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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19] 울트라맨 가이아 VS 가면라이더 쿠우가
패러디 왕국/특촬관련 | 2010.07.04 23:28
 


¤ 울트라맨 가이아 ¤

VS.

¤ 가면라이더 쿠우가 ¤



#1 쿠우가 세계. 토쿄도 포레포레. 서기 2000년


“고다이 유스케! 미확인생명체(未確認生命體)가 니혼바시에 나타났다!”

“곧 가겠습니다!”

“야 유스케! 카레 만들다 말고 어디 가냐!”

바이크를 타고 바람처럼 달려가버리는 고다이의 모습에 혀를 차면서도 포기하는 아자씨였다.

“아저씨이~ 저도 연기학원 가야 하거든요~ 그럼 안녕~~~”

눈웃음치며 줄행랑치는 나나의 한마디에 아자씨는 너무나도 상심한 모습이었다.

“그럼 이제 누굴 상대로 보케를 하냐구?!”

“고다이군, 무슨 일이죠? 방금 황급히...”

“아아 잘왔어 사쿠라코 아가씨, 내가 어제 재미있는 농담을 하나 들었는데 말이지...”

“......;;;;;;;-_-”


도중의 터널에서 곧바로 쿠우가로 변신한 고다이는 현장에 도착, 미확인생명체 ‘고․사즈메․바’와 격돌한다. 상어를 닮은 길다란 얼굴에 삐죽 튀어나온 날카로운 이빨이 쿠우가를 노린다!

“4호를 엄호하라! 사격 개시!”

쿠우가는 트라이체이서를 탄 채로 사즈메를 몰아붙이며 이리저리 공격을 가한다. 사즈메는 조개껍질을 닮은 장식물을 떼내어 쇠사슬로 변형시켜 쿠우가에게 휘두른다. 기동대의 사격에 주춤하던 사즈메는 포위망을 뚫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쿠우가가 추격을 개시한다.

그런데 다음 순간... 눈부신 빛과 함께!!!

“사라졌다?! 둘 다?!”

자신의 눈을 믿지 못하는 이치죠와 사쿠라이, 그리고 스기타.


EYE CATCH: 대도시를 배경으로 가이아와 거대 쿠우가가 대치한 장면.

가이아가 퀀텀 스트림을 발사하고 그에 맞서 쿠우가가 라이징 킥을 날린다!!!



#2 가이아 세계. 토쿄 신주쿠. 서기 2000년


신주쿠의 어느 공원, 분수대 앞의 중앙광장에 갑자기 이상한 빛과 함께 2체의 괴인이 나타난다.

상황을 모르는 시민들은 겁에 질려 대피하고 GUARD 일반대원들이 달려와 둘을 에워싼다.

“뭐, 뭐야...? 나는 조금 전까지 니혼바시에서...?!”

#게게르=기도르=바자바. 바다=기자르, 쿠우가!#

사즈메는 가까이 있던 분수대로 뛰어들더니 물보라를 일으키며 모습을 감춘다. 오로지 쿠우가만이 트라이체이서를 탄 채 포위당한 상태. 당황한 대원들은 사격을 개시하고 쿠우가는 총알을 피하며 바이크 채로 하늘 높이 점프, 그 자리를 벗어난다.

쫓아오는 GUARD를 피하여 어느 빌딩의 기둥 사이를 지나치면서 고다이로 돌아오는 쿠우가.

“정말 위험했어... 그나저나 여기는......? 신주쿠? 하지만 이런 건물은 본 적 없는데...! 내가 외국에 있을 동안에 방송국이 새로 생겼나...?”

그가 피한 건물은 KCB 방송국 본사였다. (쿠쿠쿵)

거기에다 반대편 건물에 펼쳐져있는 거대한 액티비전에 비치는 영상은...

“오늘 새벽 5시, 아리마에 나타난 괴수는 붉은 거인, 울트라맨 가이아의 활약으로...”

“......여기는... 내가 살던 세계가 아니구나.”

어찌할 바를 몰라 멍하니 화면을 바라보는 고다이.

그의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는 검은 그림자. 상하의 모두 검은옷을 입은, 후지미야 히로야...

“파멸의 세계에 온걸 환영한다.”

“당신은 누구?”

