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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0-17] 용자와 엘드란의 그림자 속에
감상과 연구/애니관련 | 2010. 7. 11.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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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 시리즈>>
스폰서: 타카라
방영국: 나고야TV

*용자 엑스카이저        [국내 미공개]                   1990.2.3~1991.1.26
*태양의 용자 파이버드   [지구용사 썬가드(KBS)]          1991.2.2~1992.1.25
*전설의 용자 다간       [그레이트 다간(비디오,KBS,SBS)] 1992.2.8~1993.1.23
*용자특급 마이트가인    [용사특급 마이트가인(비디오)]   1993.1.30~1994.1.22
*용자경찰 제이뎃카      [로봇 수사대 K-캅스(MBC)]       1994.2.5~1995.1.28
*황금용자 골드란        [황금로봇 골드런(KBS)]          1995.2.4~1996.1.27
*용자지령 다그온        [국내 미공개]                   1996.2.3~1997.1.25
*용자왕 가오가이가      [사자왕 가오가이거(KBS)]        1997.2.1~[조사중]

(가지고 있는 자료가 98년중반까지밖에 없어서...누가 가가가 종영일좀 알려줘;)


<<엘드란 시리즈>>
스폰서: TOMY
방영국: 테레비 토쿄

*절대무적 라이징오      [절대무적 라이징오(투니,KBS)]   1991.4.3~1992.3.25
*원기폭발 간바루가      [국내 미공개]                   1992.4.1~1993.2.24
*열혈최강 고자우라      [무적! 캡틴 사우르스(KBS)]      1993.3.3~1994.2.23




A long, long time ago, from a galaxy far, far away... (웃기지 마!)


