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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3-22] 가면라이더 블랙 제26화~제30화
감상과 연구/특촬관련 | 2010. 7. 12. 23:24
 

#26 - '강해져야 한다'는 아버지의 압력으로 인해 남자애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풀이 죽은 소녀 마미의 앞에 고르곰의 버팔로 괴인이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 '힘을 빌려주겠다'고 유혹한다. 결국 괴인에게 빙의당한 마미는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여 동네 스포츠를 휩쓸고 아이들을 휘어잡기에 이른다. 그러나 마미의 아버지는 '내가 강해지라고 한건 싸움이나 하고 다니란 소리가 아니야!'라고 꾸중하고, 괴인에게 완전히 몸을 빼앗긴 마미는 집기를 때려부수고 뛰쳐나와 폭주하기 시작하는데... 코타로는 과연 고르곰의 비열한 작전을 깨뜨리고 마미를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빌게니아는 단 한장면 등장하여 여전히 작전에 대해 딴지걸고 사라진다. (뭐하러 나왔냐) 마미의 능력발휘는 야구, 축구, 팔씨름(코타로까지 이겨버린다!), 싸움...이라는 순서로 에스컬레이트. (물론 스포츠의 경우는 카메라 트릭이 꽤 많이 동원되었지만서도..) 꾸중하는 아버지의 눈앞에서 갑자기 버팔로괴인의 목소리로 지껄이며 (게다가 요상한 조명까지 깔고) 집안에서 깽판놓는 마미의 모습은 그야말로 엑소시스트! 결국 괴인의 꾐에 완전히 넘어간 마미는 달려오는 트럭을 강제로 세우고,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어가서 강도짓을 하고, 달려온 경관까지 때려눕히는 위업(?)을 달성. 그뒤 코타로가 달려와서 벌어지는 격투묘사는 그야말로 압권. 마미는 코타로를 업어치기로 날려버릴 뿐만 아니라 변신한 라이더에게도 겁없이 킥과 펀치를 휘둘러 제압하는 무서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포즈나 액션 연출이 꽤 정교하다. 이런 식이라면 진짜 저연령 액션 헤로인도 표현 가능할텐데 왜 아직도 그런건 안 나오고 있냐~!!)



버팔로괴인의 현란한 등장방식이나 지능적인 작전 또한 이제까지의 괴인들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효과적이라는 느낌. '남자는 여자보다 강하고 어른은 어린이보다 강하다는 고정관념을 뒤엎음으로써, 인간들 사이의 신뢰를 파괴하여 혼란에 빠졌을 때, 바로 우리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라는 3신관의 작전설명도 꽤 설득력 있었다. (아주 바보는 아니었군) 마미역의 배우 또한 괴인목소리로 말할 때의 입모양이나 2중인격으로 인한 혼란, 코타로에 맞서는 액션 등을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생각.



결국 괴인에게 빙의당한 마미짱이 콤비나트로 도주하여 코타로가 추적해 가는데, 코타로는 직접적인 공격을 최대한 피하면서 마미의 마음에 호소하는 식으로 위기를 타개하려 한다. 결국 정신력으로 저항하던 마미는 격투 도중 끊어진 전선에 감전, 그때의 쇼크로 괴인과 분리되고, "고르곰, 용서못해!"라는 그 어느때보다도 기합이 들어간 대사와 함께, 코타로는 블랙으로 변신, 악전고투 끝에 승리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버팔로괴인...역시 괴력의 소유자라서 직접 나와서 싸울때도 꽤 고전했다...) 구출된 마미는 콤비나트로 달려온 부모와 재회. "내가 너무 무리한 요구를 했기 때문이야. 내가 잘못했다"라고 사과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참 많은 걸 생각케 한다. 무조건 '여자애니까'라고 억누르며 키워도 곤란하겠지만, 아이의 개성을 무시하고 무조건 '강해져라'고 부추기는 것도 한번 고려해 볼 문제란 건가 으음. 뭐 아무튼 이번회는 연기, 각본, 연출, 모든면에서 블랙 전반부 최고의 에피소드다!



기억에 남을 대사 모음. (다른 화에서는 안하던짓을 왜 여기서만?;;;내맘이다!)


"그렇게 낙담할거 없어. 여자애니까."