“그런건 몰라도 돼. 그나저나... 보아하니 파멸초래체가 이동할때 사용하는 웜홀의 파편이 일시적인 시공 왜곡을 일으켜서 이곳에 떨어진 모양인데, 자네도 보통 인물은 아닌 듯하군.”

“아, 그렇게 보입니까? 이거 쑥스럽구만. 아 그렇지, 혹시 시간 나시면 오리엔탈의 맛과 향을 자랑하는 저희 포레포레에 와 주십시오. 카레가 일품이죠. 제가 만들거든요.”

...여전히 상황을 파악 못하고 헤벌쭉한 고다이였다...

그 태도를 보며 잠시 얼어있던 후지미야는 ‘이녀석은 이용할 수 없겠군...’이란 생각을 하며 그에게 연락처 하나를 건네준다.

“나는 아리조나에 볼일이 있어서 도와주지 못하지만... 이녀석을 찾아가 보라구.”

“타카야마 가무? 재미있는 이름이군요. 아, 혹시 과자회사에서 일합니까?”

더욱 더 얼어버린 후지미야는 대답도 안하고 하늘을 가리킬 뿐이었다. 고다이가 영문도 모른 채 하늘을 바라보다가 뒤를 돌아보니 이미 후지미야는 사라진 뒤였다...



#3 가이아 세계. 24화에서 나온 모 카페. 서기 2000년.


“검은 옷을 입은 키큰 남자가요? 후지미야 녀석, 연락도 안하더니 엉뚱한 짓만...”

비번인 틈을 타서 지상에 내려온 가무는 교외의 카페에서 고다이와 만났다.

“두 분이 사이가 매우 좋은 것 같군요.”

“글쎄 그렇지도 않아요. 만나기만 하면 매일 다투니까...”

“하지만 타카야마상 얘기를 할 때 묘하게 입가에 미소가... 앗, 죄송합니다. 괜찮으세요?”

가무는 들고 있던 커피잔을 황급히 기울이다가 혀를 데었다. (...)

“아, 아무튼... 지금 문제는 고다이상이 본래의 세계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느냐 하는 건데, 그거라면 마침 연구중인게 하나 있으니까 제가 도, 도와드릴 수 있을 거예요.”

“야, 이거 정말 고맙습니다.”

그때 가무가 손목에 차고 있던 XIG내비(통신기)가 삑 소리를 내며 점멸한다.

“예, 타카야마입니다. 네? 시즈오카에 거대생물이? 알았어요. 마침 제가 있는 곳 근처니까 저는 곧바로 그리로 가서... 예, 지상에서 계속 연락하겠습니다. 이상.”

“뭔지는 모르지만 타카야마상도 여러모로 힘들겠군요.”

“제가 선택한 일인걸요. 지키고 싶은 것이 있는 한-”

“다이죠부, 라는 거죠.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 마음.”

고다이가 밝은 얼굴로 썸즈업을 해 보이자 가무도 같은 동작으로 그에 답한다. 처음 만난 사이인데도 왠지 편안한 마음.

“어쨌든 당장은 좀 힘들겠군요. 제가 그쪽으로 간 사이에 고다이상은 죠난(城南)대학에서...”

그때, 카페 안의 구식 라디오에서 갑자기 흐르던 음악이 멈추고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긴급속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상어형의 생명체가 시즈오카 중심가에...”

“이거 아무래도 함께 가봐야겠군요. (^^)”

가무는 베르만을, 고다이는 트라이체이서를 타고 각각 시즈오카로 향했다.


EYE CATCH: 에스플렌더가 번쩍이는 것을 배경으로 하여 변신포즈를 취하는 고다이.

가이아가 빛과 함께 날아오름과 동시에 고다이가 쿠우가로 변해간다!!!



#4 가이아 세계. 시즈오카현 시즈오카시. 서기 2000년.


시즈오카는 일대 혼란. 머리 위에서는 우주자계괴수(宇宙磁界怪獸) 테르미날이, 지상에서는 미확인생명체 사즈메가 앞길을 가로막는 모든 것을 파괴하며 난동을 부리고 있었다. 아무래도 테르미날이 방사하는 생체전기가 사즈메의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이쪽으로 끌어들인 듯 했다. 어째서인지 몰라도 반다이의 시즈오카 프라모델 공장이 제일 먼저 파괴당했다. (...)

