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에서 차례로 일어나는 괴사건들,
인간이 인간을 넘어서려 할 때, 각성한 힘이 그 운명을 바꾼다!
1월 26일 오전 8시 스타트!
...그래서 결국 시작한 파이즈 제1화. 뜻하지 않게 보게 되었는데,
여러가지 면에서 재미있는 면이 많지만 아직 초반이라 어떻게 전개가 될지 상상도 안 가고, 제대로 평가하려면 아무래도 4화 정도는 진행이 되어야 될 것 같습니다. 뭐 어떻든 제1화는, 밤장면이 너무 많고 비오는 장면에 불꺼진 실내장면도 겹쳐서 어둑어둑의 연속이라, 뭐가 뭔지 모르겠단말이다! 라는 것만 빼면 불만은 없습니다. 음하하.
*주인공보다 오히려 더 많이 나오고 더 불쌍하게 묘사되는 '공포의 말머리 인간' (...신한국 황대장이냐!...) 키바 유우지군. 뜻하지 않은 교통사고(그것도 상대방 과실 100%)로 부모는 죽고 자기는 식물인간되어 2년간 잠자다 깨어나보니 재산은 숙부가, 여자친구는 사촌이 가로채가고 자기는 돌봐줄 사람도 없는 천애고아가 되어... 비참한 나락에 빠지는데, 게다가 엄하게도 분노의 정점에 다다랐을때 괴물로 변하기까지 하니 거참. (아시하라는 그래도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 넌 명실공히 아시하라 마크2다!) 앞으로 오르페녹의 중요인물로서 부각될듯한데, 한동안은 자신의 몸이나 다른 동족에 대해 알아나가는 과정이 더 큰 드라마를 그려낼 듯.
*두번째로 많이 나오는 소노다 마리. 스마트브레인의 정체불명 가제트 한벌을 가방에 넣고 도쿄로 상경하는 명랑소녀...라기보다는 대식가 소녀. (...저렇게 빨리 후룩후룩 짭짭 다 먹어치우다니...우우 부럽다...) 용기도 호기심도 남못지 않건만, 으흑흑 어째서 벨트는 그녀를 거부 했는가! (...난들 아냐...) 앞으로 여행의 길동무이자 주인공을 어거지로 라이다 만든 공로자로서 큰 역할을 한거란 건 불문가지... (진짜 저렇게 어거지로 라이다 만들 줄은...-_-)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수수께끼의 인물처럼 묘사되는 이누이 타쿠미. (이름조차도 2화에나 나오니...) 자기가 도둑맞은 가방이 마리의 가방과 같은 물건이라는 인연 때문에 쫄래쫄래 따라왔다가 이상한 철갑을 쓰고 이상한 괴물과 싸우는 묘한 일에 말려들지만, 그런 처지임에도 별다른 동요나 긴장은 보이지 않는 초초초 무관심 캐릭터. "내가방 내놔"라는 한마디로 요약되는 이 시대의 이기적이고 무감동한 젊은이...가 아닐까 싶다는. (변신해서도 별다른 동요 없이 손을 보며 "뭐야 이건?"......이봐 그렇게 태연할 때가 아니잖아!;;;;;;) 개인적으로는 성인군자 고다이나 해롱해롱 쇼이치, 푼수바보 신지를 모두 능가하는 싸가지 없고 뻔뻔한 주인공으로 자라나 주기를 바랄 뿐... ("내가 왜 이런거 해야 하는데?"라던가...가만 이건 샹제리온 이잖아!;;;;시라쿠라아아아 이노옴!!!;;;;;)
*오르페녹 괴인들의 묘사도 재미나는데... 일단 전체적인 인상은 아기토의 언노운과 비슷하지만, 이즈부치/쿠사나기 콤비의 유럽-남방계 반인반수 스타일의 컬러풀한 언노운들과는 달리, 오르페녹은 회색, 백색을 기조로 투톤 컬러링으로 되어있어서 좀더 섬뜩합니다. 체스 말을 연상하시면 될거라고 봐요. (죽었다 살아나서 창백한건가?) 역시 샹제의 다크자이드나 류우키의 몬스터를 낳은 시노하라씨의 천재적인 디자인 센스가 빛나는 역작들이 계속해서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몬스터는 상당히 다다이즘틱하다고 할까 기호틱하다고 할까 기계틱하다고 할까 그랬는데...이런 갑주수인 디자인도 잘하는군요 이사람) 사람을 죽이는 묘사도 특이한데, 무기나 촉수로 찌르는 장면을 직접 보여주지 않고 X선 사진으로 찍힌 몸 내부에 무기가 파고들어 심장을 찌르면 심장이 파열되어 죽어버린다는, 아주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생각하기 따라서는 무지 끔찍한 방법으로 죽입니다. 게다가 언노운의 불가능범죄처럼 희생자가 재가 되어 흩어져 버리기도 하고. 