한 격전 속에서, 전투기 파일럿으로 참전한 주인공 케이는 우연히 궁극병기인 시공진동탄을 실수로 작동시킨다. 그 순간, 서로 다른 시공간에 존재하는 복수의 지구가 하나로 뒤섞인 모자이크같은 세계가 만들어지고 만다. 『마크로스』에 이어서 제작된 초시공 시리즈 제2탄. 로봇애니의 틀을 빌려, 평행차원과 복수세계, 궤도 엘리베이터 등등 하드SF풍의 설정을 짜넣은 독특한 세계관과, 그 세계를 어떻게든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의 모험이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하지만 너무 난해한 내용 때문에 일반 애니팬에게는 그다지 어필하지 못했다. 1993년에는 속편 OVA 『오거스 02』가 제작되기도 했다.

■ 달로스[ダロス]

국내명: 달로스(MBC, 금성)

분류: 비디오용 애니메이션

감독: 오시이 마모루

제작: 스튜디오 피에로

발매: 1984.1.28 제1권 발매 (전4권+총집편)

소개: 21세기 후반, 인류는 달에 개척민을 보내어 부족한 자원을 충당하고 인구를 줄임으로써 예전의 번영을 되찾지만, 그러한 번영의 그늘 아래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던 개척민들은 작업용으로 주어진 공구를 개조하여 무기로 삼고, 반체제 게릴라를 조직하여 생존권 투쟁에 나선다. 개척민 3세인 소년, 슈운 노노무라는 이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어떤 길을 택할 것인가. 비디오 기기의 폭발적인 보급과,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한계를 뚫기 위한 새로운 매체의 모색이라는 시대적 요청이 맞아떨어져 탄생한 세계 최초의 OVA(오리지널 비디오 애니메이션) 작품. 오시이가 대선배이자 은사인 토리우미 히사유키의 도움을 받아 완성한 것으로, 이후 『패트레이버』나 『공각기동대』로 이어지는 오시이 노선의 출발점이 되었다.

■ 초인 로크[超人ロック]

국내명: 초인간 로크(대우비디오), 슈퍼맨 로키(KBS)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 히지리 유키

감독: 福富博

제작: 닛폰 애니메이션

공개: 1984.3.11

소개: 칸 재단의 총수인 야심가 레이디 칸은 스스로 양성한 에스퍼 전사들을 이용하여 은하연방을 뒤엎고 자기가 꿈꿔오던 밀레니엄(천년왕국)을 건설하고자 획책한다. 연방 정보부의 야마키 대령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은하계 제일의 에스퍼인 로크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러나 레이디 칸은 이미 로크의 행동을 봉쇄하기 위한 덫을 놓아두었던 것이었다. 1967년에 제1작이 나온 이래 지금도 계속해서 발표되고 있는 불멸의 SF만화연작 중 한편인 「마녀의 세기」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 주인공 로크의 카리스마와, 캐릭터들 사이의 미묘한 교류가 돋보이는 걸작이다. 이후에도 시리즈 중 2편이 OVA로 제작되었으나 본 극장판만한 작품은 나오지 못했다.

■ 바람계곡의 나우시카[風の谷のナウシカ]

국내 미공개 (일부 영화제 등에서 상영)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감독․각본: 미야자키 하야오