XIG의 피스캐리, 팀 라이트닝과 팀 크로우가 공중에서 합동공격을 펼치지만 테르미날의 강력한 배리어에 밀려 공격이 먹히지 않는다. 지상에서도 GUARD 일반대원들과 팀 허큘리스가 중화기로 공격하지만 사즈메는 불길 속을 유유히 걸어오며 그들을 비웃고 있었다. 가무는 괴수의 배리어를 깨기 위해 레이저의 주파수를 조정할 것을 제안하지만 괴수의 자장 때문에 파이터의 콘솔이 혼란을 일으켜, 기본적인 조작마저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는 가운데 벌써 시가지의 2/3가 파괴되었고, 지상에서는 사즈메의 쇠사슬 앞에 무고한 시민 수십명이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 어딘가에서 어린 소녀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이런 녀석들 때문에... 더이상 누군가의 눈물을 보고싶지 않다고, 이치죠상에게 그렇게 얘기했는데... 아직도 그 말에 대해 책임을 지지 못하다니! 타카야마상, 실례하겠습니다.”

“앗, 고다이상! 그쪽은 위험해요! 돌아와요!”

가무의 말은 들은척도 않고 바이크에서 내려서서는 파괴의 중심으로 달려가는 고다이였다.

“변신!!!!!!!!!!!!!!!!!!!!!!!!!!!!!!!!!!!!!!!!”

“고, 고다이상-----------?”

고다이의 모습이 갑자기 붉은 쿠우가(라이징 폼)로 변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가무.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 마음...’

그제서야 아까 고다이의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게 된 가무는 에스플렌더를 쳐들었다.

“가이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눈부신 빛과 함께, 나타난 울트라맨 가이아! 맹렬히 킥과 펀치와 업어치기로 테르미날을 공격한다. 잠시 비틀거리던 테르미날은 강력한 자장(磁場)을 방출하여 가이아를 괴롭힌다. 엄청난 스파크와 폭발로 고통받는 가이아. 한편 지상에서는 그와 동시에 쿠우가가 고․사즈메․바를 상대로 격투를 벌이고 있다. 쿠우가는 푸른 쿠우가(드래곤 폼)로 전환하여 봉술과 점프로 녀석에게 데미지를 입힌다. 그러나 사즈메는 날렵하게 피하면서 쇠사슬을 두 개로 늘려 양쪽에서 쿠우가를 꽁꽁 묶는다. 쇠사슬에 묶인 채 쓰러져 사즈메에게 마구 밟히는 쿠우가. 그러나 동시에, 두 명의 히어로는 엄청난 의지로 공격을 극복하고 전투자세를 취한다. 가이아는 공중에 배리어를 쳐서 자장을 막고 필살의 포톤엣지를 날려 테르미날을 격파한다. 쿠우가는 보라의 쿠우가(타이탄 폼)으로 전환하여 사슬을 끊고 무지막지한 칼날을 사즈메의 머리에 작렬(炸裂)시킨다. 싸움은 끝난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그 순간...

파편으로만 남아있던 괴수와 괴인이 서로를 끌어들여 대량의 스파크를 방출하면서 공중에서 합체, 강화합신괴수(强化合身怪獸) 퀸=사메르미날을 형성한다. 당황하는 쿠우가와 가이아. 머리의 돌기에서 강력한 열선을 내뿜어 도시를 작살내는 신괴수의 앞에, 두 히어로의 운명은?

가이아의 라이프 게이지가, 붉게 점멸하기 시작했다!!!


가이아는 일방적으로 당하는 형세. 지상에서 그것을 보고 애태우는 쿠우가. 그리고 다른 팀원들.

“이런 상황에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단 말인가... 쿠우가의 힘이 있는데도...”

붉은 쿠우가로 돌아온 고다이는 자신의 두 손을 물끄러미 들여다보며 한탄한다.

“쿠우가인가... 좋은 이름이다.”

“다, 당신은?”

“돌아보지마! 내 이름은 이미 알고 있을 터이다. 가무 녀석을 도와주는건 내키지 않지만 이번만은 한번 예외를 만들도록 하지. 내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 이편이 실험도 되고 재미있을 테지. 으하하하하하하.” (완전 매드 사이언티스트...)

“후지미야상, 무슨 얘길 하는 겁니까?”

