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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7-07] 미녀삼총사 : 맥시멈 스피드
감상과 연구/영화관련 | 2010.07.15 00:07


*1편과 비교해볼때 노골적인 패러디랄지 인용이랄지 싶은게 꽤 많이 나온다.
대단한건 그런거에 매몰되지 않고 그냥 은근슬쩍 지나가는 식으로 끼워넣기
때문에 영화보는데 그렇게 방해될 정도는 아니다. 예를 들어보면:
-제이슨 주연영화 <M:E2 [맥시멈 익스트림 2]> - 톰크루즈의 <M:I2>
-명예의 전당에 모셔진 프레드 아스테어 - 이거 알아낼때 그가 출연했던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의 주제가가 흘러나와 죽는줄 알았음;;;
-나탈리의 동창생 파티 도중에 보여주는 디스코 - 토요일밤의 열기
-조각상으로 변장하여 창고에 숨어든 3인이 누드로 웅크린 포즈 - 터미네이터...
-과학수사팀으로 변장한 3인이 차에서 내릴때 분할화면으로 소개 - C.S.I.
-수녀원과 배경음악으로 흐르는 모 요들레이호~ - 사운드 오브 뮤직
-용접공으로 변장한 3인이 일하는척하며 정탐할때 <Flashdance>가 흐르는 것은
 이 영화의 주연 제니퍼 빌즈가 평소에 용접공으로 일하며 댄스연습을 하기 때문.

*저 인용들에 더하여 꽤 많은 흘러간 히트곡들이 간간이 터져나와서 (심지어는
엔딩에도...) 뭔가 참 복고랄까 향수랄까 그런걸 자극하는 스타일이...
(u can't touch this를 03년도 영화에서 보게될줄 누가 알았으랴...)

*캐릭터별 대추적:

-나탈리: 남친 피트와의 관계가 급속진전, 동거를 시작한다. 그들이 언젠가
결혼하면 그녀가 사무실을 떠나지 않을까 딜런이 걱정하게 될 정도. 피트는
동창회를 기회로 뭔가 고백하려 하지만 그게 뭔지는 끝에 가서야 나오고 그 내용은
관객의 예상과는 다소 빗나가 있다. (멍멍!;-) 전직 엔젤의 전설적인 존재인 메디슨
리와 묘한 대립관계에 빠져, 최종결전에서도 직접적으로 대치하는 구도에 선다.
캐머론 디아즈의 푼수연기는 언제봐도 왕재수. (얼굴에 주름이 늘고 나니까 그게 더
역력하다는 것이 슬프다...) 팬에게는 귀여울지 몰라도 안좋아하는 이들에겐 짜증.
하긴 평소에 이러다보니 오히려 싸울 때의 진지한 표정이 더 신선하게 느껴진다.
수의사로서의 전공(?)을 살려 기막힌 추리를 벌인다.

-알렉스: 아버지 등장(백인이다). 근데 집에 찾아온 제이슨의 엄청난 뻘짓 때문에
되도않는 오해를 받지만, 본인은 그것을 모른다. (이 부분은 진짜 개그다...-_-)
이번에도 정보분석이나 기타 지적인 업무 외에 꽤 아슬아슬한 도청(보면 안다)
등등을 감행하지만, 역시 팬들에겐 채찍의 여왕님이 제일 인상에 남을지도...
(그러나 이번의 채찍든 쇼걸보다는 1편의 오피스 여왕님[이것도 보면 안다] 쪽이
훨씬 덜 노골적이고 재미난다는....;;;) 다른 2인을 옆에서 챙겨주는 역할이라,
가장 주목을 덜 받는듯하여 슬프다. 루시리우의 광대뼈를 보고 있노라면 확실히
양키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뒹귁인(?)의 얼굴은 저런것인가 느껴져 슬퍼진다;;;
제이슨과는 잠시 헤어져 냉각기간을 보내고 있다.

