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분류 전체보기 (326)
창작의 샘터 (88)
패러디 왕국 (85)
감상과 연구 (148)
일상의 기억 (5)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2002-08-15] 울트라맨 티가 THE FINAL ODYSSEY
감상과 연구/특촬관련 | 2010. 7. 13. 00:09
 

*이미 방영이 끝난지 3년이 다되어가는 TV시리즈의 극장판이 만만찮은 예산을 투입하여 제작된뒤 동시상영작도 없이 단독으로 극장에 걸린다는 것은 사실 장르나 국가를 불문하고 흔치 않은 경우다. (잘해봐야 미국의 스타트렉 시리즈 정도?) 그만큼 티가라는 작품이 울트라 시리즈의 운명을 바꾸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을 뿐만 아니라, 고정팬들의 인기도 굳건했고, 또한 제작자들 본인도 본작에 대하여 남다른 애착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근본적으로 평성 울트라 극장판 시리즈는 <제아스> 이후 매년 연례행사화되어 이미 제작 및 배급의 노하우와 관객동원상의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기획을 밀고나갈 바탕이 마련되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각 시리즈마다 완전히 다른작품으로 취급되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이미 인지도면에서 과거의 유물로 잊혀지기 시작한 티가를 되살려낸다는 시도는 다분히 모험적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츠부라야 측의 조연출이었던 시부야 PD는 본작의 관객이 애초에 생각했던 성인층보다는 역시 어린이쪽에 집중되어 있다는걸 알고 코스모스의 기획에 들어간다.)



*이미 자세한 얘기는 연구소에 넘치도록 써놓았으니 더 할만한 건 없고... TV판 1화, 타임캡슐에서 나오는 유자레의 환영이 어째 레이어공주 생각난다 했더니 본작에서는 더더욱 스타워즈틱한 망상을 부추기는 요소가 가득하다. 오비완처럼 꿈에 나타나 다이고를 인도하는 유자레(이르마 버전)라던가... 폐쇄공간 속을 X윙처럼 휙휙 날아가는 것츠윙 편대의 다이나믹한 비행이라던가... 어둠의 힘을 미끼로 사랑했던 사람(이 경우는 아들이 아니라 연인이지만)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암흑의 대보스(이 경우는 아저씨가 아닌 아줌마지만)라던가... 조셉 캠벨의 신화적 원형이 워낙 보편적이라서, 만들다보니 겹치게 된 걸지도 모르지만... 역시 내게는 참으로 스타워즈틱하게 보인단 말이지.



*대체 다이고는 마지막에 어떻게 해서 돌아온 것일까? 타고온 것츠윙은 섬 바깥에 있었으니 섬이 가라앉을 때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다분하고, 스파크렌스가 남아있어서 마지막으로 한번더 티가로 변신했다 쳐도, 그럼 그 힘은 그뒤에 어떻게 되었을까? 그렇다고 설마 그 먼거리(뉴질랜드~일본) 사이를 헤엄을 치거나 뗏목(나무는 어디서 구하고?)을 만들어 타고 왔을리도 없고...역시 미스터리 투성이의 주인공이다. (실은 러닝타임 때문에 짤린 거겠지만서도)



*TV판 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역시 이르마 대장은 대장이라기보단 얼굴마담+중재역+아이돌+잡혀가는 역 등을 떠맡고 있다는 슬픔이 강해지는게...결국 여기서도 카미라에게 잡혀서 무나카타가 구출하러 오게 되니... (그 반대도 좀 보고싶단 말이다!) 뭐 그래도 잡혀서 가만있었던건 아니고 '화려한 불꽃놀이'로 부하들을 돕기도 했지만. (무나카타가 맡긴 부적이 나름대로 큰 쓸모가 있었으니...)



*역시 TV판 때부터 느낀건데, 레나는 전통적인 헤로인에서 한발짝 더 나아가 다이고보다 적극적으로 그를 쫓아다닌다는 중요한 역할을 함에도 불구하고, 그 쟁쟁거리는 목소리로 어색하게 '다이고오오~!'라고 외칠때는 기분이 팍 죽는다. 이건 뭐 캐릭터의 문제가 아니라 배우의 연기 문제니 어쩔수 없다지만. TV판 때부터 몇회씩이나 되풀이되는 '다이고 왜그래?' '아무것도 아냐' 패턴이 여기까지 따라붙을 줄은.......-_-



*중심은 역시, 다이고-카미라를 주축으로 하는 빛과 어둠의 대결과 그 와중에 흔들리는 인간의 마음, 그리고 레나-다이고의 연애담이 어떻게 성공적인 정착의 길로 접어드는지, 이 두가지에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어른이 보기에는 오히려 흔해빠진 스토리일지 몰라도 울트라 시리즈의 중심층인 어린이들에게는 다소 어렵고 졸린 내용이 될지도? (대신에 다이고같은 꽃미남이나 무나카타같은 싸나이에 열광하는 아줌마들과 레나같은 꽃미녀나 대장님같은 원숙한 레이디에 열광하는 아저씨들에게는 더할바 없는 선물이.....퍽퍽퍽 <그러나 잠본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는... 엄하게도 거인 카미라님이란 말이다! 으흑흑>;;;;;)