“이것을... 잠깐 동안만 자네에게 맡기겠다. 가서 가무를 구하라! 녀석을 쓰러뜨리는 건 내가 되어야 하거든!”

아굴레이터에서 빠져나온 푸른 지구의 빛 - 그것이 쿠우가의 손에 들어오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눈부신 푸른 빛과 함께 또 하나의 거대한 형체가 시즈오카 시내에 나타났다.

“-푸른 거인인가? ...아니? 저건?!”

카지오와 츠츠미는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가이아와 똑같은 크기의 거대한 쿠우가가 시가지에 나타난 것이다! 가이아의 목을 조르며 전격(電擊)을 먹이던 퀸=사메르미날은 새로운 적의 출현에 적잖게 당황한 것 같았다. 쿠우가는 고요하게, 그러나 절도 있는 태도로 전투 포즈를 취한 뒤 그쪽을 향하여 맹렬하게 달려갔다.

“우랴아아아아아아아앗----------------------!”

쿠우가의 몸을 아끼지 않는 공격으로 가이아는 겨우 괴수의 헤드록에서 벗어나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그러나 에너지가 얼마 없다. 이제 공격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 쿠우가는 가이아의 옆에 서서 그를 돌아보고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가이아 또한 그에 답하듯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다음 순간, 가이아가 양손을 교차시키며 필살의 퀀텀 스트림을 발사함과 동시에, 쿠우가가 괴수 쪽으로 재빨리 돌진하며 허공으로 점프, 라이징 킥을 날린다!

“우랴앗-!”

“슈와-ㅅ!”

킥과 광선기를 동시에 맞은 퀸=사메르미날은 괴로움에 몸부림치다가 대폭발을 일으킨다. 폭발과 함께 사방으로 흩어지는 파편, 그리고 그 직전에 똑똑히 나타난 쿠우가의 봉인(封印)의 문장!!!

지상에서 느긋하게 바라보던 후지미야가 중얼거린다.

“역시... 저 생명체는 고다이 녀석의 에너지가 없으면 쓰러뜨릴 수 없었군. 그런 뜻에서, 나의 선택은 역시 탁월했다. 후후하하하하, 그렇다는 것은 곧 인류를 배제하고 지구를 구한다는 나의 결정 또한 옳다는 이야기지! 크하하하하하하하하하!!!!”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

파괴된 시가지를 배경으로 쿠우가와 가이아가 굳게 손을 맞잡는다. 꿈과 미소의 승리!!!



#5 가이아 세계. 에리얼 베이스. 서기 2000년.


가무와 고다이는 이시무로의 특별허가를 얻어 XIG 격납고에 들어와 있었다. 그들의 앞에 놓여있는 달팽이같은 연록색의 메카 - 시공항행기 어드벤쳐Mk-Ⅱ였다.

“일전에 이 기계의 프로토타입을 사용해서 다른 세계에 한번 갔었죠.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2호기를 개발할 수 있게 되었지만, 너무 위험한 면이 많아서 이 기계는 봉인해 두었었어요. 하지만 고다이상을 도울 수 있다면...”

“정말정말 고맙습니다. 이제는 모두와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정말 꿈만 같아요.”

가무는 성탄 선물을 받은 아이처럼 들떠있는 고다이를 보고 자신도 왠지 모르게 들뜨는 기분이 전염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고다이를 돌아보며 말했다.

“그런데 시공항행은 생각외로 어려운 점이 많아서... 좌표를 제대로 잡지 않으면 전혀 엉뚱한 곳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거든요. 가능하다면 가려는 세계와 자신을 이어주는 어떤 물건이 있어야 해요. 가령 동화책이라던가...”

고다이는 자신의 바이크, 트라이체이서 2000을 툭 치며 자신있게 말했다.

“제겐 이게 있어요. 이치죠상의 마음이 담겨있는.”


EYE CATCH: 서로 등을 돌린 채 서 있는 후지미야와 가무의 포트레이트.

그 그림이 점점 희미해지더니 서로를 마주보며 썸즈업하는 고다이와 이치죠로 바뀐다.



#6 쿠우가 세계. 경시청 본청. 서기 2000년.


“아, 사와타리상? 예, 이치죠입니다. 아뇨.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만... 최선을 다해서 행방을 쫓고 있는 중입니다. 예, 면목없습니다. 찾게 되면 꼭 연락드리겠습니다. 걱정마십쇼. 고다이는 어딜 갖다놔도 살아올 녀석입니다. 전 그렇게 믿습니다.”