-딜런: 진짜 이름과 과거가 밝혀지고, 가장 갈등과 번민에 시달리며, 방황도 그만큼
많이 하고, 트럭으로 줘도 싫을듯한 두 남자(변태와 살인마)와 얽히지만 결국 둘다
어이없게 떠나보내는 최악의 경로를 걸어가면서도, 그래도 믿을건 친구밖에 없다고
어거지로 기쁜 표정을 지어보이려 하는 모습이 너무나 애처롭다. (드류배리모어가
조금만 덜 통통했어도...라지만 여기서 이런말이 왜 나와! >_<) 어떻게 생각하면
이번 편의 실질적인 주인공이 아닐까 싶기도. 그나저나 가족도 애인도 없다보니
확실히 의지할데라곤 다른 2인밖에 없어 좀 위태위태한데... 중간에 잠시 망상에
빠졌을때 나오는 늙은 모습은 '정말로 저리되면 어떡하나'라는 걱정을 불러일으킬
정도. (늙은모습 자체가 문제가 아니고... 그 상황이 문제다...T.T)

-메디슨 리: 세계를 지배하는 리가의 스파이로 전에는 패트릭 스웨이지와 도자기를
빚으며 단란하게 살고 있었으나 그가 살해된 이후 절망에 빠져 초녀병사를 단련하기
위한 미육군의 GI제인 프로젝트에 지원하여 죽도록 고생한뒤 찰리의 눈에 들어
스파이 활동을 하다가 데소토에서 꽤나 위험한 사건을 겪고 모습을 감춘 뒤에 다시
엔젤들의 눈앞에 나타나...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이 문장의 절반은 뻥이란걸 아실
것이다 -_-) 전신성형에 트레이닝을 감행했다는 데미무어의 대분전이 보람이
있었는지 비키니 차림으로 나탈리와 보여주는 투샷은 거의 용호상박. 거기에다
카메라는 친절하게도 그녀가 나탈리와 떨어져서 걸어갈 때 몇초간 그녀 혼자만
잡아주는 수고까지 하고 있다. (안찍으면 죽인다라고 말했을지도) 비행포유류
연구로 노벨상을 받고 점성술의 대가이며 엔젤들이 사용하는 어금니 마이크(이걸
보니 어째 더티페어의 귀걸이 마이크 생각이...)를 개발한 천재이자 재주꾼이라는
전설의 전직 엔젤...이란 건 좋은데, 그녀의 행동에는 몇가지 석연찮은 점이 있고,
결국 최종보스로서 마각을 드러내어 주인공들과 싸우게 된다...라는 전개.

무기로 쓰는 두자루 황금총의 카리스마는 대단. 이 영화 제목을 The Woman with the
Golden Gun으로 바꿔도 좋지 않을까 싶음...;;;-_-

근데 궁금한건 1) 찰리는 데소토 사건 이후 그녀가 '죽은줄로 알았다'라고 했는데,
그럼 임무수행중 실종이란 소리다. 근데 어떻게 주인공들은 그녀가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서 얼쩡거리는데도 전혀 수상하게 생각안하고 반갑게 인사나 하고 앉았는지?
혹은 그녀들이야 잘 몰라서 그렇다고 해도 찰리 본인은 왜 이에 대해 아무말도 안해
줬는지... (어쩌면 주인공들이 별로 중요하게 생각안하고 찰리에게 아무말도 안해서
메디슨이 사무실에 쳐들어올때까지 모르고 있었을지도...-_-) 2) 중간에 증인명단을
각국의 범죄단에게 팔아치우려고 지정된 장소로 바이어들을 모아들이는데, 그
중간에 주인공들이 끼여들어 방향을 바꿔버리고 결국 계획은 수포로...라지만, 분명
메디슨 본인은 그 광경을 모니터로 다 보고 있었으면서 어째서 아무 손도 안쓰고
있었던 것인가? 주인공들이 변장하고 있었으니 걔들이 끼여든거야 몰랐다 쳐도
바이어들이 아예 전혀 다른 건물로 가는데 그걸 보고 이상하다는 생각도 안했나?
아니면 헤일로는 단순히 미끼고 사실 진짜목적은 주인공들 잡는것 뿐이었기에
알면서도 그냥 뒀나? 으음 미스터리로다...  3) 모 호텔 옥상에서 뛰어내릴 때 대체
무슨 수를 썼길래 망사코트를 활짝 펼친것만으로 날다람쥐처럼 활공을 하는가?
(사실은 돌연변이? 우주에서 온 괴인? 아니면 숨겨둔 로프나 도구가 있어서? -_-)
4) 찰리의 일을 하는데 질렸고 후배들도 맘에 안들면 걔네들 이전에 먼저 찰리
본인을 노리는게 더 낫지 않나? (사실은 자기도 어디있는지 몰라서 포기한건가;;)
5) 유독 3인 중 나탈리에게만 끈적끈적하게 달라붙는게 동인지 횟감이 되어도
괜찮을 정도. 결국 제때 못죽여서 역습당한건 사실 귀여워했기 때문에? (설마)

