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분류 전체보기 (326)
창작의 샘터 (88)
패러디 왕국 (85)
감상과 연구 (148)
일상의 기억 (5)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2001-04-19] 가면라이더 노동1호 제1화
창작의 샘터/애니메이트 | 2010. 7. 4. 22:58
 





오프닝

<< 렛츠 고! 아레즈 킥 >>


(쿵-쿵쿵- 빠라바라바라바라바라바라바라밤)


쫓아라~ 리가~ 재벌의 군단~

우리경제 노리는 검은그림자~

세계의 빈민을 지키기위해~

고- 고- 렛츠고- 진홍색의 스패너-

아레즈- (점프!) 아레즈- (킥!)

가면 라이더- 가면 라이더-

노동- 1호-


(빠라바라바라밥 빠라바라바라밥 빰 빰 빰밤)


나레이션


가면 라이더- 휴고 아레즈는 개조인간이다!

그를 개조한 리가는 세계정복을 노리는 재벌의 비밀결사다!

아레즈는, 오늘도 빈민의 자유를 위하여 싸우는 것이다!




*제1화* 공포 소나무여인 -성철 스님 등장!!!-



<#1 중앙공원>

애니메이트 시티의 중앙공원은 야심한 밤이 되면 대체 어디서인지는 몰라도 수많은 커플들이 옹기종기 모여들어 닭살공장을 차리는 최적의 장소가 된다. 분위기 만점의 은은한 조명과 우거진 수풀, 그리고 군데군데 놓여있는 삼나무 벤치들이 멜로드라마 찍기는 제격인 것이다. 그래서 오늘 밤에도 이렇게 어떤 운없는 한쌍이 바로 여기에 앉아 사랑의 밀어를 속삭이는 중이다.


남1     자, 백일 기념.

여1     와아~ 커플링이다(부비부비). 정말 예뻐~

남1     그래뵈도 무려 15k라구. 지난달 아르바이트한거야. 세수할때도 빼면 안돼.

여1     당연한 말씀! 내일 이리저리 다니며 자랑할거야. 글쎄 온실이 그 지지배는 처음 이런걸 받았을 때 교내방송으로...


이런저런 얘기로 정신없는 그들의 뒤쪽으로 뭔가 나뭇가지같은 것들이 스르륵 뻗어온다. 그 의문의 물체는 벤치 뒤쪽을 타고 올라와 두 사람의 등짝에 와닿는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두 사람이 뒤를 돌아보려 할 때, 갑자기 그 물체가 엄청난 속도로 둘의 몸을 휘감고 벤치로부터 두 사람을 들어올린다. 발버둥치지만 손발도 곧 꼼짝 못하게 된다. 비명, 공원의 깜빡거리는 조명에 비치는 희미한 실루엣. 나뭇가지같은 촉수에 휘감겨 허공으로 내던져지는 두 사람의 그림자가 공원 바닥에 비친다. 곧이어 핏자국과 신음소리.


여1     오빠... 우리 이름도 없이 이대로 죽는거야? 너무해......(끽)

        (자막: 세상이 다 그런거지 뭐. (-_-))


아침을 맞이하여 닭이 운다. (...대체 어디인거냐!)

그리고 밝아오는 아침해를 등지고 미소짓는 귀녀(貴女) 라리마르의 모습이...



<#2 메종 모터스>

조 아저씨가 독서용의 고배율 안경을 쓰고 <근엄일보>를 근엄하게 읽고 있다. 아레즈는 창 밖에서 바이크의 수리에 여념이 없고, 아저씨의 조카인 만수는 열심히 걸레로 바닥을 청소 중이다. 그리고 MCC(메종 서킷 클럽)의 유일한 회원(;;;)인 주연양이 그 옆에서 대체 시합은 언제냐고 들볶고 있다. (...멋대로 출연시킨 분들께 죄송;;;)


주연    그러니까 이번 겨울만 지나가면 분명히 13회 하동연 모터레이스에 출전할 수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이제와서 참가비가 없다며 안나가면 내 입회비는 뭐가 되는거래요?

메종조  인생은 언제나 예측 불허,

        그래서 엔터키는 그 의미를 지니는 거라네.

만수    동문서답에다 표절인데요.

메종조  나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 같지만, 부업을 이리저리 겸하는데도 도무지 돈이 모이지 않으니 어쩌겠어? 나도 아레즈군도 고충이 많았다고.

아레즈  반년간 피자배달 325회, 택배 서비스 47회, 도로굴착 181회, 애봐주기 10회, 스턴트맨 노릇 12회! 도대체 그러고서 얻은 게 이 썰렁한 바이크 한 대라니 이건 좀 억울한 일입니다만?

메종조  특별한 장치를 하느라 돈이 좀 들었지. (자막: 오리발)

주연    결국 저 허접한 바이크 개조하느라 참가비까지 날려먹었단 소리잖아요!

메종조  앗! 이것봐 이거, 어제 공원에서 또 엽기살인! (자막: 딴청)

만수    피해자는 역시나 또 커플?

        게다가 현장에는 소나무의 진액과 솔방울이?

아레즈  ...이런 짓을 벌일만한 놈들은!

메종조  리가밖에 없지! (자막: 대체 무슨 근거로? -_-)


바로 그때, 라디오에서(대체 누가 켜놓은거야?) <데블롯 쇼핑몰에서 의문의 소나무괴인 난동!>이라는 소식이 흘러나온다. 눈을 빛내는 조 아저씨.


메종조  아레즈! 출동이다!