그리고 이동시에는 인어라던가 켄타우로스 같은 신화적인 형태로 변신하기도 한다는게 또 멋집니다. 류우키의 디스파이더를 연상시키는 CG합성이 적극적으로 사용된 듯 한데, 1화라서 이런지 앞으로도 또 써먹을지 기대가 됩니다. 평소에 인간의 모습으로 있다가 얼굴에 무늬같은게 떠올라서 서서히 괴인체로 변신하는 것도 꽤 기분나쁘게 되어있어 호러틱합니다. (그냥 몰핑으로 스르르 변하는 그롱기와는 또 다르더군요) 괴인체 자체는 말을 못하지만 그림자 비슷하게 인간체의 (웃통벗은) 영상이 옆에 떠올라 의사소통을 합니다. 테카맨 블레이드가 생각나는 재미나는 아이디어군요. (이제 여성괴인만 나오면! 만만세다! <---뭘 기대하는 거냐 자네...-_-)
*정작 히어로인 파이즈 자체는 그다지 임팩트가 크지 않습니다. 변신시에 붉은 줄이 장착자를 감싸고 돌아서 장갑이 나타나는 건 재미있지만, 역시나 너무 메탈틱해서...;;; 그나저나 저놈의 파이즈는 변신을 하려면 폰뿐만 아니라 벨트도 갖고 다니다가 장착을 일일이 해줘야 하다니 이런 불편할데가 있나? (칸자키 라이더보다는 불편하고 G3보단 진보된 형태? -_-) 뭐 특별히 '변신'이라 외치지 않고 그냥 폰을 벨트에 끼워도 변신은 되는데... 굳이 외쳐줘야 하는지 어떤지...;;; 격투는 통상적인 육박전으로 퍽퍽 싸우다가 점프도 없이 그냥 평범한 킥으로 물리치는군요. 괴인은 폭발하지 않고 재가 되어 사라집니다. (역시 좀비라서? 아니면 사실은 안죽었고 단순한 눈속임? -_-) 제대로 된 전투는 역시 2화에나 나와야 하겠습니다. 뭐 타쿠미가 얼떨결에 싸운다는거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겠지만. 쿠우가 1화보다 카타르시스가 적은건 좀...-_-
*중간의 스마트브레인 CF가 나오는데... 오토바진도 상품으로 당당히 라인업... 설마 저거 대량생산되어 로봇 군단으로 만들건가? 아니면 파이즈용(마리가 끌고 다니던)만 변신가능한 특제품? -_- 그나저나 이 CF도 그렇고, 변신때 폰의 아나운스도 그렇고, 심지어 다음회 예고의 "OPEN YOUR EYES FOR THE NEXT PHI'S!"까지...웬 영어가 이리도 난무하지? 해외시장을 의식한건 아닐테고...(특히 스마트브레인 CF는 혼다라던가 그런곳의 뭔가 어색한 해외용 광고 생각나서 꽤 굴렀다는...;;;) 이 회사에서 벨트를 3개 만들었는데, 그중 적어도 하나는 초반에 쳐들어온 괴인에게 강탈 당한다라... (왜 적어도 1개냐 하면...다른 벨트 중 하나가 파이즈 드라이버와 똑같이 생겨서...이것도 훔쳐갔는지 아니면 난을 피해서 마리에게 우송된건지 좀 애매한지라)
*유우지의 고무신 거꾸로 신은 여친 역으로 타임핑크 카츠무라가 등장. 아니 생각보다 젊게 나오네! (유우리나 키사라기 이미지는 좀 늙어보이는지라...) "넌 옛날 그대로일지 몰라도 난 이미 예전의 내가 아니야. 미안" 거기에 더하여 사촌의 "네가 자는 동안에 많은게 바뀌었어." "이제와서 갑자기 살아난 네가 나쁜거야!" 어택에 유우지의 가슴은 이미 파탄 일보직전. "아니야. 그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 "그럼 뭐야? 내잘못이라는거야?" "그래. 아마도 그럴거야." 그리하여 말머리 인간으로 변한 유우지는... (이하생략) 이때 떨어지던 빗방울이 잠시 멈추는 부분의 묘사가 압권이었음. (...역시 주인공은 이놈이란 말인가? -_-)
*류우키에서 안경잽이 엔지니어 시마다로 나온 모 히토미씨가 마치 쿠루미PURE의 카링가같은 엄한 차림으로 스마트브레인 사의 캐릭터? 컴패니언? 안내원? 인 스마트레이디 로 출연! 게다가 다음회에는 유우지와 만나 오르페녹에 대해 이야기해주는 중요한 역할인듯... (가만 그럼 역시 오르페녹은 스마트브레인과 뭔가 관련이 있는것일까? -_-)
*다음회 예고에서 "아저씨 이게 뭔지 알아요?" ...나나나 나왔다, 드디어 사상 최초로 벨트를 전당포에 맡기는 라이다 탄생인가! (아니길 빌 뿐)
※2화 보고 나서 추가: 전당포에 맡기는게 아니라 도둑맞아서 전당포에 맡겨진걸 찾아오는 얘기였군요. 다행입니다. OT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