제작: 톱크래프트

공개: 1984.3.11

소개: ‘불의 7일간’이라고 불리는 최종전쟁의 결과 거의 모든 기술문명을 잃어버린 인간세계. 불모의 대지는 공기마저 오염된 독성의 숲, ‘부해’에 잠식되어 간다. 그곳에는 새로운 생태계가 형성되어, 거대한 곤충들이 활보하는 이형(異形)의 세계가 만들어진다. 생체병기 ‘거신병’의 발굴을 둘러싸고 벌어진, 강대국 투르메키아와 페지테의 싸움에 휘말린 약소부족국가 ‘바람계곡’. 족장의 딸 나우시카는 부해의 비밀을 밝히고 백성들을 구하기 위해서 뛰어들지만 세상은 그녀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푸른 옷의 현자’로 상징되는 구세주신앙, 환경오염을 배격하는 메시지성 강한 스토리, 프랭크 허버트의 『듄』을 연상시키는, 거대생물 오무(王蟲)로 대표되는 독특한 세계관 등이 매력적. 원작은 애니메이션 잡지 「아니메쥬」에 수년간 연재되었던 감독 자신의 출판만화이지만, 극장판과는 상당한 내용의 차이가 있다. 원작의 초반 내용을 무리 없이 재구성하여 독립적인 스토리를 구축하는 데 성공한 기념비적인 작품.

■ 렌즈맨[レンズマン]

국내명: 은하순찰대(대우비디오, MBC - 극장판은 국내 미공개)

분류: 애니메이션 시리즈

원작: 에드워드 엘머 스미스

제작: 매드하우스(TV판), 코단샤(극장판)

데이터:

TV시리즈 『GALACTIC PATROL 렌즈맨』 1984.10.6~1985.8.8 방영

극장영화 『SF신세기 렌즈맨』 1984.7.7 개봉

소개: 우주 저편으로부터 갑자기 침공해온 수수께끼의 외계생물 보스콘. 지구는 은하순찰대를 동원하여 총공격에 나선다. 순찰대의 풋내기 대원 킴볼 키니슨은 수수께끼의 아리시아인 멘토로부터 이상한 힘을 가진 렌즈를 받음으로써, 보스콘 토벌에 앞장서는 우주전사 ‘렌즈맨’이 된다. 본고장인 미국에서도 아직 시도한 적이 없는 명작 스페이스 오페라 렌즈맨 시리즈를 애니화. 다분히 미국적이고 산뜻한 스타일의 캐릭터들이 3차원의 우주공간을 누비며 펼치는 긴박감 넘치는 대전투는 압권. 극장판은 TV판의 재편집이 아니라 초반부 스토리를 새롭게 각색한 별도의 작품이다. 여기서 연출을 맡은 카와지리 요시아키는 이후 촉망받는 신예감독으로 떠오른다.

■ 메가존 투 드리[メガゾ―ン２３]

분류: 비디오용 애니메이션

원작: 이시구로 노보루

감독: 이시구로 노보루(파트1), 이타노 이치로(파트2), 아라마키 신지(파트3)

제작: 아트랜드, 아트믹, AIC

발매: 1985.3.9(파트1), 1986.5.30(파트2), 1989.11.25(파트3)

소개: 인기가수 토키마츠리 이브의 노래가 흐르는 1980년대의 토쿄. 주인공은 친구가 빼돌린 군사용 바이크 갈란드를 손에 넣은 것은 계기로, 자기 주위의 세계가 허구로 이루어진 ‘미궁’임을 알게 된다. 그가 사는 곳은 80년대의 토쿄가 아니라, 우주를 항행중인 대형이민선 ‘메가존’의 내부였던 것이다!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를 만들어낸 아트랜드의 스탭들과 『기갑창세기 모스피다』를 배출한 아트믹의 스탭들이 한데 뭉쳐 만들어낸 신세대청춘SF애니의 명작.

■ 더티 페어[ダ―テイペア]

국내명: 우주전사 트윈스(비디오 출시)

분류: TV애니메이션

원작: 타카치호 하루카

제작: 일본선라이즈

방영: 1985.7.15~1985.12.23

소개: ‘러브리 엔젤’이라는 암호명 아래 은하계 전역을 누비며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WWWA(세계복지사업협회) 소속의 트러블 컨설턴트 케이와 유리. 그러나 그들의 과격한 해결책은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욱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 잦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들을 ‘더티 페어 Dirty Pair'라는 악의섞인 별명으로 부른다. 『크러셔 죠』의 원작자가 배출한 또 다른 히트 SF소설 시리즈의 애니메이션 작품. TV판 종료 이후에도 계속 인기를 모아 극장판과 스페셜OVA, 연속물OVA가 계속 만들어졌고, 90년대에 와서는 『더티 페어 FLASH』라는 리메이크판도 제작되었다. SF설정이 녹아있는 미래세계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못말리는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코미디가 포인트. 『크러셔 죠』와 본작을 통해 배양된 선라이즈의 스페이스 오페라에 관한 노하우는 1998년작 TV시리즈 『카우보이 비밥』에서 멋지게 되살아난다.