1972년, '리카짱'등 주로 여아용 인형 생산으로 잘 알려져 있던 중견 완구업체 타
카라는 그전부터 미국에서 하청받아 생산해오던 G.I.JOE인형의 노하우를 이용하여
독자의 남아용 SF완구시리즈 '변신 사이보그'를 내놓습니다. 이 시리즈는  반투명
플라스틱으로 되어있어 몸 안의 기계부분이 훤히 비쳐보이는 엽기적인 몸통과  신
비한 은색 마스크로 되어있는 머리부분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미래감각 가득한(지
금 보면 촌스럽기 그지 없지만;) 인기 시리즈로서 자리잡았습니다.  (아는 사람만
아는 이야기지만 사실 가오가이가의 사이보그 가이는... 변신 사이보그의  패러디
라는;... 재미있는건 몇년전에 나온 DX 사이보그 가이의 완구 금형을 응용하여 나
온 것이 '네오 변신 사이보그 1호'... 그 명작 시리즈의 리메이크 캐릭터입니다;)
그후 1974년에 타카라는 변신 사이보그를 축소시켜 새로운 스토리에 끼워넣은  공
전의 히트상품, '작은 거인 미크로맨'을 만들어냅니다.  (사실  마이크로맨이라고
읽어야 되겠지만, 이것이 카타카나로 '미쿠로만'이고 이후 해외판매용인가 뭔가의
시제품으로 나온 환상의 시리즈 '마이쿠로만'과 구별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냥 미
크로맨이라고 쓰겠습니다. 음 영어도 아니고 독어도 아니고 이상한 제목이 되어버
리는군;;) 우주 저편의 초문명세계 미크로 어스에서 고향별의 폭발을 피하여 지구
로 날아온(슈퍼맨이냐 너희들이? -_-) 손바닥만한 외계초인 미크로맨들의  활약과
공해로 인하여 악당이 되어버린 변종 미크로맨 '아크로이야'와의 전투를 그린  장
쾌한 스토리로 아직도 수많은 완구 애호가들의 입에 오르내린다는. (...라고 하지
만 역시 촌스러운 건 변신 사이보그와 막상막하;;) 거의 7년에 가까운 장기간동안
계속해서 새로운 상품과, 설명서를 통해 전개되는 관련 스토리를 내놓은 미크로맨
시리즈는, 1981년 그 분위기를 일신하고 새로운 팬층을 공략하기 위하여 기본설정
을 대폭 개정한 '뉴 미크로맨'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비슷한 시기인 1980년, 타카
라는 발에 자석이 달린 신장 3센티미터짜리 인형들을 조종석에 태우고 놀 수 있는
메카 완구 시리즈 '다이아클론'을 내놓아 새로운 판로 개척을 모색합니다. 그리고
1984년에 들어와서, 미국의 완구업체 하스브로Hasbro가 타카라의 변신완구에 주목
하여 뉴 마이크로맨과 다이아클론 시리즈 중 몇몇개 디자인의 판권을 사들여 미국
시장에 풀어서 떼돈을 벌어 보려고 대야망(...?)을 품었는지 안품었는지는 모르지
만 하여튼 판권을 구입하여 구체적인 생산과 판매전략을 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
나 본래의 포맷으로 미국 시장에 그대로 내놓기는 좀 곤란했던지 유력 만화제작업
체 마블 코믹스Marvel Comics의 협력을 얻어 캐릭터 디자인을 아예 처음부터 다시
하고(기본적인 외관과 변신시스템은 그냥두고 얼굴을  좀더 친근하게  고친다던가
무장을 바꾼다던가 하는 식으로..) 각 로봇의 프로필과 성격, 배역설정을  붙여줌
으로써 하나의 완결된 작품세계 안에 모든 디자인을  끌어넣는 황당한  작업에 착
수, 그리하여 미국 독자의 오리지널 스토리로서 태어난 것이 그 유명한 '트랜스포
머스Transformers'였습니다. 하스브로의 판매전략이 좋았던지 스토리 구성이 좋았
던지는 몰라도 하여간 본 시리즈는 예상외로 불티나게 팔려나가기 시작하여, 완구
홍보용의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와 코믹스가 동시전개되었고 종국에는 극장판과 후
속 완구 시리즈가 이어지는가 하면 결국에는 원산지인 일본에까지 그 애니가 완구
와 함께 수입(완구만으로 치면 거의 역수입;)되어 선풍적인  붐을  일으켰습니다.
미국에서 트랜스포머스의 붐이 가라앉은 한참 뒤까지도 일본에서는 수년간 속편의
TV시리즈와 오리지널 완구가 줄기차게 아이들의 주머니를 노렸다는 것은 이미  전
설의 한모퉁이에 자리하는 이야기이고. 이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완구업계에서뿐만
아니라, 애니업계에서도 나름대로 중요성을 차지하고 있는것이, 작품 자체는 어린
이들 상대로 만들어진 순수 오락작품에 지나지 않았지만 그당시 건담 이후로 리얼
성향의 늪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던 일본 로봇애니계에 다시한번 로봇물의  원초적
인 즐거움(도구나 병기로서가 아닌 캐릭터로서의 로봇이 활약하는 통쾌무비한  스
토리의 즐거움)을 재인식시켜주는데 성공하여, 이후 80년대의 팬들이 사회인이 되
어 브라운관 앞을 떠난 뒤에 다시 그 앞을 메운 어린이들에게 로봇물의 매력을 보
여줌으로써 새로운 세대의 로봇팬을 개척하게 되는 일련의 작품들을 낳는  토양으
로 기능했었던 것입니다. 아시다 토요오의 SD지향 그림체와 신성한  생명체로서의
로봇, 그리고 RPG스타일의 세계관으로 변혁을 일으킨 마신영웅전 와타루 (국내명:
드래곤파이터[투니], 우주용사 씽씽캅[KBS]), 아카호리 사토루가 보여주는 폭소연
발의 전개와 화려한 전투신으로 일세를 풍미한  NG기사 라무네&40 시리즈(국내명:
전설의 기사 라무[MBC]), 그리고 여기서 소개하는 용자 시리즈와 엘드란 시리즈가
아주 심각하게 그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되는 작품군입니다만... 특히 용자 시리즈
는 트랜스포머의 완구 금형을 약간 고쳐서 외장 디자인만 바꾼 새 완구를  팔아먹
기 위한 타카라의 밉지않은 농간(?)에 의해 탄생한, '선라이즈판 트랜스포머'라고
도 불릴 정도로 그 직계 계통에 위치하는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용자 시리즈
는 로봇생명체끼리의 우주적 전투를 중심으로 한 덕분에 지구인을 거의  엑스트라
정도로밖에는 취급하지 않던 트랜스포머와는 달리, 어디까지나 '인간'을 스토리의
중심에 둔 일본 로봇물 고유의 스탠스를 유지하였고, Z건담을 중심으로 하는 리얼
지향(어디까지나 '지향'이지 완벽한 '리얼 자체'는 아니었다는 점에 주목해주셨으
면 합니다. 거대 로봇물은 기본적으로 SF보다는 판타지에 가깝다는 태생적인 한계
를 지니고 있다는 생각입니다)에 식상해 있던 로봇애니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
었으며, 시리즈 별로 꾸준한 히트를 기록하여 시리즈물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프로
그램  사상 최장기록을 세운 (중간에 제작이 중단됨이 없이 매년 계속 제작되었다
는 의미입니다. 건담 같은 경우는 2-3 시리즈마다 4-5년 정도의 공백기를  거쳤다
가 다시 신작이 나오는 형태입니다) 굴지의 작품이 되었습니다. 방영국이  나고야
테레비라는 점도 재미있는데, 원래 나고야테레비는 '무적초인 잠보트3(1977)'이후
로 '무적강인 다이탄3(1978)', '기동전사 건담(1979)', 무적로보 트라이더G7(1980
)', '최강로보 다이오쟈(1981)', '전투메카 자붕글(1982)', '성전사 단바인(1983)
', '중전기 엘가임(1984)' 등등 선라이즈의 간판 프로그램들을 다루어 왔었습니다
. 그러나 '기동전사 건담ZZ(1986)'와 '기갑전기 드라그너(1987)'의 부진 이후  선
라이즈의 로봇 애니메이션 파트가 다소 위축되었고, 결국 그 시간대는 '鎧傳 사무
라이 트루퍼즈(1988)', '수신 라이가(1989)' 같은 액션격투물의 차지가 되었던 시
대였습니다. 그러나 1990년 '엑스카이저'의 등장과 함께 이 시간대 (토요일  17시
30분~18시...라는 골든타임;)는 약 8년간 용자 시리즈가 꽉 잡고 있게 되었습니다
. 어찌나 인기가 좋았던지 원래 이 시간대를 점유했었던 건담 시리즈는 1993년 신
작 '기동전사 V건담'이 제작되었을 때 이 시간대를 되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제까
지와는 다른 방영국인 테레비 아사히로 이사를 가야만 했다는... (^^)