야구도 축구도 뜻대로 안되어 낙심한 마미를 위로한답시고 내뱉은 코타로의 실언. 너 바보냐...-_-


"요즘 세상은 여자라고 만만히 봐주지 않아. 아빠는 강한 아이가 좋단다."


...모든건 이 아저씨가 원인이었군...-_-


"<여자면서도> 라고 하는건 좀 이상하잖아요?"


코타로의 마미에 대한 평에 예리하게 딴지를 거는 쿄코. 말 잘했다 정말.


"애 괴롭히는것도 좀 적당히 해둬!"


꾸중하는 부모에게 마미의 몸을 빌린 버팔로괴인이 내뱉는 소름끼치는 대사. 들으면 묘한 기분. ;-)


"어른은 믿을게 못돼. 아이들이 결코 만만치 않다는걸 보여줘야 한다구."


...버팔로괴인... 당신도 어른이면서 당신은 믿으라는 소리야...?


"너희 아버지가 말씀하신 강함이란건 그런게 아냐. 괴로워도 굴하지 않는, 굳센 마음인 거야!"


...코타로는 이미 자신의 교육자로서의 역할에 취할대로 취해 있다... (펑)



#27 - 고르곰의 쐐기나방 괴인이 댐에 설치한 고치폭탄으로 인해 시가지의 전력이 두절된다! 문제의 고치폭탄은 열에너지나 동력에너지 등 인간이 사용하는 모든 종류의 에너지에 반응하여 무차별 폭발을 일으킨다! 고르곰은 이를 이용하여 인간이 의존하고 있는 현대의 에너지 문명을 파괴하려는 속셈이다. 라이더 블랙의 팬인 히사오군은 심장이 약하여 병원에 입원하고 있었는데 폭탄의 폭발로 인해 쇼크를 받아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를 수술로 살려내려면 앞으로 1시간 안에 병원의 전력을 다시 공급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러나 고치폭탄은 블랙의 변신에너지에도 반응하기 때문에 코타로는 변신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댐을 향하여 필사적으로 달려가는데... 라이더는 과연 소년을 구할 수 있을 것인가!



당연한 말이지만, 못 구할리가 없다. (어린이 프로잖아?) 쐐기나방괴인은 처음에 어떤 주택가를 대상으로 고치폭탄의 예행연습을 보여주는데, 그때는 신기한 물건이었을(?) 스테레오 카세트로 팝송을 틀어놓고 기분을 내는 학생의 모습이 잠깐 비치는 게 재미있다. (물론 전력이 몽창 나가는 바람에 음악은 도중에 끊어진다) 조사하러 달려가던 코타로가 바이크를 탄 채로 폭발과 섬광이 난무하는 도로 위를 질주하는 장면은 스릴이 넘친다. 3신관의 작전은 인류말살뿐 아니라 블랙의 처치에도 효과적이라는 일석이조의 효용을 노린 것인데, 여느때와 다름없이 (벌써 그렇게 되었나...?) 빌게니아는 딴지만 걸고 또 사라진다. (-_-) 히사오군은 블랙의 팬이다...라지만 '소문으로만' 들었다면서 어떻게 모습을 알아서 크레용으로 그림까지 그렸던 것인가! (신문에라도 실렸나?) 자신이 라이더의 친구라고 또 생구라를 친 코타로는 "빨리 나아서 가면라이더처럼 건강해져야지?"라며 용기를 북돋워준다.



병원의 전력을 되살리기 위해 댐으로 가던 도중 높다란 구름다리에서 아래 계곡으로 추락하는 코타로 - 그러나 개조인간이라 멀쩡하다. (좀 아파보이긴 하다..) 우주형사를 방불케 하는 멋진 스턴트. 30분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3신관까지 가세하여 산길을 헤매는 코타로를 괴롭힌다. 아무래도 지상에는 고치폭탄이 널려있어 폭발 위험이 있기 때문에 공중을 날 줄 아는 3신관이 직접 나선 듯. (킹스톤 회수...라는 중대한 목적도 있었을 것이다. 애초부터 블랙을 노린 작전이기도 했으니까) 변신도 못한채 산길을 이리구르고 저리구르며 달려가는 코타로는 완전 다이하드 상태. 3신관에게 일방적으로 깨지는 코타로의 모습은 아마도 1화 이후 처음이 아닐까? 앞으로 10분밖에 남지앟은 시점에서 아슬아슬하게 발전소에 도착. "그렇다! 공중이다!!" 결국 이점에 착안한 코타로는 고전 끝에 댐에서 뛰어내리며 공중에서 변신에 성공! 무사히 괴인을 물리치고 전력수복에 성공하는 것이었다. 히사오군의 수술도 무사히 종료.



