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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08-20] SF신세기 렌즈맨 극장판 감상
감상과 연구/애니관련 | 2010. 7. 11. 01:53


오랫동안 소망해 온(것 같지도 않은) 렌즈맨 극장판. 확실히 건실하고 괜찮게
만들어진 작품이긴 한데 CG의 남발과 늘어지는 줄거리 전개가 약간  짜증나게
하는 면도 없지 않더군요. 뭐 하여간 스페이스 오페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액션장면이 많은데도  난 왜 졸
리는 것일까. TV판의 호흡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

제작은 유명한 대형출판사인 코단샤(강담사). 1984년작(이라고 모씨가 말함).
출판사가 영화제작에 뛰어든건 카도카와뿐인가 했더니 그건 아니었던 모양.

TV판은 예전에 MBC에서 '은하순찰대'라는 이름으로 방영된적이 있으니 아시는
분은 아시고 모르시는 분은 모르시겠지만, 캐릭터와 메카는 같은데  짜임새가
전혀 다르게 되어있군요. 이것도 역시 마크로스 극장판과 마찬가지로  줄거리
를 2시간 분량에 맞춰 대폭 개편한 것 같습니다.

(MBC판의 성우가 아마 킴볼에 손원일씨, 반에 신성호씨, 워젤에 김용식씨였던
것 같은데. 왜 여자성우는 거의 기억이 안나는고 아아 격세지감)
이건 대우 붐붐비디오에서도 출시가 되다 말았던 기억이 있는데.

TV판에서는 킴볼이 원래 은하패트롤의 대원이어서 보스콘 해적들을 쫓다가 위
기에 빠졌을 때 아주 우연히 알리시아인 멘타 (원작과는  달리  휴머노이드의
늙은 난장이 도사로 등장)와 조우하여 렌즈를 부여받고 렌즈맨이 되는데 여기
서는 킴볼이 전직 패트롤 대원이었으나 지금은 퇴역한 아버지와 함께  조용한
변경행성에서 열심히 일하는 농삿군(...)이었다가 우연히 보스콘의 공격에 쫓
겨 도망하다 그 행성에 떨어진 브리타니아호를 주워서(...) 그  안에 타고 있
던 전임 렌즈맨으로부터 렌즈를 얼떨결에 물려받는(...)걸로 나오는군요.  TV
판에서는 같은 패트롤 동료로 나왔던 반 바스커크는 아버지의 옛친구로서  킴
볼을 돌봐주는 아저씨같은 어른이고 (모습은 별로 안 달라졌지만) 주력전함으
로 킴볼과 같이 활약해야 마땅할 브리타니아호는 영화 내내 적에게  쫓겨다니
다가 그들의 눈을 속이기 위해 자폭해버리고(...) 킴볼 일행은 탈출캡슐 타고
휭하니 날아가버린다는 ;;;;;; (이거 알고보니 되게 재미있네 ;;;)  TV판에서
는 심심찮게 나오던 브리타니아호의 3단분리시스템도 아예 삭제. (어머니친구
댁에 갔다가 그집 아들이 갖고놀던 TOMY사의 분리가능한 브리타니아호를 보고
경악했던게 몇년전이더라. 더욱 황당한건 이것이 광선총도 아닌주제에 어딘가
의 스위치를 누르면 불빛이 번쩍번쩍. 우에 말하고보니 갖고싶군.)

때는 서력으로 25세기.