■ 오딘 - 광자범선 스타라이트[オ―ディン光子帆船スタ―ライト]

국내명: 광전자호 오딘(SKC)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각본: 니시자키 요시노부

제작: 웨스트 케이프 코퍼레이션

공개: 1985.8.10

소개: 『우주전함 야마토』의 스탭이 일부 참여한 전함물...이라는 것밖에는 알려진 사실이 거의 없다. 더빙판이 출시되었지만 본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다. (작성자도 못 봤다 ;-_-)

■ 산호초전설 푸른바다의 엘피[サンゴ礁傳說靑い海のエルフィ]

국내명: 바다의 소녀 엘피(KBS)

분류: TV애니메이션

감독: 黑田昌郞

제작: 닛폰 애니메이션

방영: 1986.5.19 (1화완결)

소개: 해저인류와 지상에서 사는 인류 간에 벌어진 전쟁을 멈추게 하려고 자신을 희생하는 주인공 엘피의 눈물겨운 해양모험드라마.(였던가?)

■ 은하탐사 2100년 보더 플래닛[銀河探査２１００年 ボ―ダ―プラネット]

국내명:

분류: TV애니메이션

원작․각본․감독: 테즈카 오사무

제작: 테즈카프로덕션

방영: 1986.8.24 (1화완결)

소개: 의문의 병에 걸린 애인을 치료하기 위해 우주를 헤매는 우주비행사의 여정을 그린 옴니버스 형식의 TV스페셜. 각 에피소드마다 작화감독이 바뀌고, 그에 따라 그림체마저도 바뀌어버리는 전무후무한 형식을 시도한 작품이다.

■ 11인 있다![１１人いる！]

국내명: 11인의 우주용사(MBC)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 하기오 모토

감독: 出崎哲

제작: 키티필름

공개: 1986.11.1

소개: 성간연맹에서 선발된 우수한 인재들만이 입학을 허가받는 최고의 교육기관 ‘코스모 아카데미’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우주선이라는 폐쇄공간 속에서 10명의 수험생들이 함께 53일을 무사히 보내야 한다는 최종 테스트의 벽을 넘어야만 한다. 그런데 우주선에 승선한 주인공 타다는 원래 10명이었어야 할 수험생이 11명으로 늘어나 있는 것을 보고 의혹을 느낀다. 미스터리 드라마같은 독특한 분위기,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간의 갈등과 화합, 뛰어난 원작을 잘 받쳐준 각색 등이 어우러져 좋은 평을 받았다.

■ 왕립우주군 오네아미스의 날개[王立宇宙軍 オネアミスの翼]

국내 미공개 (일부 영화제 등에서 상영)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안․감독․각본: 야마가 히로유키

제작: 가이낙스

공개: 1987.3.7

(※1997.11.2 토쿄 국제 판타스틱영화제에서 돌비 디지털판으로 재상영)

소개: 인간이 살기는 하지만, 지구와는 엄연히 다른 어느 행성의 이야기. 주인공 시로쯔크가 소속된 우주군은, 실적 제로의 낙오자집단. 하지만 전도사 리이크니와의 만남으로 인해, 목표를 잃고 방황하던 시로쯔크는 최초의 우주비행사가 되기로 한다. 처음에는 얼빠진 짓이라고 말리던 동료들까지 결국 말려들고, 시로쯔크는 수많은 역경을 뚫고 로켓 발사에 성공, 고향별을 우주에서 내려다보며 인류를 위한 기도를 드린다. NASA의 실제 로켓 발사과정을 면밀히 관찰하여 설정에 반영하는 등, 엄청난 정성이 들어간 가이낙스의 전설적인 데뷔작품. 그러나 내용이 너무 진지한 탓인지 공개 당시에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인류의 우주개척을 제재로 하여, 불가능에 도전하는 청춘군상을 실감나게 묘사한 땀과 눈물의 인간 드라마.