명대사 셀렉트.


"가면라이더 블랙! 그게 누군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내 자신이다! 내가 히사오군을 구할거다! 아무리 변신할 수 없다 할지라도!"


산길에서 헤맬 때. 역시 본 작품의 주인공은 미나미 코타로 본인이라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는 대사.


"형이 가면라이더의 친구란건 비밀로 해야 해."


"나도 비밀 있어. [...] 나 어른 되면 가면라이더가 될거야."


"좋았어! 둘만의 비밀로 해두자!"


...어이...그건 비밀이라기보단... 보통 '희망사항'이라고 하는거 아닌가...? -_-a;;;



#28 - 코가네무시[풍뎅이]를 닮은 오가네무시[황금충]라는 신종 곤충이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끈다. 신기하게 반짝거릴뿐만 아니라 진짜로 황금까지 만들어내는 기적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문제의 벌레 덕에 재벌이 되었다는 사람의 인터뷰가 방송되고,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도 눈에 불을 켜고 이 벌레를 찾아헤맨다. 항상 소극적이어서 아이들에게 따돌림받는 사토루 소년만이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고 코타로에게 도움을 청한다. 사토루의 아버지 역시 이 벌레에 매료되어 직장까지 그만두고 하루종일 벌레상자만 들여다보며 웃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인간 스스로가 라이더를 배반케 하여 코타로를 절망하게 만들려는 빌게니아의 작전이었다!



이번회의 각본은 이후 <쿠우가>로 뜨게 되는 아라카와 나루히사. 그래선지 몰라도 어딘가 평소의 에피소드와는 좀 묘하게 벗어난 느낌이 든다. (통상적인 히어로물의 틀을 깨지는 않지만 어딘가 블랙코미디 같은 요소가 풍성...) 이번화에는 코타로의 근거지인 카페 카피톨라의 영어간판 'CAPITOLA'가 처음 나온다. 빌게니아가 풍뎅이괴인을 빌려달라 하자 비슈므가 내뱉는 대사가 죽여준다. "우리의 귀여운  괴인을 네놈 뜻대로 하게 두는건..." 당신...아무리 인간이 아니라지만 저게 어디가 귀여운 거시여...;;; 사토루의 아버지는 "그런놈들은 흠씬 패줘야지 뭐하는거야! 용기를 내란말이다!"라고 자식을 다그치며 사토루가 불쌍하여 끼여든 코타로에게 "SHUT UP! 참견마!"라고 소리지르는 과격한 성격의 소유자. 황금충에 중독(?)된 후에는 포수 프로텍터에 철냄비를 뒤집어쓰고 야구배트를 꼬나든채 어울리지도 않는 클래식을 전축(!)으로 틀어놓고는 하루종일 벌레만 애지중지 돌본다. (거의 오타쿠 수준이다...-_-)



"너무 이상해! 혹시 고르곰이 배후에 있는걸지도 몰라" 역시 의심안하면 코타로가 아니지...;;; 벌레덕에 부자가 되었다고 방송에 나온 쿠라모치란 남자는 "어떻게 쌓던간에 부[富]는 부. 쉽게 버는 편이 더 좋은건 당연하지 않습니까?"라고 수상한 거동을 보여주더니 역시나 변장한 빌게니아였다. 황금충은 암수가 다 모여서 황금을 만들어내는데 수컷은 널리 퍼져있으나 암컷은 찾기 어려워 대소동이 벌어진다. 신문 헤드라인을 통해 암컷이 천만엔을 홋가하며 그로 인해 살인까지 벌어진다는 정세가 묘사된다. 황금충을 버리라고 동네곳곳을 돌아다니며 설득하다 물세례만 맞는 코타로의 모습이 처량. 결국 벽창호가 되어버린 동네사람들 모습에 코타로는 "무슨말을 해도 안돼"라며 절망하고 그런 그에게 실망한 사토루까지 "거짓말쟁이!"라며 떠나버린다. 이때를 노려 공격해오는 빌게니아. "네가 사랑하는 인간에게 배반당한 기분이 어떠냐!"며 그의 절망을 촉구하지만... 코타로는 미친듯이 '하하하하하'로 다 풀어버리고 "나를 믿고 기다리는 소년이 있는한 난 절대 절망하지 않아!"라며 반격! (검성아찌...타이밍이 안좋았구려...좀더 절망에 빠지도록 기다리지...하긴 그러다간 한회가 다 끝나버리나?)