“그렇게 믿어주시니 무지하게 기쁜데요. 이치죠상.”

“흐앗-----! 고다이 유스케! 여긴 어떻게 들어왔나!!!”

“경관 아저씨가 못들어간다길래 할수없이 벽을 타고...”

“아, 죄송합니다. 사와타리상. 아뇨. 별일 아닙니다. 고다이가 제발로 나타났군요. 곧 그쪽으로 보내겠습니다. 그럼.”

휴대폰을 집어넣고 이치죠는 여느때의 근엄한 얼굴로 고다이를 쳐다보았다. 그에게 있어서는 살면서 별별 이상하고 괴로운 일을 당하고도 여전히 웃을 수 있는 고다이라는 인간이 크나큰 수수께끼였다. 어쩌면 그점 때문에 녀석이 마음에 든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 도대체 1주일 동안 어딜 가 있었나?”

고다이는 비밀을 숨기고 있는 어린이처럼 밝게 웃으며 답하는 것이었다.

“아마 말해도 믿지 않을 겁니다.”

이치죠는 더더욱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고 그것을 본 고다이는 더욱 해맑게 웃었다. 그는 창밖의 석양을 바라보며 가무와의 마지막 대화를 상기하고 있었다. 어드벤쳐를 타고 이 세계에 내려선 직후의...

‘고다이상... 몸은 괜찮아요?’

‘물론이죠. 언제나처럼 다이죠부. 그런데 왜요?’

‘아니 아까, 기다리다가 우연히 보게 되어서 하는 말인데... 너무 한꺼번에 힘을 써서 상당히 지쳐있는 것 같아서요. 당신이 지닌 그 쿠우가의 힘이...당신을 좀먹는 건 아닐까요?’

‘츠바키상이랑 비슷한 얘길 하네요. 어쩌면 진짜로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괴로운 건 나 혼자만이 아니니까요. 지금도 나의 세계에서는 미확인들 때문에 웃음을 잃고 시들어가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나오고 있을 거예요. 죽은 사람도 괴롭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더욱 괴롭겠죠. 그런 생각을 하면 나 혼자 편하겠다고 그만둘 수는 없으니까요.

지금은 비가 오고 천둥이 치지만 언젠가는... 이 모든 구름이 걷히고 환하게 개는 날이 오면, 맑게 펼쳐진 푸른 하늘이... 보일 거라고 언제나 믿고 있어요.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푸른 하늘이...‘

‘............’

‘...그 후지미야란 분도, 언젠가는 같은 하늘을 볼 수 있을 겁니다.’

가무는 뭔가 깨달은 얼굴로 조용히 썸즈업을 해 보였다.

고다이도 웃으며 썸즈업으로 답했다.

제각기 가진 힘의 근원도- 싸우고 있는 상대도- 그리고 마주치고 있는 괴로움도- 각각 달랐지만, 그들은 서로 닮은 점이 있었다. 지키고 싶은 것을 위해서 몸을 아끼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는 자세가-

“고다이, 내 말 듣고 있나?”

고다이는 상념에서 깨어나 못들었다고 대답했다.

“사쿠라코상이나 아저씨도 자네 걱정 많이 했었어. 얘기하기 싫으면 안 해도 상관없지만, 나 의외의 다른 사람에게까지 걱정 끼치지는 마.”

“맞아요. 제가 너무 오래 있었군요. 가보겠습니다.”

고다이는 바이크를 타고 죠난 대학으로 가면서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잠시동안이지만 하늘 저편에 XIG파이터들이 스쳐지나가는 듯한 환각이 보였다. 그는 가만히 미소지으며 갈 길을 재촉했다.

같은 시각, 가이아의 세계에서는 출격하던 가무가 발 아래의 간선도로를 바라보다가 고다이의 그림자를 보고 미소짓고 있었다. 물론 그 그림자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언젠가는 푸른 하늘이... 고마워요. 고다이상!!!”





(C) 1998-2001 Tsuburaya Productions, MBS.

(C) 2000-2001 Toei Co., TV Asahi, Atatsu Dk.



※특촬관련 동인 '울트라이더' 회지 제1호에 수록한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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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커피한잔 2016.06.09 02: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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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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