(하지만 사실 영화를 보고있으면 워낙 즐길거리가 많고 에너지가 넘쳐나서
이런 궁금증은 의식의 저편으로 훨훨 날아간다...아스트랄 아스트랄 -_-)

그나저나 유명 시리즈의 속편에서 같은 조직의 선배가 현역 쥔공인 후배를
물먹인다는 설정은 ... 생각해보니 더티페어 플래쉬에서 나오지 않았던가!
(전대 러브리엔젤 아이리스가 복수심에 불타는 기계팔 스나이퍼로 나타나서
케이와 유리를 괴롭히는데... 엄하게도 이 아줌마의 젊었을때 모습은......
원본인 tv판 더티페어의 케이를 꼭 닮았더라는 전설이...당연 그녀의 죽은
파트너 모리의 모습은 tv판 유리...퍼퍼펑-_-)
맥G감독이 혹시 이 만화를 봤나....(미국에 비디오로 출시되었다...퍼펑)

위 얘기는 농담이지만, 어떻든 이 캐릭터는 주인공들의 안티테제이자 그림자로서
상당히 재미나는 주장과 액션을 보여주는 위력적인 적역이다. (다만 이 영화에
나오는 악당들이 다 그렇듯이 최후가 좀 썰렁하다;;)
속편이 더 나와도 그녀를 넘는 '의미'를 지닌 캐릭터가 나오긴 좀 힘들겠다
싶다. 역시 엔젤의 적은 엔젤뿐인 것인가! (건담이냐! 가면라이더냐! -_-)
명대사는 '난 good하지 않았어. ...........난 great했지.' (벌러덩)

-보슬리: 전편에 등장한 빌 머레이가 루시리우와의 불화로 빠져버려서 그의 배다른
동생이란 설정으로 등장하지만...실제 나오는걸 보면 얘네집은 다들 흑인이고
예전에 머레이가 이집에 가족으로 얹혀살았다는거 같은데...그럼 머레이만 양자?
(머레이 본인은 사진 한장만 달랑 나오고...으음) 여장부이신 모친에게 만날
쥐여사는 불쌍한 청춘(이라고하긴 좀 나이들었나..)이고 사무실 일도 잘 몰라서
허둥대고 군소리나 하지만 딜런의 과거가 밝혀지는 부분에서는 의외로 어른스런
말을 해서 감동을 줌. 명대사는 '플랜 B의 B는 보슬리의 B' (누구맘대로?)

-찰리 타운젠트: 시리즈 유일의 고정출연자...이지만 여전히 정체불명.
첩보계의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며, 고상한척하지만 실은 쭉쭉빵빵들만 모아들여
위험한 일에 종사시키면서 휴가나 특근수당도 제대로 주는지 어떤지 의문스러운,
상당히 음흉하기 짝이 없는 늙은이라고 하겠다. 그러고보면 1편이 '찰리 찾기'를
테마로 하였고 2편이 '엔젤들 본인의 문제'를 중심에 놓았으니...3편은 혹시....
'보슬리의 대모험'? (그럴리가 없지! >_<)

-남친들이나 알렉스 아빠나 보슬리 가족이나 기타 게스트들도 나름대로 재미있었고
제 역할에 맞는 연기를 보여주어 만족. (특히 최초의 희생자 조사하러 갔을때
딱딱거리며 응대하지만 결국 말려들어가는 지방경찰이라던가...) 그나저나 딸을
가진 부모라면 알렉스 아버지의 뒤통수맞은 기분을 꽤 공감하게 될지도? (크흑)
전편에서부터 엄한 인상을 남겼던 프리랜서 칼잡이 씬맨[말라깽이?]의 과거와
활약이 좀더 드러나지만... 이거보고 백투더퓨처 보면 쓰러질 사람 많을듯...
(그 순진한 마티 아버지가...킬러도 하필이면 변태 킬러가 되다니...;;;)
전편에서 이어지는 설정이 잘 활용된 부분도 그런대로 있다는...

