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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8-29] 카미유 쇼! 제2부
패러디 왕국/건담관련 | 2009.11.24 23:49
<<카미유의 집>>

(햇살 가득한 응접실의 소파에 카미유, 힐다, 화가 앉아 있다)

힐다 "아버지를 보았다고?"

카미유 "틀림없어요. 아버지에게 형제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렇게 꼭
닮은 사람이 둘이나 존재할리도 없잖아요. 전 분명히 봤어요. 아버
지는 살아계세요."

힐다 "얘야. 너희 아버지는 어떤 구조의 손길도 미치지 않는 우주공간에
튕겨나가 사라진 이래 수년이 지났잖니. 분명 네가 헛것을 본걸게
다. 나도 가끔 몸이 허하고 정신이 혼란할 때는 여기저기서 그사람
의 얼굴을 보게 된단다. 하지만 혹시나 하고 달려가보면, 다른사람
의 얼굴이 거기에 있을 뿐이었지... 네 실수로 인해 아버지가 돌아
가셨다는 생각이 프렛셔가 되어 너를 짓누르고 있는 게야. 그런 것
은 좋지 못해, 잊어버리도록 해랴. 알겠지?"

카미유 "이건 그런 종류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어머니."

화 "자아자아, 모처럼 어머님이 오신건데 너무 어두운 얘기만 하면 곤
란하잖아? 어머님, 홍차 드세요."

힐다 "고맙구나. 어디 물건이지?"

화 "뉴홍콩의 루오상회에서 직배로 보내온 거예요. 맛있죠?"

힐다 "나중에 내게도 전화번호 좀 알려다오."

카미유 "제발 일부러 화제를 돌리지 말아요. 이건 심각해요."

화 "어머님, 이거 지하실에서 찾아낸 건데 보실래요?"

힐다 "이 애의 기념앨범이구나. 이건 고교 댄스파티 때 사진이지. 귀여
운걸."

(마지못해 함께 사진을 살펴보던 카미유의 머릿속에 어떤 회상이 떠오른다)




<<통제실>>

쟈미토프 "장면 전환. 테이프 돌려. 음악 준비하고."

게이츠 "플레이백, 해상도는 약간 낮춰. 필터링은 그레이로."

로자미아 "플레이백에 들어갑니다."




<<회상 : 그린노아 고교의 댄스파티>>

메즌 "여어, 카미유! 주니어MS대회에서 또 우승했다며! 축하한다!"

카미유 "선배님이 걱정해주신 덕분입니다."

메즌 "오늘은 그런데 유이리 양이 보이지를 않는군, 어디 있을까?"

카미유 "글쎄요. 좀 늦는가보죠."

(파트너를 기다리며 어리버리하게 시간을 죽이는 정장차림의 카미유에게 누군가
가 다가온다. 보랏빛 드레스에 'FOUR MURASAME'라는 명찰이 붙어있다)

포우 "안녕? 지난번 이오네스코 교수 시간에 만났었지? 오랜만이네."

카미유 "아, 안녕......"

포우 "파트너가 없는가본데, 함께 춤출래?"

카미유 "응? 그게, 나는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어서..."

포우 "잠깐이면 되잖아. 지금 좀 쓸쓸해서 그래. 네 파트너가 오면 보내
줄 테니까."

카미유 "그럼... 잠깐동안만."

포우 "카미유랬지? 좋은 이름이네."

카미유 "글쎄... 그렇게 들려?"

포우 "싫어하고 있지? 자기 이름을?"

카미유 "가끔은 계집애 같다고 놀리는 녀석들이 있어서."

포우 "그래......"

(화려한 조명과 아름다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두사람에게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된다. 뭔가 분위기가 이상하게 바뀌어가는 것을 눈치챈 카미유가 머뭇거리
는 사이에 잽싸게 포우가 그의 입술에 키스를 한다)

카미유 "......무슨......!"

포우 "네가 기다리는 사람이 왔나봐. 난 그만 갈게."

카미유 "아니, 잠깐만......"

(포우는 사슴같이 날렵한 동작으로 스르륵 사람들 사이에 섞여 사라져버린다.
그쪽을 망연히 쳐다보던 카미유가 고개를 돌리니 화가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 화는 차가 막혀서 늦었다며 사과한다. 카미유는 포우가 키스하면서 슬쩍 건네
준 쪽지를 조심스럽게 주머니에 집어넣으며 괜찮다고 답한다)

화 "그런데 카미유, 표정이 이상해. 무슨 일 있었어?"

카미유 "아냐. 약간 몸이 안 좋아서... 이젠 괜찮아."

제리드 "여! 누군가 했더니 사내로군!"

카미유 "놀리지 마. 양아치."

제리드 "그래그래 알았어. 잘들 해보라구." (가버린다)

화 "별 뜻 없는 말이니까 신경쓰지 마."

카미유 "저녀석 때문에 내 손톱이 남아나지를 않는다구." (질겅 질겅)

화 "나쁜 버릇이야, 좀 고쳐."

(카미유, 화의 손을 잡고 다시 플로어로 올라간다)




<<회상 : 콜로니의 우주항>>

포우 "왔구나."

카미유 "대체 무슨 일이야? 여기서 만나자고 한 건 뭔가 할 얘기가 있어서
겠지?"

포우 "너는 여기서 나가야 해. 그들은 너를 속이고 있어."

카미유 "밑도끝도없이 무슨 소릴 하는거야?"

포우 "너는 시설에 갇혀있어. 그들은 너를 구경거리로 삼아서 영원히 놓
아주지 않을 거야. 너무 늦기 전에 너는 여기서 나가야 해."

카미유 "이것봐. 난 수수께끼놀음에는 관심없으니까 딴 데 가서..."

포우 "장난하는게 아냐!"

(카미유가 뭔가를 더 말하려고 할때 발착장 쪽에서 몇 명의 보안요원들이 달려
와서 그녀를 끌고 간다. 카미유는 영문을 알수없어 그들을 지휘하는 신경질적인
여인에게 따진다)

카미유 "놔줘요! 그애가 무슨 짓을 했다고 그러는거예요?"

나미카 "저애는 정신병원에서 탈출했어. 기억상실증에다가 피해망상증. 보
기엔 얌전해도 뭔가 한번 뒤틀리면 당신을 적이라고 부르며 죽이려
들 거야!"

카미유 "말도 안돼. 이봐, 포우! 무슨 말좀 해줘!"

포우 "도망쳐, 카미유! 그들은 너의 기억을 휘어잡고 너를 이용할거야!
너무 늦기 전에 여기를 떠나!"

카미유 "좀더 자세히 얘기해줘. 어디로 가야 너를 만날 수 있지? 어디로?"

포우 "스위트워터!"

(그들이 셔틀을 타고 날아가버린 뒤에 카미유는 그 자리에 멍청히 서서 포우의
말을 되새긴다. 조명이 어두워지고 우주항 폐쇄를 알리는 방송이 들려온다)




<<맥다니엘 햄버거집>>

안나 "너무 가엾어."

케라 "저게 무슨 이야기야, 그러니까?"

안나 "불의의 사건으로 헤어진 옛 애인을 기억해낸 거야."

케라 "단순한 애인일까."

헨켄 "이봐이봐, 여기 주문 받으라는 손님 말씀이 안들려?"

(두 여인의 철권이 헨켄의 건장한 몸뚱이를 카운터 너머로 날려버린다)

안나 "드라마 볼땐 개도 안 건드리는 거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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