금가루를 날리며 덤벼드는 풍뎅이괴인을 로드섹터의 도움으로 퇴치한 (그러나 어떻게 금가루에 덮인 몸뚱이가 금방 깨끗해지냐? 로드섹터는 방사선 샤워라도 갖춘 건가! 하다못해 킹스톤 플래쉬 쓰는 장면이라도 보여줬으면 납득이나 가련만 이건 그것도 아니고 그냥 한장면 안에서 스윽 깨끗해지니...) 블랙은 빌게니아와 일대일 승부를 겨루지만 또 결정적일때 잘 안풀려 무승부로 끝. 결국 이 사족에 불과한 검성과의 대결까지 보여주는 바람에 마무리는 되게 급박하다. 벌레가 사라져 망연자실한 사토루 부모의 모습만 나올 뿐 그뒤 사토루나 마을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전혀 안보여준다. 이래도 되는 건가? >_< 그것과는 상관없이 묘하게 인상적인 신이라면 역시 초반에 코타로가 사토루군을 도와 벌레잡으러 밤에 나왔다가 갑자기 인적없던 묘지 저편에서 마을사람들이 떼거리로 곤충채집망 들고 달려나올때의 그 어이없는 연출... (정말 블랙코미디다~)



명대화(?) 셀렉트.


"내 목적은 어디까지나 가면라이더다!"


...알아... 우리도 네가 질투하고 있는거 안다고...


   하지만 제발 오버하지좀 마...그러다 망한게 한두번이냐;;;-_-


"그런 벌레는 버리고 사토루군 생각좀 하세요!"


"황금충은 사토루를 위해서 키우는거야!"


마치 '내가 뼈빠지게 일하는게 누구때문인데'라고 항변하는 이시대의 가장을 보는듯한 기분...


(그러나 그 뼈빠짐의 대상이 여기서는 명백히 잘못되어 있다. 말하자면 도박이나 요행수니까 -_-)


역시 이번회도 주인공은 사토루 아빠였던 건가... (토에이 교훈괴담 시리즈~?)


"곧 블랙에서 골드가 되겠군!"


금가루 뒤집어쓴 라이더를 보고 비웃는 검성의 명대사. 흠 황금라이더란 요때의 블랙을 말하는 거였나...? (그럴리가;;)



#29 - 일본인으로서는 최초로 스페이스 셔틀에 탑승하게 된 우주비행사 4인이 NASA로의 출장에 앞서 일본에 돌아와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 중에는 카츠미의 선배인 여성 비행사도 끼여 있다. 그러나 고르곰의 아르마딜로 괴인이 그들을 납치하고, 그들의 모습을 카피한 마네킹들을 침투시키는데...!



이번화의 각본은 이후 <엑시드래프트>, <잰퍼슨> 등으로 일세를 풍미하고 최근에는 <하리켄쟈>의 메인각본으로 고생하고 있는 미야시타 준이치. 아르마딜로 괴인의 공굴리기 공격(...)은 특성이 잘 살아있고 영상표현도 그런대로. 서브타이틀에 나온 '데스마스크'라는 건 석고로 산 사람의 얼굴을 떠서 모양을 남기는 기술인데 아무래도 저 마네킹 반혼술(?)을 비유하는 듯. 아무리 봐도 그냥 평범한(게다가 무지 잘 망가지는) 마네킹인데 어떻게 피해자의 모습과 기억과 감정까지 복사하는지 수수께끼로다. (역시 흑마술이나 이상한 주술 계통? -_-) 애초에 고르곰의 작전목적은 이 가짜 비행사들을 NASA에 침투시켜 셔틀을 빼앗거나 하는데 있었던듯 한데 중간에 빌게니아가 끼여들어 쓸데없는 이중트릭(나중에 설명)에 이용하는 바람에 작전 자체가 어느틈에 라이더 공략전으로 바뀌어버리는 괴상한 전개를 보여준다. -_-