■ 우주전설 율리시즈 31[宇宙傳說ユリシ―ズ３１]

국내명: 우주선장 율리시스(KBS), 스페이스 맨(비디오 출시)

분류: TV애니메이션

원작: J. 보르마

제작: 토쿄무비, DIC

방영: 1988.2.6~1988.4.23

소개: 오디세이호를 타고 우주여행에 나선 영웅 율리시즈의 자손 율리시즈 31은 사소한 실수로 우주의 신인 제우스의 분노를 사, 강제로 동면상태에 빠진 부하들을 지키며 신들이 내리는 시련을 돌파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한다. 그리스 신화를 미래풍으로 각색한 사이언스 판타지로, 프랑스-일본 합작 애니메이션이다. 스튜디오 누에의 손에 의한 화려한 메카니즘 묘사도 볼만하다.

■ AKIRA[ＡＫＩＲＡ]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감독․캐릭터 디자인: 오오토모 카츠히로

제작: 토쿄무비신샤, 아키라 제작위원회

공개: 1988.7.16

소개: 제3차세계대전 이후 급속한 부흥을 이루어나가던 네오토쿄에서는, 중요기밀 ‘아키라’를 둘러싼 반체제 게릴라들의 테러가 계속되고 있었다. 카네다를 리더로 하는 폭주족들은, 기묘한 힘을 지닌 소년과 만나고, 선두에서 달려가던 테츠오는 오토바이 사고로 부상을 당한다. 군의 시설에서 정신을 차린 테츠오는 특수한 약물에 의해 잠재된 ‘힘’을 자각하고는 폭주, 시설을 탈출한다. 그를 막기 위해 뒤를 쫓던 카네다는 게릴라의 일원인 케이와 만나 ‘아키라’의 정체에 대해서 듣게 된다. 원작자인 오오토모 자신이 제작의 전권을 잡고 컨소시엄 형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하여 전에 유례가 없는 거대 프로젝트로써 제작된 대작 SF애니메이션. 기술적인 면에서는 호평을 받았으나 너무 제작비가 많이 들어갔기 때문에 공개 당시에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단행본 12권을 넘는 원작의 내용을 무리하게 압축한 결과 스토리가 산만해진 것도 아쉬운 점이다. 『왕립우주군』과 마찬가지로 90년대 초에 해외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뒤 일본 국내에서도 재평가가 이루어진 작품이다.

■ 톱을 노려라![トップをねらえ！]

국내 미공개

분류: 비디오용 애니메이션

감독: 안노 히데아키

제작: 가이낙스

발매: 1988.10.25 제1권, 1989.1.25 제2권, 1989.7.25 제3권

소개: 파일럿 지망생인 여고생 타카야 노리코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부하였던 오오타 코치의 지명을 받아 지구 최후의 희망인 궁극인형병기 ‘건버스터’에 탑승할 파일럿 후보생으로 뽑힌다. 동경하던 선배와 한조가 되어 지구를 지키는 용사가 된다는 사실에 두근두근하면서도 스스로의 실력 부족에 괴로워하는 노리코. 그러나 그녀에게는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열혈과 근성이 있었다! 미국영화 『탑건』+소녀만화 『에이스를 노려라』+열혈로봇물 = 본 작품이라는 황당한 공식을 거쳐 탄생된 하이퀄리티의 비디오용 작품으로, 단순한 패러디 개그로 치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렇게 극명하게 보여주는 SF작품도 없다.

