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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2] 하늘의 대괴수 라돈
감상과 연구/특촬관련 | 2010. 7. 13. 00:07
 

쿠슈 아소산의 모 탄광에서 의문의 연속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밝혀진 범인은 엉뚱하게도 고대의 거대 잠자리 메가누론. 경찰과 자위대와 광부들이 협동으로 이 괴물을 몰아넣고 격퇴하려던 도중에 갱도 안에 갇혀버린 젊은 광산감독 카와무라 시게루(사하라 켄지)는 수일 후에 발견되지만 쇼크로 기억상실 상태에... 대체 그가 본 것은 무엇인가? 때를 같이하여 아시아 각국의 상공에서 의문의 초음속 거대 미확인 비행물체가 확인되고, 문제의 물체는 일본으로 날아와 항공자위대와 대결을 벌이는데... 여자친구가 가져다준 새 알이 부화하는 것을 보고 기억을 되찾은 카와무라는 그 갱도 안에 메가누론을 먹이로 삼는 거대한 괴조가 있다고 증언하고, 달려온 생물학자(히라타 아키히코)와 그 동료들은 그것이 고대의 익룡인 프테라노돈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항공자위대를 박살낸 문제의 비행물체의 정체도 동일 생물일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라돈이라고 명명된 괴조는 후쿠오카 시내에서 대난동을 벌이고, 마침내 자위대와 방위군의 합동공격을 받아 막다른 골목에 몰리는데...



*초반의 스플래터 호러와 후반의 거대 괴수 스펙터클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을 듯한 두 스토리가 절묘하게 융합된 혼다-츠부라야 콤비의 초기 걸작. <고지라의 역습> 이후 만들어진, 토호괴수영화 제3탄으로, 사실상 고지라에 의존하지 않고 괴수영화의 새길을 모색하려는 첫번째 시도이기도 했다. 그런만큼 고지라에서는 느끼기 어려운 생물감과 리얼리티가 가득한 '라돈'이라는 신괴수의 묘사가 중요한 관건으로서 작용한다. 참고로 토호의 컬러 괴수영화 제1탄이기도 하다.



*찌륵찌륵거리는 메가누론과 끼아악거리는 라돈의 독특한 울음소리는 응애응애거리는 고지라의 울음소리에 이어 토호가 이룩해낸 음향효과의 쾌거.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냈는지 궁금할 정도.



*라돈의 후쿠오카 습격장면은 이후 <괴수대전쟁>에서 라이브필름으로 재활용.



*사하라 켄지와 히라타 아키히코라는 당대 토호환상영화의 두톱이 등장함에도 불구하고 끝으로 갈수록 군대가 모든걸 해결하고 나머지 캐릭터들은 뒤로 물러나 구경만 하는 전개가 되었기 때문에 별로 하는 일 없이 끝나고 말았다. 필자는 아직도 히라타가 연기한 모 박사가 떫은 얼굴로 끝까지 회의 자리에 하는말도 없이 남아있었던건 일본정부가 약속한 수고비를 안줬기 때문에...라고 망상중이다. -_-



*라돈이 두마리나 나오지만 사실 날뛰는건 한마리밖에 안보여주고 두마리가 한꺼번에 나오는건 마지막에 화산에 떨어져 죽어갈때 뿐이므로 큰 의미는 없다. (연기자가 나카지마 하루오 혼자뿐이라서?;;) 기운이 빠진 한마리가 방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분화를 일으키기 시작한 아소산의 용암구덩이에 나자빠지고 또 다른 한마리가 그 위를 맴돌다가 역시 떨어져 불타 죽는 장면은 토호괴수 특유의 애수와 비통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실은 이게 완전 실수의 산물인데... 애초에는 분화를 탈출하여 날아가는 걸로 하려 했던게 조명이 강해서 피아노선이 끊어지는 바람에 라돈이 분화구로 떨어진 걸 그대로 썼다는 내막이 있다.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여 명작을 만드니 어쩌니 하고 츠부라야 에이지를 칭찬하는 이들도 많지만 츠부라야 본인으로서는 그야말로 예산과 시간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임기응변을 짜냈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에구구)



*결국 화산에 떨어져 죽은 두마리 라돈의 한과 즙(?)이 얽혀 아소산 근처는 라돈온천이 펑펑 솟아나 관광지로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는지 어떤지는 며느리도 모른다. 그나저나 <3대괴수 지구최대의 결전>에서 아소산을 뚫고 날아오른 라돈은 그럼 대체 누구란 말이냐? (가능한 아이디어 몇개 - 1. 초대 라돈 2마리가 실은 부부여서 알을 몰래 산중턱 어딘가에 파묻어 놓았는데 그게 부화했다. 2. 초대 라돈 중 한마리가 vs시리즈의 파이어라돈처럼 에너지형태로 화하여 산 내부에 숨어있다가 다시 물질화했다. 3. 패러렐 월드다. 아무관계 없다. -_-) 중얼 중얼... 그나저나 라돈은 <3대괴수>에 이어 <괴수대전쟁>에서도 산속에 파묻혀있다가 X성인에 의해 회수(?)되니...의외로 산을 좋아하는지도?;;;;;;



*고지라에 이어 라돈도 연기한 나카지마 하루오가 극중에 맨얼굴로 엑스트라 출연했다는데 결국 못 찾았다. 자아 감상회에서 다시 틀 예정이니 우리 모두 '하루오를 찾아라' 스타트! (....어이어이;;;)



*알을 뚫고 나오는 새끼 라돈은 의외로 통통하고 귀엽다. (어디가?-_-) 생각해보면 라돈의 새끼 모습이 제대로 나오는건 여기말고는 없는 듯한데... (vs라돈은 아직 못봐서...)



*여기에 나오는 메가누론 중 일부가 디멘션 타이드에 빨려들어가 2001년에 출현, 메가기라스로 진화하여 그 세계의 공포의 대왕인 고지라와 대결을 벌인다는 전설이....(거짓말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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