이상은 대략적인 개요이고 용자 시리즈 자체에 대해서는 사실 저도 그다지 많이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른 분들이 해주시겠지만...
참고로 '엘드란 시리즈'는 용자 시리즈만큼 인기작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실험정신
과 놀자판정신(?)이 돋보이는 선라이즈의 또다른 어린이 대상 로봇애니로서... 시
작은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절대무적 라이징오였지요. 지구의 수호자라는  빛의
아저씨 엘드란이 '내 대신 너희들이 지구 좀 지켜라'하고 넘겨주는 초하이테크 로
봇들로 어린이들 한 떼거리가 지구를 지키는 그야말로 황당하게 재미있는  컨셉으
로 시작하는 시리즈입니다. 용자와는 달리 여기서는 로봇들 자체는  생명체라기보
다는 주인공들의 조종에 충실하게 따르는 도구이고, 초점은 역시 주인공인 아이들
사이의 사랑과 우정과 열혈과 감동(......?)에 맞춰져 있어, 어찌보면 용자보다도
훨씬 어린이들의 일상에 가까운(학교가 기지가 된다거나 하는 것만 제외하면;) 세
계를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이 시리즈의 중요한 키워드는 '비
밀기지'(어릴때 한번은 수도관이 쌓인 동네공터 등을  아지트로 삼고  숨바꼭질을
했던 경험을 일깨워 준다고...;;;) '협동의 중요성'  (한 반  아이들 전체가 힘을
합쳐 적을 물리치는... 전투라기보다는 운동회에서 줄다리기 하는 듯한 스타일;;)
그리고 '주인공보다 그럴듯한 적들' (...이라고는 하지만 만날 애들에게 깨지면서
무슨 지구정복을 한다는 거냐 -_-)이라고 평가한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조이드'등으로 유명한 완구 메이커 TOMY가 처음으로 로봇애니의 스폰서를 맡았다
는 점에서도 특기할만하다는군요. (그래서 타카라의 용자들보다는  전반적으로 디
자인이 좀 투박하고 굵직굵직하지요. 솔직히 저연령층에는 이게 더 가지고놀기 좋
을지도 모르겠지만...) 엘드란 시리즈는 용자 시리즈와 대상연령은 비슷하지만 컨
셉이 좀 다르고, 방영국이나 스폰서나 기본 제작진도 전혀 다른 별개의  시리즈입
니다. (어찌보면 용자보다 틀이 미리 꽉 짜여있다는 점에서 내용의 자유도가 떨어
지고, 그 때문에 3작만 내고 일찍 종료한 건지도...T.T)
참, 2작 '간바루가'는 국내 미공개지만 완구만은 예전에 '감마'라는 제목으로  영
실업에서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게 벌써 언제야;;;)


위에서 얘기하다가 중간에 사라져버린  시리즈 몇개에  대해서 얘기하자면(솔직히
본론과는 아무상관도 없는데 그냥 심심해서...;;;) 미크로맨은 최근  복고붐을 타
고 신 시리즈가 전개중이고, 마침내 작년에는 대망의 TV애니화(!)도  이루어졌고,
구 시리즈의 복각판(그 촌스러운 것을 복각까지나;;;)도 팔리고 있다는. 트랜스포
머스는 그뒤 복잡한 우여곡절을 거쳐 (이건 별도의 글에서 설명을 했을 겁니다)지
금은 '비스트 워즈'라는 신감각의 시리즈가 전개 중입니다. (대단하군;;;)



하여간에,
별 관계가 없던 것처럼 뵈던 것들도 이렇게 하나의 흐름 안에 놓고 보면
꽤 재미있다는;

(더불어 장난감 산업과 로봇애니와의 애증어린 관계사도...;;;)

(그런데 잊어서는 안되는 것은, 그 장난감 산업도 어느정도 노하우가 있어야 저런
짓들을 해먹을수 있다는 것이죠. 상호보완을 하기 위해서는;;;)

(그러니까 애니계가 발전하려면 관련 상품계나 방송계도 함께 발전하지 않으면 말
짱 헛거라는...;;;)

(잡소리가 꽤 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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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ZAMBONY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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