■ 기동경찰 패트레이버[機動警察パトレイバ―]

국내명: 기동경찰 패트레이버(투니버스)

분류: 애니메이션 시리즈

원작: 헤드기어

캐릭터 원안․만화: 유우키 마사미

감독: 오시이 마모루(구OVA, 극장판), 요시나가 나오유키(TV판, 신OVA)

제작: 토호쿠신샤

데이터:

OVA시리즈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1988.4.25 발매개시 (전7권)

극장영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The Movie』 1989.7.15 개봉

TV시리즈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1989.10.11~1990.9.26 방영 (전47화)

OVA시리즈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1990.11.22 발매개시 (전16권)

극장영화  『기동경찰 패트레이버 2 The Movie』 1993.8.7 개봉

소개: 1999년 - 근미래의 토쿄에서는 레이버라고 불리는 작업용 로봇이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따라 레이버를 이용한 범죄도 급증, 경시청은 이에 대처하기 위해 특수차량 2과 - 패트롤 레이버 중대를 창설한다. OVA에서 시작하여 극장, TV화면으로 진출하는 미디어믹스 전략의 선구자 격인 작품이다. 무대를 근미래(라고는 해도 벌써 현재)의 토쿄로 설정함으로써 다른 로봇애니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리얼리티를 낳았고, 『천사의 알』이후로 슬럼프에 빠져 있었던 오시이의 컴백을 부추겼다는 면에서도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로봇만화라기보다는 ‘로봇을 소도구로 사용하는 경찰만화’라는 인상을 줄 정도로 현실생활에 가까운 묘사가 가득하다. 이 시리즈는 오시이의 구OVA-극장판1-극장판2, 요시나가의 TV-신OVA, 그리고 유우키의 출판만화로 구분되는데, 이들은 기본적인 세계관과 캐릭터는 동일하지만, 각각 다른 시간축 위에서 독립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있다.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ふしぎの海のナディア]

국내명: 나디아(MBC),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투니버스)

분류: TV애니메이션

원안: 줄 베르느 『해저 2만마일』에서

총감독: 안노 히데아키

제작: NHK, NHK엔터프라이즈, 종합비전, 토호, KORAD

방영: 1990.4.13~1991.4.12

소개: 19세기말, 발명가를 꿈꾸는 소년 쟝은 이상한 소녀 나디아를 만난 것을 계기로, 세계정복을 노리는 네오 아틀란티스와 그들에게 맞서는 잠수함 노틸러스호의 치열한 전쟁에 휘말리게 된다. 안노를 중심으로 하는 창작집단 GAINAX가 NHK와 제휴하여 만들어낸 의욕작으로, 『해저 2만마일』을 베이스로 하면서도 실제 설정이나 줄거리는 전혀 다른 새로운 작품이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캐릭터들, 실사를 의식한 연출, 기존작품의 패러디로 가득한 전개 등, 이후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개화하는 안노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여기서도 나타나고 있다.

■ 바람의 이름은 앰네지어[風の名はアムネジア]

국내 미공개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 키쿠치 히데유키

감독: 야마자키 카즈오

제작: 매드하우스

공개: 1990.12.22

소개: 어느날 갑자기 한줄기의 바람과 함께 전세계의 사람들이 기억상실증에 걸려버린 지구. 백치가 되어 헤매던 주인공 와타루는 조니라는 소년을 만나 잃어버린 지식을 다시 배워나간다. 조니는 군의 실험체로 발탁되어 보통사람과는 전혀 다른 기억법을 익히고 있었던 것이다. 조니가 죽은 후, 다시 여행을 떠난 와타루는 수수께끼의 여인 소피아와 함께 파괴된 세계를 방랑한다. 유명한 호러소설가 키쿠치의 원작을 각색한 장편 애니메이션. ‘기억’을 테마로 삼은 진지한 스토리이지만 별로 큰 반응은 얻지 못했다.

