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맷 그로닝이 세운 '봉고 코믹스'에서 TV판과 거의 똑같은 그림에
비슷한 엽기도와 아주 길면서도 냉소가득한 대사로 점철된 코믹스판 전개중.
(트레이드 페이퍼백 판은 국내 대형서점에서도 가끔 볼수있는데...VOL.5까지
나왔던가...기억이;)
가끔가다 미국의 유명 코믹스들을 패러디한 부록 에피소드들이 제공되기도
하는데...이게 또 엽기인게... '정말로 무서운 코믹스'(예전 EC코믹스 시대
의 호러만화 풍자...)라고 타이틀을 달아놓고는 호머가 만화책 수집에 미친
재벌만화광으로 등장해서 수만달러짜리 골동품만화를 냉방보습잘되는 밀폐
창고에 넣다가 창고에 갇혀서 얼어죽을 위기에 처하자...
...라이터로 만화책을 불살라 추위를 면하지만 그 충격으로 미쳐버린다는...
무서워해야할지 어이없어해야할지 알수없는 패러디를...-_-
'크러스티, C.L.O.W.N.의 대원!'(이건 마블 코믹스의 '닉 퓨리, S.H.I.E.L.D.
의 대원!' 패러디...)에서는 첩보기관의 대원으로 등장한 크러스티가 온갖
희한한 도구들을 가지고 난리치지만 (...이상한건 모든 기구에 약자로 된
이름이 붙어있는데...그 약자 짜맞추기도 장난이 아니었다 -_-) 사실 그것은
크러스티가 TV방송국에 팔기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의 장면들...
그러나 도구 만드는데 예산이 다 들어가버려서 적이 나오기도전에 프로는 끝..
(뭔가 007시리즈를 까대는듯한 분위기;;)
(아, 물론 크러스티는 심슨에서 유명인사로 등장하는 연예인 어릿광대...
이친구는 분장을 안지우고 사는건지 그게 본얼굴인건지...)
바트의 적수인 탈옥수 사이드쇼 밥이 외계인과 손잡고 스프링필드를 공격해
오는데 이 외계인들이 만든 실체화기계를 훔쳐낸 바트가 이걸로 자기의 영웅
라디오액티브 맨을 불러내어 함께 싸운다는 멍한 이야기도 있음...
(문제는 이 기계를 TV에 갖다대고 사용하니까 진짜 라디오액티브 맨이 아니라
당시 TV에서 그 역을 맡았던 배우가 튀어나오는 황당한 일이 생겨서...결국
원작 만화책에 기계를 사용하여 진품 라디오액티브 맨을 만나는 바트군...)
그러고보니 바트가 슈퍼영웅으로 활약하는 바트맨 에피소드들을 아예 따로모은
단행본도 존재...(놀라워라;)
관련서적들도 황당한 정보량과 엽기도를 자랑하는 것들...
'초심자를 위한 스프링필드 관광안내' (...명소가 저리도 많단 말인가...)
'심슨가족의 무삭제 완전판 가족앨범' (...표지사진은 바트의 누드...-_-)
'심슨가족 TV시리즈 가이드' (...늘어나는 에피소드 때문에 제2권도 이미
나왔는데...정보량이 질리게 많다. 다만 그림보다 텍스트가 많아서 탈;)
'비오는 날에는 심슨과 만화 그리기를' (...어린이를 위한 따라그리기 교본..)
'바트의 무서운 할로윈 이야기' (...코믹스 중에서 호러물 분위기의 에피소드
만 모은 것인데...반드시 해피엔딩이나 정상적인 결말로만 끝나지는 않는다는
게 심슨답다...-_-)
물론 본인은 돈이 딸리는 관계로 하나도 안사고 구경만 잔뜩 하다 돌아섰지만..
분명 누군가는 샀을지도. (저게 어떻게 다 국내에 들어왔는지 신기해 죽겠음)
...사우스파크하고 비교하는건 좀 무리인게...
심슨이 사우스파크보다 먼저고, 또한 그 출발도 사우스파크같은 아는사람들
끼리 돌려보는 독립동인애니(?) 수준이 아니라 처음부터 대중 시청자를 대상
으로 한 TV가족프로(못믿겠지만 진짜로!)로서 출발한 것이니...웅웅;
사우스파크가 대놓고 무정부주의적인 까댐과 비꼼(...뭔데 그게)을 내세운다면
심슨은 기존 미국식 가족시트콤의 틀을 이용하여 적당히 엽기를 추구하면서도
또한 가족이 볼수있는 건전한 메시지(...바트의 가출 이야기...같은...-_-)도
간간이 끼워넣는 중용의 도를 걷는 게 매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