박쥐괴인이 간만에 (뱅크지만) 등장. 선배가 가짜임을 눈치챈 카츠미는 얼떨결에(...) 고르곰에게 잡혀오고 그녀가 노부히코의 걸프렌드(자기들 입으로 그렇게 확인함)란걸 알아본 3신관은 섀도우문의 부활에 그녀를 이용하자며 노부히코고치(...)를 잠깐 보여주더니 또 어딘가로 사라진다. 그러나 빌게니아가 손을 쓰는 바람에 카츠미는 진짜인줄로 믿고 다시 가짜선배(...)와 도주하고 그때부터 얘기가 참으로 요상하게 꼬이기 시작한다. (에잇 검성 바보 -_-) 뭐 아무튼, 재미있는 포인트라면 난데없이 걸려오는 공중전화를 받으러 부스에 들어갔다가 함정에 걸려 꼼짝못하게 된 코타로와, 바로 그의 발밑에서 땅파고 나타난 아르마딜로 괴인, 그리고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빌게니아와 괴인 사이의 갈등이 묘사되었다는 점과 (...임무와 지휘계통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괴인이 불쌍해 보였음 -_-) 날라가는 부스 속에서 죽어라 변신하는 코타로도 재미있었다. (자네가 클락 켄트야?)



뭐 아무튼 이래저래 얽히다가 코타로는 3인의 비행사(실은 가짜)와 빌게니아한테 혼쭐나고 카츠미는 카츠미대로 입원한 병원에서 가짜선배에게 쫓겨 쿄코와 함께 비명지르고... 뒤늦게 달려온 3신관도 빌게니아의 작전을 승인하여 아르마딜로 괴인에게 블랙의 처리를 맡기고 퇴장. 그리고 바보같은 아르마딜로군은 아주 친절하게 진짜 비행사들을 숨긴 동굴로 도주... (왜 딴데로 도망가지 않고?;;;) 그래서 어쨌든 라이더 킥으로 상황 종료! (동시에 카츠미들의 위기도 종료) 4인의 비행사는 무사히 NASA로 떠나고, 카츠미는 "왠지 아주 잠깐동안 노부히코씨가 곁에 있었던것 같은 느낌이..." (날카롭군...) 라며 울적한 얼굴. 그리고 그제서야 깜빡 잊고 있다가 노부히코를 기억해낸 무정한 코타로와 해설자 양반. (......) 이번회에도 로드섹터의 그 말도안되는 싹쓸이 비기(?)가 나왔다. 그냥 지나가기만 했는데도 옆에 있던 두사람을 스윽 태우고 달려가다니...어택쉴드도 닫혔는데 대체 어디에 태운거냐~!!!



차라리 내가 썼다면 애초 계획대로 마네킹들을 NASA에 잠입시켜 클라이막스에는 셔틀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블랙과 빌게니아, 괴인 사이의 장렬한 대 스펙터클 액션격투로 끌고갔을텐데... 어라라, 그러면 예산 초과라고 각하되기 딱 좋겠군. (셔틀 발사대나 통제실 정도는 만들어야 하니... 만약 각본이 더 폭주한다면 우주로 올라간 셔틀 위에서 치고받는 액션이 나올수도...으아악) 눈물을 머금고 패스. T.T



#30 - 하와이 카우와이섬의 소녀 라나는 일족에게 전설로만 전해져오던 '메뚜기 퇴치의 비술'을 사용할 수 있는 특수능력자. 그점에 주목한 3신관은 그녀를 고르곰의 자객으로 세뇌시켜 일본에 있는 코타로에게 보내려 한다. 그러나 그녀의 아저씨 타로로부터 경호를 부탁받은 인터폴의 타키 류스케도 일본으로 따라온 것이었다! 오징어괴인을 미끼로 내보내 두사람을 혼란시키고 라나의 능력을 발동시켜 코타로를 암살하려 하는 3신관. 과연 타키는 지혜와 용기로 라이더를 구해낼 수 있을까? (근데 줄거리가 이렇게 되는거 맞나...?;;;)