■ 노인 Z[老人Ｚ]

국내 미공개

분류: 비디오용 애니메이션

원작․각본․메카디자인: 오오토모 카츠히로

감독: 키타쿠보 히로유키

제작: 토쿄 테아트르, 더 텔레비젼, 무빅, ANB, SME, A.P.P.P.

발매: 1991.9.14 (1화완결)

소개: 1985년에 제창된 ‘최중점복지사업 : 모두가 만들어가는 밝은 장수사회계획’으로부터 약 10년후.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고령자에 대응하기 위해, 일본 후생성은 제6세대 컴퓨터 Z-001을 현장에 투입하기로 한다. 제6세대 컴퓨터는 학습을 통해서 배우는 제5세대와는 달리, 스스로 생각하고 성장․개량․발전하는 자기증식기능을 갖춘 꿈의 컴퓨터...일 터였다. 그러나 실험 모니터로 선택된 타카자와 노인은 차가운 기계의 부양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노인의 생각에 반응한 Z-001은 그를 내부에 가두고 보행 유닛을 만들어 밖으로 탈출한다. 타카자와가 죽은 아내와 즐거운 한때를 보냈던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려 하는 것이었다. 당황한 자위대는 Z-001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군사용 컴퓨터 알파를 내세우는데... 근미래의 시뮬레이션이라는 형식을 빌어 현대 일본의 노인문제를 풍자한 블랙 코미디. 『아키라』와는 또 다른, 인간미 넘치는 오오토모 작품의 일면을 엿볼 수 있다.

■ 마더 - 이브/남겨진 소녀[マザ― イヴ／殘された少女]

국내명: 화성특공대(KBS)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감독: 鈴木行

제작: 이지 필름

공개: 1993.11.6

소개: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시대의 화성. 풍족한 자연으로 둘러싸인 특수학교에서 초능력을 증폭시키는 교육을 받고 있던 소녀 이브는 외부세계로부터 침투해 온 ‘듀’라는 소년과 우연히 만난다. 그의 말을 듣고 점점 자기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게 이브는 결국 헤어진 부모를 찾아서 듀를 따라나서고, 학교 외부의 세계가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미 60년대말부터 되풀이되어 온 환경보호라는 메시지는 좀 진부하지만, 치밀하고 기본에 충실한 전개와 인간적인 캐릭터 묘사, 그리고 보는이를 깜짝 놀라게 하는 충격적인 반전과 희망을 남기는 결말은 충분히 점수를 딸 만하다. (참고로 말하자면, ‘화성’은 나오지만 ‘특공대’는 없다.)

■ 공각기동대[攻殼機動隊／ＧＨＯＳＴ ＩＮ ＴＨＥ ＳＨＥＬＬ]

국내 미공개 (일부 영화제 등에서 상영)

분류: 극장용 애니메이션

원작: 시로 마사무네

감독: 오시이 마모루

제작: 프로덕션 I.G.

공개: 1995.11.18

소개: 컴퓨터 네트웍이 지구를 둘러싸고, 인체로부터 직접 네트웍에 억세스할 수 있게 된 2029년의 세계. 공안9과 소속의 주인공 쿠사나기 모토코와 네트웍을 종횡무진 누비는 정체불명의 해커 ‘인형사’의 대결을 축으로 전개되던 이야기는, 인형사의 정체가 전뇌세계에서 태어난 ‘정보생명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전혀 생각지 못한 국면으로 빠져든다. 동명만화의 일부 에피소드를 기본으로 제작된 본작은, CG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세밀한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컴퓨터 네트웍을 매개로 하는 사이버펑크 감각의 세계관과 『블레이드 러너』에서 제기된 바 있는 인간 정체성의 문제를 융합시킨 수작으로, 그때까지 발표된 오시이 작품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오시이 컬러가 너무 강해진 나머지 일부 원작 팬들에게는 불평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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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ZAMBONY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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