그러니까 어떻게 되는거냐하면... 대규모 우주해적의 무리인 보스콘이 세력을
넓혀나가고 지구쪽도 위험하게 되니까 이들을 견제하던 은하패트롤이  그들의
기밀정보를 캐기 위해 브리타니아호와 전임 렌즈맨(이름이 안 나옴. 크레딧에
도 '금발 렌즈맨'이라고만 나오니 뭐 이런 억울한 ;;;;;;)등을  파견하였는데
이들이 정보를 빼내는데는 성공하지만 (아마도 보스콘의 요새행성의 위치같은
정보였던듯) 계속 추격을 받아 쫓고 쫓기기를 거듭한 끝에 킴볼이  사는 행성
까지 날아오고 위에 말한대로 정말로 얼떨결에 (반은 의도된 것이었다고는 해
도... 렌즈맨이 이런식으로 계승된 예는 없었기에 관계자 모두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감추지 못함 ;;;) 렌즈를 물려받은 킴볼은 반과 함께 브리타니아 타고
탈출하고 킴볼의 아버지는 미끼가 되어 아들 살리고 죽어버린다는. (이  아버
지의 똘마니로 나오는 로봇이 아마 TV판에서는 킴볼의 똘마니로 레귤러출연하
던 그놈일텐데 여기서는 정말 의리있게 주인 따라나갔다가 우주의 먼지로 ;;)
뭐 그렇게 해서 돌아다니다가 패트롤에게 발견된건 좋았는데 또 습격을  받아
서 헤로인인 클라리사(크리스)만 브리타니아에 옮겨타고 둘과 함께  도망가고
그들을 엄호하던 헨더슨등 대원들은 장렬히(도 아니지만) 전사.  (TV판에서는
준 레귤러였던 헨더슨이 나오자마자 죽어버리다니. 이거 마크로스 극장판에서
카키자키가 죽는거보다 더 심하잖아 ;;;) 정보가 도착하기를 애타게 기다리던
헤인즈제독은 웬 소년이 렌즈를 갖고 있다는 말에 놀라고 그 소년이 옛날옛날
자기 동료였던 게일리 키니슨의 아들이란 소리에 두번 놀라고. (뭔가  대단한
회상신을 기대했는데 일러스트 한장 달랑 ;;;) 킴볼 일행은 데르곤인가  어딘
가 하는데서 위기에 빠지지만 약방의 감초 워젤아저씨가 짠 하고 나타나서 도
와준 덕분에 살아서 탈출, 그러나 보스콘의 포위망에 할수없이 자폭을 가장하
고 캡슐로 도망. 이하 어떻게 다음 행성으로 갔는지는 생략.  (그나마 워젤은
변함없이 렌즈맨으로 나와서 TV판에 못지않은 대활약을 보여주어 팬을 기쁘게
하는군. 감동.) 다음에 간 곳이 마침 보스콘이 꽉 잡고 있는 곳인지라  (알아
들을수 있는게 한정되어 있어서 잘 모르겠지만 보스콘이 원주민들을 무력으로
제압하여 지하공장등에서 강제노동을 시키고 그 지역의 나이트클럽(...)등 상
권도 장악하고 있는지라 원주민들의 불평이 대단하더라는. ;;;) 술마시다  다
툼이 벌어져 반이 강제노동하러 끌려가고 부상으로 누워있던 킴볼은 간호하다
잠든 크리스 몰래 신세지고 있던 집주인인 지구인(처럼 생긴)  노인 DJ빌리의
도움을 얻어 시설물에 잠입, 빌리가 얍삽하게 싸움을 벌여 (높디높은  스탠드
위에 올라가 음악에 맞춰 주절거리면서 몰래몰래 물건을 떨어뜨려 덩치좋은놈
들에게 맞춤으로써 옆에 있던놈들과 싸우도록 하는 저 기술. 그나저나 나이트
에서는 늘 싸움이 벌어지는게 일본애니의 생태인가. 크러셔 죠도 그렇고 우라
시만도 그렇고 ;;;) 경비병 모여들게해서  시간끄는동안 반을  구해내어 함께
에어바이크를 타고 신나는 공중대추격전을 벌이고 그 와중에 보스콘의 시설물
이 대폭발. 주민들의 환호와 겹쳐 사라졌던 워젤이 끌고 온 패트롤  함대까지
나타나서 승전무드가 고조될 것 같던 차에, 보스콘의 제왕 헤르머스가 크리스
를 납치해가버리고 그녀를 구하고싶으면 이리로 오라고 킴볼을 꼬여내어 자기
놀이터에 옮겨놓은뒤에 환각(풀CG임 ;;;)으로 괴롭히는 쇼를 벌이는데.  주인
공답게 열혈파워(같이 보이지는 않지만)를 발휘하여 렌즈의 진정한 힘을 끌어
낸 킴볼은 헤르머스마저도 놀라게 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 그것을 탐지한
(아마도 그 에너지와 함께 전임 렌즈맨이 렌즈안에 기억시켜둔 보스콘의 극비
정보도 같이 전송된듯) 헤인즈 휘하 패트롤 함대가 모여들어 보스콘 요새행성
을 두들겨대고, 렌즈의 풀파워를 끌어낸 킴볼은 워젤의 도움을 받아 크리스를
구출하고 때마침 달려온 반의 우주선을 타고 탈출성공. 요새행성은  폭발하고
패트롤 대원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그러나 아직 죽지않은 헤르머스의  생명핵
(처럼 보이는 붉은 실조각)은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우주 저편으로. 뭐  불안
하긴 해도 아무튼 해피엔딩 해피엔딩. (어쩐지 최종보스가 몰래 도망가는  꼴
이 완전히 갓마즈 극장편집판 보는 기분인데. 주울황제와 헤르머스는  친척간
일까 ;;;;;;) 그나저나 TV판 할때는 시시하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안봤기 때문
에 결말을 모르는채로 남아있는데 이걸 보고나니 되게 궁금해지네요 그려.

