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분류 전체보기 (326)
창작의 샘터 (88)
패러디 왕국 (85)
감상과 연구 (148)
일상의 기억 (5)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2000-04-29] 철면피 캐릭터 베스트는?
감상과 연구/애니관련 | 2010. 7. 11. 16:53


...나구모 쿄시로 얘기가 나와서 생각난건데 현실에 부대끼면서 어느정도
   타협하고 굽실거리며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는 우리들 독자로서는 의외
   로 이러한 철면피들에 대해 동경을 느끼게 되기 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
  
   제가 생각하는 1위야 물론 SH님과 같이 '궁극초인 아~루'의 토사카선배.
   (어떤 상황에서도 결코 당황하지 않고 본인은 무지 진지한데 그게 항상
   개그가 됨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전혀 의식 안하고 뻔뻔하게 남을 이용해
   먹는 등등...철면피의 모든 조건을 다 갖춘 무서운 인간;)
  
   순위 매기기가 좀 귀찮아서 나머지는 그냥 순위 없이 하면.
   뭐 나구모 쿄시로는 악역임에도 끝까지 뉘우치거나 갈등하는 일 없이
   냉정하고 유유자적하며, 졌을 때마저도 그냥 고스톱에서 돈 잃고 '허허
   참, 이거 또 졌군' 이러는 식으로 툭툭 털고 일어서는 스타일이라.
   재미있는 건 아스라다에 대해서는 상당한 집착을 보이고 있어서 별별
   비겁한 수단을 다 쓰며 도전해왔던 그도, 쿄코가 자기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말 한두마디만 할 뿐 별다른 견제를 안하
   더라는... (어찌보면 자기 목표 외에는 그다지 상관안하는 깔끔한 면
   이 있는 걸지도... 아니면 그냥 단순히 쿄코를 과소평가해서...? -_-)
  
   지금 생각나는 또하나의 철면피는 '캄브레이커'의 사카자키 과장.
   마치 우주전함 야마토의 사나다처럼 '이런 일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준비해 뒀습니다!'가 입버릇인 사상 최강의 미청년 매드
   사이언티스트이자 모든 일에서 어부지리를 얻는 데 숙달된 얄미운놈.
   (특히나 이인간의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는 후반의 폭소
   자동차경주 패러디... 모든 경쟁자가 서로 싸우다 자멸한 뒤에 유유히
   나타나서 1등상을 쓸어가는 악당...-_-)
   간판으로는 안드로이드인 사유리를 내세웠지만 역시 이 만화의 진짜
   주인공은 사카자키가 아닐까 하는...-_-

   뭐 비슷한 인물로는 엑셀사가의 시오지 고조 교수가 있겠지만 이친구는
   그다지 상황에 대해 대단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지는...

   (더 스케일이 작은 경우라면 와하맨의 특수수사대 소속 과학자인 모씨.
   와하맨이 레미와 격투하다 반쯤 무너뜨린 경찰소 건물에 뒤늦게 달려와서
   '벌써 가버렸어? 그냥 돌아가기 아까우니 성능시험이나 해봐야지.'
   이러면서 자기의 장갑복으로 나머지 잔해를 다 무너뜨리는 만행을...-_-
   '어차피 새로지을거라면 다 무너진 편이 짓기 편하잖아'
   ...맞는 말 같기는 한데...-_-)
     
   80년대 이후로 좀 유행같이 되어버린 '고뇌하는 악역'이나 '개과천선하는
   악역' 또는 '정신분열적인 악역'에 식상해버린 팬들에게는 이러한 인간들이
   더 재미나게 보인다는 전설이...
   (사실 토사카나 사카자키는 악역이라기보다는 주인공이지만...악역으로
   등장하는 놈들이 더 불쌍할 정도로 무서운 놈들이라;;)
  
   뭐 그런점에서 나구모는 본인 나름대로의 이유도 있고 집요한 승부욕이나
   결코 오버하지 않는 깔끔한 연기가 신선하게 와닿는 악역이군요.
   그러고보니 또 개그 하나.
  
   "아참, 그리고 당신 고양이는 우리집에서 기르고 있으니 안심해."
   "...고양이?"
   "뭐야 그새 잊어버린거냐. 박정한 놈이구만."
   "......쿄코씨?"
   "응?"
   "그거... 나구모 씨 고양이에요."
  
   벌러덩.
  
PS 이제야 다본(...남들보다 꽤 늦지만) 사포사가 8화.
   그냥 레이스를 끝내고 대충 뒷얘기 보여주는걸로 마무리하는 편이 더
   여운이 남고 좋을텐데 주역들 인터뷰 때문에 상당히 길게 늘어지는 면
   이 있는...(팬들에게는 고마운 일이지만 나같이 그냥 내용 보려고 보는
   사람에게는 이거 원 지겨워서...-_-)
  
   말로만 듣던 란돌 사설부대. 죽여주는 광경을 연출하는군요.
   (그런데 저런 정장차림으로 낙하산 강하를 해도 되는건가...)
   중국무술의 달인이었던 겁니까, 란돌군은. -_-
  
   이런저런 식으로 보면 가장 비중이 없던 놈은 하이넬과 구데리안.
   비중은 적지만 개그에서 돋보였던 놈들은 메구미와 앙리.
   (하야토는 팬이 많아서 좋겠수. 남녀노소 골고루...라고 생각했
   더니 '남'인 동시에 '노'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인가? -_-)
  
   후루사토경감. 단역인 주제에 저런 멋진척하는 대사를!
   (그러나 쿄코의 다음 대사 "피트에선 금연입니다"가 분위기를
   급전직하. 개그로 만들다. 우하;)

:
위로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RSS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