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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7-30] 진 가면라이더 프롤로그
감상과 연구/특촬관련 | 2010. 7. 13. 00:06
 

의문의 조직 '재단'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 어느 연구소에서 다른 생물의 유전자를 인간의 유전자와 융합시켜 새로운 진화의 돌파구를 뚫으려는 실험이 행해진다. 책임자의 아들로서 실험에 지원한 건장 튼실한 젊은이 카자마츠리 신은 밤마다 괴물로 변하여 사람을 죽이는 악몽에 시달리고, 그런 그를 연구원이자 연인인 아스카 아이가 걱정스런 눈으로 지켜본다. 카자마츠리 박사와 2인자 오니즈카와의 의견충돌로 실험은 난항에 부딪히고, 자기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자 오니즈카를 추적하던 신은 전혀 예상치 못한 난장판에 말려들게 되는데......



*'괴기 메뚜기 남자'. 이 한마디로 설명되는 경악의 2류 신파 액션 멜로영화. 주인공은 변신이 아니라 변태(?)를 하고, 그나마도 자기맘대로 조절하는게 아니라 분노에 못이겼을 때만 변신하며(헐크냐!), 변신 후에는 바이크를 타지 않고, 필살기도 라이더 킥이 아닐 뿐만 아니라, 극중에서 그 누구도 가면라이더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과 끝에 보이는 컴퓨터 화면에는 아주 당당하게 CODE NAME: MASKED RIDER 라고 찍히는 뻔뻔한 연출로 사람 돌게 만든다. ;;;;;;



*원작자 이시노모리 선생이 애초에 의도했던 '적과 다를 바 없는 괴물로 개조당한 주인공의 슬픔과 비애'를 영상화하는 데에는 확실히 성공했다고 보이고,  또한 전통적인 사이보그 수술이 아닌 유전자 레벨에서의 개조라는 최신 이론(그당시에는)을 도입함으로써, 보다 현대적이고 그럴 듯한 설정을 만드는 것도 가능했다고 할 수 있지만, 정작 그 때문에 사람들이 라이더에게서 기대할 만한 '영웅성'이나 '활극성'은 완전히 증발해버리고, 이야기 자체도 <가면 라이더>라는 타이틀을 붙일 이유가 도무지 없는 기기괴괴한 결과를 낳기도 했다는 점이, 이 작품의 패러독스라고 하겠다. 그러나 작품 자체는 불발로 끝났을 망정, 여기서 쌓아올린 신기축은 이후의 아메미야 라이더(ZO와 J)나 신세기 라이더(쿠우가~류우키)에 지대한 영향을 끼쳐, 보다 요즘 시대에 맞는 히어로상을 낳는데 일조했다고 평가할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결과론적인 갖다붙이기가 되겠지만.



*토에이 특촬의 평소 버릇에서 벗어나 보다 '성인 지향으로' '점잖게' '리얼리티를 담아' 만들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헐리우드 B급 호러 액션 멜로영화와 별다를게 없는, 대화장면은 심심하고 캐릭터는 겉돌며(이건 주인공을 맡은 이시카와씨의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멍한 연기 때문일수도...) 어중간한 작품으로 완성된 것이 슬프다. 빛과 그림자를 활용한 액션은 그나마 좋지만 몰려나오는 적들이 기껏해야 CIA[라고 주장하는]패거리들에 터미네이터 흉내내는[인간체의 얼굴도 로버트 패트릭을 많이 닮은] 개조병사 레벨2 한놈뿐이니 좀 맥이 빠진다. (결국 모탈컴뱃식의 마무리를 당하고 만다...-_-)



*재미나는 캐릭터 열전


-소장: 악당으로 보이려고 무진 애를 쓰지만 결국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바보였다. -_-


-유우키: 신의 친구. 타카시마 마사노부가 우정출연. 슈퍼X2 날려먹고 자위대에서 쫓겨나 재단에 몸을 의탁하지만 연구소가 날라가는 바람에 여기서도 갈곳을 잃어 지금은 경찰서장을 하고 있다? (뻥)


-이시노모리 선생 본인이 연구소 시찰하러 왔다가 도청기를 붙이고 가는 '재단의 적'으로 출연. 결국 정의를 위해 음으로 양으로 싸우던 선생님은 수년후 재단에게 암살당하여... (뻥)


-이시노모리 선생의 장남이자 본작의 각본에도 공동으로 참가한 오노데라 죠(5살 때 아버지의 디자인들 중에서 메뚜기 가면을 최종선택한 장본인)가 스포츠센터 직원으로 잠깐 등장. 사하라 집안의 단골 요리사로 있다가 그집이 망하는 바람에 스포츠센터에 취직하지만 결국 연구소도 날라가서 벌이를 잃은 그는 미래로 날아가서 슈퍼GUTS의 대원이 되어 프라이드 치킨을 뜯고 있....(뻥)


-CIA의 여지휘관으로 나온 사람이 저스피온의 앙리일 줄은......;;;;;;;-_- (어쩐지 잘싸우더라)



*영어들 좀 알아듣게 해라. 누구 들으라고 하는 영어냐! >_<



*애초에 후속편 기획은 있었다고 하나 결국 이 프롤로그가 너무 썰렁한 반응을 받아서 중지된 듯. 어디까지나 루머이지만 후속편에서는 메뚜기남자가 된 신이 그 숭악한 얼굴을 감추려고 '가면'을 쓰고, 변신후도 '바이크'에 타게 될 예정...이었다는 소문이 있다. 이제는 이시노모리 선생도 골로 가셨고 이 프로젝트 자체가 유야무야이니 확인은 불가능. (그러니까 루카스처럼 에피1이 아니라 에피4부터 만들었으면 될거 아냐......;;;;)



*태어나기도 전에 엄청난 힘을 발휘하여 산모를 구하는 신의 아기. 이게 듄이냐! 벨토치카 칠드런이냐!



*제일 재미나는 장면: 신이 아기의 텔레파시를 감지하고 인간 모습으로 별별 스턴트를 다하며 연구소로 달려가는 시퀀스. 자동차 사이를 붕붕 뛰어넘고 강철 셔터도 북북 찢는다. 역시 개조인간은 다르다!



*제일 재미없는 장면: 죄는 혼자 다 저질러놓고 신에게 뒤집어씌운 뒤 자기는 별별 이상야릇한 흑마술 도구로 가득한 실험실[이라지만 아무리봐도 창고]에서 닭짓하고 이러쿵저러쿵~ 의 과정을 거쳐 결국 재단의 눈밖에도 난 또 한명의 '메뚜기남' 오니즈카가 허무하게도 CIA의 로켓탄과 자동차 폭발 때문에 불타죽는 장면. (솔직히 레벨2 대신 이놈과 신이 맞장뜨는걸 보고 싶었단 말이다! >_<)



*필요 이상으로 주인공의 샤워신과 수영신이 많이 나오지만(주인공이 미형이 아니라서 별로 소용 없음) 결국 18금의 길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는... 기껏해야 최고가 질투단 염장 지르는 커플 올누드 수영에다가, 물위의 에어베드에 둘이서 엎드려 있는 것 뿐. (필름 낭비닷)



*모 님의 주창대로 재단은 쇼커의 모체이고 신은 사실 오얏상의 젊은시절...이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나는 망상의 소재가 될듯... (퍼엉) 그럼 신의 아기는 대체 어디에? (설마 아기토의 암흑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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