기억에 남는것들.

렌즈의 목소리(전임 렌즈맨과 같은 성우. 거의 억양이 없음 ;;;)가  킴볼에게
아주 중요한(것 같아 뵈지도 않는) 진리를 가르쳐주는 장면.  렌즈의  진정한
힘을 끌어내는 비결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것"만을 생각하는  거라던가
뭐라던가. (이렇게 뻔한 얘기를 이렇게 진지하게 ;;;)

헤인즈의 마지막 말. "모두 그의 덕분이다. 킴볼 키니슨... 새로운  렌즈맨의
탄생이다." (이건 주인공의 역할이 TV판보다 더 뻥튀기가 심해진것같군 ;;;)
워젤도 감탄해서 "저녀석은 내게는 없는 새로운 차원의 능력을 개발해 냈어."
(주인공이잖아 ;;;;;;)

그나저나 역시 준 레귤러인 손다이크는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안나
는데 크레딧에는 실려있는걸보니 나오긴 나왔나보군. 이친구 어디에 있었을까
나. (패트롤 사령부 아니면 헨더슨의 동료들  중 한쪽인데...  후자라면 역시
등장하자마자 죽었겠군 ;;;;;;)

그 달팽이같이 생긴 종족들이 쫙 늘어서서 크리스와 반을  끈끈이침(...)으로
묶어서 잡아먹으려는 장면 바로 앞의 분위기는 어쩐지... 스타워즈풍이다 ;;;
(게다가 극장판 킴볼의 인물설정 자체가 영락없는 루크 스카이워커. 띠융)
온갖 잡종들이 모여서 춤추는 그 나이트클럽 장면도 놀라웠지만. (영어노래다
우와와)

킴볼의 성우는 후루카와 토시오. 크리스의 성우는 코야마 마미.
(건담에서 이 둘은 카이 시덴과 키시리아 자비. ;;;)
마지막에 크리스는 용기를 내어 "고마워... 그리고 좋아해."라고 하는데.
이, 이것은......? ;;;;;;

원작 렌즈맨에 대해서.

...라고는 해도 기껏해야 본인이 볼수있었던건  어릴때 청소년용으로 나왔던
조악하기짝이없는 축약판 일어중역본. 제1작 '은하패트롤'의 축약본인 '은하
전사 렌즈맨'과 이후의 작품 '3행성연합'의 축약본으로 추정되는 '은하계 방
위군'(이건 해문SF시리즈였군 ;;;) 두가지인데 사실 후자는 키니슨과는 별상
관없는 한세대 앞의 이야기를 그린 전일담이고 전자가 바로 키니슨의 이야기
라는 점에서 중요체크. (뭔 중요체크?) 전자는 어느 헌책방에서 우연히 구하
야 가지고 있으나 후자는 몇번인가 구할수 있었던 기회를 뿌리치고는 나중에
후회했다는 전설만이 쓸쓸하게 휘날릴 뿐. (글이 점점 이상해지고 있는걸 그
대는 아느뇨? ;;;) 하여간 크레딧에도 밝혀져 있듯이 이 '렌즈맨'은 미국 SF
초창기(사실은 초창기보다는 한세대 뒤)에 활동하며 스페이스 오페라에서 대
단한 명성을 날린 에드워드 엘머 "닥(DOC)" 스미스 선생의 작품군인 '렌즈맨
시리즈'에 기반을 둔 것인데, 크레딧 자체에도 '...렌즈맨 시리즈에서' 라고
밝히고 있는것처럼, 그다지  깊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에는  좀 부족하고
기본설정과 인물만 빌려와서 이야기는 전혀 다르게 해먹고  있다고 얘기해도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원작에서는 커다란 배경으로 잡혀 있는 아리시아인
과 에들인의 감춰진 투쟁사가 완전히 빠졌다는. 뭐 하기는 이것도 키니슨 시
리즈 쓸때는 없던 설정을 뒤에 속편 쓰면서 갖다붙인 걸로 추측하고는  있지
만... ;;;)