-캐미오가 많다지만 유명한 사람 두명만 찍으면.
데미무어의 재기를 돕기 위해서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브루스 윌리스가 꽤 삭은
얼굴을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가 경호원 모두 죽고 자기도 총맞는 법무성 요인으로
잠깐 등장. 그리고 처음에는 피해자인줄 알았는데 사실은...이라는 전개로 나가지만
결국 어이없이 퇴장하는 정부요인 카터는 T-1000...도 아니고 도겟요원...도 아니고
하여튼 로버트 패트릭 이라는... (그렇군! 멀더와 스컬리가 FBI의 배신으로 쫓겨나
지방으로 숨은뒤 세상에 절망한 도겟은 '에잇 좀있으면 외계인이 쳐들어올텐데
국가가 뭐고 증인이 다 뭐냐! 돈이나 좀 벌어 인생을 즐겨보세'라고 생각하고
헤일로를 훔쳐 한몫잡으려 했으나 배신당하고... 그리니치에 버려진채 백골만 남은
그의 시체를 나중에 발견한 스카이넷이 그를 모델로 최강 터미네이터를 개발하려고
[이유는 모르지만] 마음먹어서 탄생한게... <거짓말입니다>)
혹시 KBS방영을 해준다면 이사람의 성우는 결단코 김세한씨로! (퍼펑)
별관계없지만 원장수녀로 잠깐 나온 배우가 ..... 무려 캐리 피셔였다는...-_-

-그러나 역시 진짜진짜 중요한 출연자는!
딜런이 자기때문에 친구들이 위험해질까봐 일시적으로 몸을 피해 멕시코의 술집에
와 있을때 옆자리에 요정처럼 나타나 조언해주는 인물이 바로바로...
초대 엔젤 중 최장기 출연자인 전설의 켈리 가렛(재클린 스미스)이라는 것이다!
캐미오라길래 그냥 지나가는 행인으로나 나올까 했더니 이런 감동적인.....T.T
(이라고 해도 내가 이 시리즈를 그리 잘아는건 아니고 미리 자료를 예습해서
안거지만... 올드팬들에게는 그야말로 라이더 극장판에 후지오카 히로시가 나와서
다른사람이 아닌 진짜 혼고 타케시로서 후배를 이끌어주는 케이스에 맞먹는 초
메가톤급 이벤트가 아닌가! 오오 멋지다 각본가! >_<)
이에 덧붙여, 메디슨이 찰리의 스피커를 부셔버리고 나갈때 사무실 입구 쪽 홀을 잘
보면... 벽에 걸려있는 사진들...희미하지만 분명 구TV판의 주인공들 사진...
1편이 단순 리메이크인지 정통속편인지 애매했던 것에 비해 2편은 꽤나 속편이라는
인상을 주는 장치가 많아 올드팬들에게는 꽤 반가웠을 듯...;-)
(구 시리즈 메인테마를 편곡한 소절도 세번 이상 깔리고......)

*물흐르듯 거침없는 전개와 황당하지만 깔끔하게 처리된 액션, 그리고
의외로(어디까지나 '의외로') 짜임새있는 스토리가 상당히 좋은 인상을 준다는.
다만 지나치게 오버하는 섹시장면의 남발이나 형이하학적인 개그(왜 그리도 ass라는
말을 즐겨쓰는 거냐고...-_-) 등등, 그리고 언제나 다름없는 외국인비하(몽골인과
아일랜드인은 꽤 불편할 것이다...이 영화 보면...)등등은 마이너스 요소임.
정보전달과정이 자로 잰듯이 딱딱 맞춰서 나오는 것도 생각없이 보면 재미있지만
깊이 생각하면 좀 엄할듯... ('저렇게 단서 다 잡아놓고 나중에 틀리면?' 물론 그런
일은 예정조화의 극치인 본작에서 애초부터 일어날 리가 없다...)

*댐에서의 트레일러 낙하와 헬기에 갈아타기, 탄광 모터크로스, 해변의 망중한,
(그러나 사실은 업무차...) 조선소에서의 밤나들이, (무지 빡센 밤나들이)
헐리웃에서의 화려한 무대 등등 쉴새없이 이어지는 볼거리는 대단. (이렇게
퍼부으니까 관객들이 눈만 높아지는 거라고...-_-)
뭔가 진지함이나 인생에 대해서 생각하고 싶은 분은 절대 멀리하실 것. 이 작품은
코카콜라이지 우롱차가 아님. (;;;)

*특촬적 관점(?)에서 잡아낸 포인트
-카터를 구할때 루시리우가 보여준 발차기 "라이더 킥!" (아닙니다)
-모터크로스에서 쫓기는 소년은 블루, 암살자는 레드, 쥔공들은 화이트, 옐로,
핑크. 이로써 탄생! 폭주전대 모터렌쟈! (안 합니다)
-싸움장면 하나하나가 특촬이니 뭐 더이상은 할말 없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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