*병실이나 대원 개인실은 자동문인데 엄하게도 가장 중요한 총감실의 문이 수동(게다가 위치도 벽 한쪽에 멀쑥하게 붙어있어 꼭 무슨 창고같은...;;;)이라니! TPC예산이 깎인건가? (사실은 영화 예산이겠지만) 아니면 사와이총감 본인이 모범을 보이기 위해 일부러 돈안드는 설비로 바꾼건가? (맨날 결제 받으러 오는 나하라나 기타 부하들은 더 불편해하지 않을까?;;;)


*장래의 슈퍼GUTS 멤버들이 신형기 몰고와서 아트뎃세이 구조하는 부분에서 흐르는 슈퍼GUTS 테마라던가 다이고와 레나가 화성갈때 아스카와 마주쳐 인사받는 부분에서 흐르는 다이나 테마라던가... 나름대로 다이나 팬의 심금을 울리는 부분도 꽤 있다. (그나저나 야오 박사가 '개발중인 신형전함'이라고 한건 대체 무엇이었을지? 설정상 그뒤 스탭과의 의견이 갈라져 야오는 물러나고 대신에 키사라기가 등장하여 프로메테우스를 만들게 되므로... 야오박사의 전함은 그야말로 환상으로만 남은 듯..;;;)



*가이아 마지막에 파멸천사님(...)이 거대한 해태 비슷하게 변하는것도 맘에 안들었지만 여기서도 카미라님(...)이 데몬조아로 변하는 부분은 좀 짜증난다. 기왕에 멋지게 나온 여성형 보스인데 그 형태 그대로 거대화하거나 또는 장식을 부가하는 식으로 파워업하면 어디가 덧나나? 꼭 저렇게 흉악한 괴물로 변해야 하는 것인가아~! (라고 해도 카미라는 종국에 인간모습으로 돌아와 숨을 거두지만... '나도 빛을 갖고 싶었는데'라니... 그러면 유자레한테 부탁할 것이지 엄한 인간은 왜 건드려어어~;;;;;;) 그래도 이전 시대에는 생각도 할 수 없을만큼 멋진 디자인에, 거의 울트라맨에 근접한 컨셉까지 더하여 이런 캐릭터가 나왔다는것은 꽤 괄목할만한 일인데, 이를 바탕으로 삼아 다음에는 주인공측에도 이런 스타일의 여성울트라가 등장하고, 종국에는 주인공의 자리에.......... 는 너무 무리한 주문인가?;;;;;;>_<



*다람과의 수중전(화면이 뿌연게 문제지만~ 그 수박처럼 머리만 남기고 땅속에 쿵쿵 박아넣기는 재미있는...)과 휴드라와의 아공간전(우주형사냐?;;;;;;), 그리고 카미라를 상대로 한 유적에서의 전투 등등 각 단계별로 서로 다른 스테이지에서 각기 다른 특징을 지닌 적을 상대로 배틀을 거쳐감으로써 진화를 거듭하는 설정은 극장판이 아니면 보여줄 수 없는 재미나는 시도. 가능한 모든 기술을 다 보여주는 화려한 한마당이지만... 정작 파워업한 후에 적을 쓰러뜨리는 컷은 너무나 순식간이라 좀 섭섭한...;;;;



*저런 난리를 한바탕 떨었는데도 F계획이 소거가 아니라 그냥 '봉인'으로 끝난 건 좀 무책임한 조치가 아닐까 싶다는...그덕분에 다이나에서 또 곤도참모가 한바탕 생쇼를 벌이지만...;;; (일본의 누군가는 '마지막에 그래도 F계획은 비밀리에 속행'한다는 묘사를 좀 넣었으면 다이나의 프리퀄로서도 제격이었으리라고 지적하지만.... 러닝타임이 모자라니 어쩌겠어;;;;;)



*기왕에 아나킨이 어둠에 빠져들어 다스베이더가 되는 스타워즈 프리퀄이 있듯이... 카미라가 거인의 힘을 얻어 어둠의 길을 걷게 되는 티가 프리퀄도 있다면 재미날듯... (근데 이때 원조 티가는... 과연 인간체가 다이고와 닮았을까 안닮았을까? 카미라가 단순히 유전자를 이어받은 다이고에게 집착한거라면 생김새야 별상관 없을테지만....구에에) 그렇다고해도 어둠의 3인방은 어찌보면 타임보칸 3악당의 시리어스 버전을 연상케 해서 갑자기 웃음이 나오기도. (게다가 그 캐스팅이... 전직 아이돌에 팀 허큘리스 대장에 미확인생명체 B군9호라니...멋지지 않은가!;;;;;;;>_<)



*다이고가 '나는 믿는다!'라고 외치는걸보고 '네가 무슨 울트라냥이냐?'라고 상상해버린 나는....;;;;;;


*신죠 최고의 명대사: "사랑의 힘이라 이거지!" (;;;;;;;;;;;;;;;;;;;;;)

 그에는 못미치지만 호리이의 명대사: "인간을 얕보면 안된다니께!" (;;;;;;;;;;;;;;;;;;;;;)


  울트라 극장판의 유행어는 역시 '빛-이-여!'

  TV판에서 마사키가 두번 썼던걸 티가&다이나에서 아스카가, 티가,다이나&가이아에서 츠토무가, 그리고 여기서는 기폭스위치 누르면서 이르마가 하더라는......(크에헤)



*최대의 불만: 울트라 냥의 등장시간이 너무 짧아! >_<


*보게해주신 J모님과 다시보게해주신 다인님께 감사.


:
위로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RSS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