쿄모토 마사키 재등장편. 이번에도 '스카이다이빙→기관총난사→헬멧벗어 류 슈트'라는 엄청난 연속기를 구사하지만, 아무래도 첫등장때보다는 박력이나 카리스마가 영 딸린다는 느낌. 오렌지색 비행복을 펼치니 그 속에서 양복이 나온다는 대단한 패션은 과연 인터폴! 이라는 감탄을 불러일으키는...(전혀 근거 없잖아! >_<) 오징어괴인은 사라질때 연막을 뿜고 도망간다는게 재미있다. (물속이라면 먹물 이었겠지만...) 라나의 선조는 농사를 망치는 메뚜기떼를 박멸하기 위해 그런 능력을 개발한 모양인데... 그게 어째서 블랙 공략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아무리 메뚜기의 개조인간이라지만!;;;) 초반은 거의 라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일본 풍물기행...이 아니고 기모노 아가씨 특집...도 아니고 그냥 쫓고 쫓기기 게임... (거울을 통해 라나를 슬그머니 다시금 세뇌하는 3신관의 용의주도함~) "내가 미워하는건 악 뿐입니다. 인간이 아니라"라고 말하는 코타로는 너무 사람이 좋은거 아닌가 싶다...자네 그런 마음가짐으로 고르곰과 싸우더니 아직껏 모군도 못 구하고 있는거 아냐! (실은 상관 없음)



중간에 폭발로 인해 일시적으로 기억을 상실한 코타로. 그의 기억을 되찾게 해주는 모티브가 축구공(이걸 보며 류 슈트를 떠올린다. 그렇게도 임팩트가 컸던가)이라는건 의미심장.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좀 2~3회 정도는 더 기억상실인채로 있어줬으면 재밌지 않았을까 싶기도...(아기토인줄 아냐!) 빌게니아는 또 결정적인 순간에 끼여들어 '라이다는 내거다 으하하~'라는 식으로 초를 친다.



"개조인간... 그렇다... 난 개조인간... 미나미 코타로!!!"


기억을 되찾을때의 대사가 이건데, '가면라이더'라고 하지 않는 점에 유의. (끝날때 나레이션에도 가면라이더라고 하지 않고 미나미 코타로라고만 한다...)



비록 좀 약발이 떨어지긴 했어도, 타키는 이번회에서도 3신관과 괴인 상대로 로프액션과 건액션을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보여주고, 다리에서 나이프를 꺼내어 휘두르며, 무려 바라옴에게 총격을 가하는 쾌거(!)까지 보여준다. (다 튕겨나가 헛일이 되지만) 일반인은 아예 상상조차 못하는 고르곰의 맹위 앞에 이렇게까지 대항할수 있는 보통인간이 또 어디있단 말인가! 타키는 좀더 나와줬어야 했다아~!!! (흑) 결국 클라이막스에서 라나의 목걸이(세뇌전파의 수신기 노릇을 한다)를 날려버림으로써 승리에 지대한 공헌을 하는 것도 타키였다. 으음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멋지게 사격으로 쏘아 떨어뜨릴거라 예상했건만 수류탄인지 뭔지도 애매한 물건을 그냥 '던져서' 깨뜨리다니... 후까시가 부족해! (지금 그게 문제냐?) 이 타키의 위력도 생각해보면 원조타키 치바 지로의 활약을 의식한 것일테니... 원조 타키의 매력을 되살려 레귤러로서 요즘감각에 맞게 (그리고 보다 리얼하게) 재구축한 캐릭터가 바로 <쿠우가>의 이치죠상이 아닌가 싶다. ;-)



카츠미와 쿄코는 미등장. 로드섹터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배틀호퍼는 자기 안써준다고 창고 구석에서 몰래 울고 있는거 아닐까?  마지막에는 그동안 침묵만 지키고 있던 섀도우문(아직 고치상태)이 또다시 등장함으로써, 코타로의 앞길에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기리라는 것을 암시하면서 끝난다. 우우 이렇게까지 뜸들이며 등장하는 보스급 캐릭터도 흔치 않을거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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