원작판에서는 킴볼이 은하패트롤 훈련대학을 수석졸업하여 엄격한 시험을 통
과한 엘리트 대원으로서 렌즈를 발급(...)받은 뒤 미완성의 신개발전함인 브
리타니아호에 배속되어 보스콘의 정보를 캐기 위해 원정여행을 떠나는데, 반
과 손다이크, 헨더슨은 모두 킴볼의 심복 부하들로 설정되어 있다는.  (TV판
에서는 반은 단짝친구고 나머지 둘은 부하들. 극장판에서는 반은 후견인  비
슷한 처지이고 나머지 둘은 전혀 상관없는 인간으로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는
운명. ;;;) 그 정보란 것이 말하자면 보스콘의 신형전함에 설치되어 있는 최
신 엔진에 대한 것인데, 같은 무관성비행이라도 패트롤 전함은 질량이 0으로
되는 원리임에 비해 보스콘 전함은 아예 질량을 음(-)으로 바꿔 수십배의 속
도를 내는 괴물같은 위력을 발휘하여 패트롤이 위협을 느꼈기에 그것을 조사
하러 가게 된거라는 것이지요. (별것도 아닌거 되게 복잡하게 얘기하네 ;;;)
치열한 전투끝에 정보를 캐내는데 성공한 대원들은 적의 습격을 피하여 우주
선을 버리고 여러개의 탈출캡슐로 산산이 흩어져 패트롤 본부를 향해 재주껏
가보기로  합의하고, 반과 한조가 되어  데르곤이라는 행성에 도착한 킴볼은
그곳에서 워젤(여기서는 렌즈맨이 아닌 그냥  평범한 과학자 ;;;)의  부탁을
받고 그곳의 독재군주종족(사고파를 이용해서 다른 종족들을  노예화하고 있
었음 ;;;)을 물리친 다음 워젤네 종족들의 협조로 해적의 우주선을 나포, 그
우주선을 이용하여 해적들을 속이고 부하들을 집결시켜 신나게 포위망을  뚫
은 뒤 패트롤 본부까지 달려가는데 성공. 렌즈맨으로서의 첫  임무를 마치게
된다는 것이었지요.

(중간에 보면 보스콘 사령관 헤르머스가 아리시아인에 대해 조사하려다가 큰
코 다치는 장면도 있고, 이름이 잘 생각 안나는 기후가 되게  불안정한 행성
에 들른 킴볼 일행이 촉수달린 나무토막같은 괴상한 외모의 렌즈맨 트레곤시
와 만나는 얘기도 있으나 지면관계상 생략. ;;;)

다시 돌아보니 이 원작에서 (사실은 원작의 일부분에 불과하지만) 킴볼이 비
밀임무를 받고 떠나서 전투를 벌이는 것은 극장판에서는 살짝 전임 렌즈맨의
활동으로 처리되어 시작할때의 영문자막 몇줄로 압축되어 버린 셈이고, 전략
상 브리타니아를 버리는 것도 극장판에서 적의 눈을 속이기 위해 브리타니아
를 자폭시키는 것을 연상케 하고, 게다가 중간에 들렀다가 워젤을 만나는 행
성 이름이 데르곤이라는 것도 재미있으니. (사실 생각해보면  위에 얘기했던
트레곤시의 에피소드는 TV판에서 벌써 나왔었군요.  자기폭풍이 몰아치는 행
성의 스테이션에 겨우 착륙하니까 맞이하러 나오는 놈이 완전 걸어다니는 나
무뿌리. 그 촉수 끝에는 렌즈가! 키니슨과 반갑게 인사하는 그 모습은 또 어
떻고... 그런데 도대체 이 에피소드가 무슨 이야기에서 나온 거더라? ;;;)

(다만 원작의 헤르머스는 그렇게 전지전능한 괴물단지가 아닌 그냥 잔인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보통의 인간형 생물이었고, 아리시아인도 TV판에서 나온 것
처럼 동양의 도사같은 풍채가 아니라 용을 닮은 괴이한 미지의 생물로  묘사
되어 있군 ;;;)

(그러고보니 원작판 보스콘은 여러가지 생물이 모여들어 이루어진  비밀범죄
결사체같은 것이었으나 아니메의 보스콘은 그냥 하나의 갑옷형 종족으로  자
리잡아버려서 약간 축소되어버린 느낌도 ;;;)

하여간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재미는 있었는데, 이런걸 모르고 그냥  단순한
우주전투영화로서의 재미를 찾아서 보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어떨지 약간  걱
정이 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좀 지겨운 부분이 있다보니까 이런 걱정도.)

그러나 역시, 제대로 된 비교를 하기 위해서는,

무삭제 완역의 진짜 원작판 렌즈맨을 읽어봐야 할텐데, 언제 그런게  나올려
나 우오오. (섬나라에서는 한세대전에 나와서 유행도 다 지나버린 게 우리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라니 이게 뭐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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