아레즈  급료는 언제 줘요?

메종조  자꾸 그럴거면 바이크 내놔. 다른 개조인간을 찾아볼거야.

아레즈  남의 애마를 걸고 협박하다니 치사한!

메종조  불만은 가면서 얘기하자! 라이더- 출동!

아레즈  변신포즈만은 죽어도 안해요. (-_-)

주연    아저씨이!!!


들은체만체하고 아레즈는 엑셀체이서Z1에, 조 아저씨는 자신의 스쿠터에 올라타고 밖으로 휑하니 달려나간다. 열받은 얼굴로 모래먼지를 멍하니 바라보던 주연은 만수가 어찌할바를 모르고 있는 사이에 바이크 한 대를 빌려타고 뒤를 쫓으려 한다. 바로 그때, 그녀의 바이크 앞에 체구가 작은 스님이 한 명 불쑥 나타난다.


성철    아레즈군이 나가는 걸 봤습니다만...혹시 따라갈 수 있습니까?

주연    요금은 선불이에요.

성철    특별히 할부로 극락왕생을 빌어드리지요. 어떻습니까?

        (자막: 당신들 뭐하는거여~~~~-_-)



<#3 데블롯 실내 쇼핑몰>

또 어떤 운없는 커플을 붙잡은 의문의 형체가 슬금슬금 쇼핑몰 바닥을 가로질러 간다. 그 형체는 어찌보면 소녀같고 어찌보면 백년묵은 노송같은 신묘한 형체의 식물괴인으로, 가지에 해당하는 부분을 팔처럼 내뻗어 사냥감을 붙들고, 뿌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지네발처럼 움직이며 앞으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포위망을 편 경찰특공대가 K11을 겨냥하고 덤벼들지만 괴인은 마치 성질나쁜 노인이 비듬을 털어내듯이 솔방울을 사방에 흘뿌린다. 땅에 떨어진 솔방울은 기분나쁜 소리를 내며 폭발, 그 가스를 들이마신 경찰관들은 바닥에 힘없이 쓰러진다. 가지에 붙들린 남녀가 호흡곤란을 일으킨 듯 괴로워하며 두 발을 버둥거린다. 소나무의 발걸음(뿌리걸음?)이 더욱 빨라진다.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군중을 경관들이 유도하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리가 닌자단이 그들을 위협하고 있다.


바로 그때, 긴급폐쇄된 쇼핑몰 정문을 깨뜨리고 엑셀체이서Z1이 달려들어온다. 바이크를 몰고 괴인에게 바로 달려드는 아레즈. 그러나 괴인이 남은 가지를 이용하여 바이크의 바퀴를 못쓰게 감아버린다. 엑셀체이서Z1은 옆으로 구르고, 간발의 차이로 공중에 점프한 아레즈는 멋드러진 공중 회전을 보이면서 순간적으로 노동 1호의 모습으로 변신한다!

곧이어 스쿠터를 덜덜거리며 달려들어온 조 아저씨가 쾌재를 부른다.


메종조  그렇지! 저녁때마다 연습한 트램폴린 액션의 성과다!!!

(잠깐 회상: 아레즈가 불평한다. “왜 하필 이 시간에 하는데요?

아저씨의 대답. “석양이 폼나잖아!!!”)

경관1   당신들 뭐야?

메종조  (뻔뻔하게) 정의의 사도다.

경관2   그럼 당신이 쾌걸조로? (자막: 그게 아니지! -_-)


땅에 내려선 노동1호는 현란한 킥과 펀치로 괴인의 가지를 하나하나 부러뜨려 붙들린 커플들을 구출하고는 다시 쉴새없는 연속공격으로 괴인을 코너에 몰아넣는다. 그러나 소나무는 포기하지 않고 온몸에서 끈적이는 녹색의 진액을 뿜어내어 노동1호의 장갑판을 부식시킨다! 진액을 맞은 상처에서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나는 것을 알고 경악하여 뒤로 물러서는 노동1호. 그리고 어느틈엔가 도마뱀 꼬리처럼 새로 자라난 가지를 스스슥 앞으로 뻗쳐 덩굴손처럼 노동1호를 붙잡고 에너지를 흡수하는 소나무괴인!

그리고 뒤쪽에서 스쿠터를 몰고 돌격하려 하지만 경관들에게 붙들려 버둥거리며 안타까워하는 조 아저씨!

카메라에는, 바로 그 광경을 쇼핑몰의 최고층에서 즐겁게 내려다보는 라리마르의 모습이 비친다. 얼굴 클로즈업.


라리마르        노동 1호, 귀엽게 노는군.

                하지만 내가 개발한 젤스파인에게는...

                ...음?!


그녀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옮겨지고, 그곳을 카메라가 비춘다. 이번에는 쇼핑몰의 멀쩡했던 뒷문을 부수고 (자막: 좀 열고 들어와 -_-) 성철을 뒤에 태운 주연의 바이크가 난폭하게 달려들어온다.


경관2   저건 또 뭐야?!

메종조  이때다! V3 회전 풍차돌리기---!!!

경관들  으억-!

메종조  보았느냐 나의 위력을-! (자막: 당신 정의의 사도라며...? -_-)


놀라서 빈틈을 보인 경관들을 라이더 유술(柔術)로 내던져버리고 스쿠터를 집어탄 뒤 소나무 쪽으로 달려가는 조 아저씨. 그리고 주연의 바이크에서 기민한 동작으로 뛰어내려 소나무 쪽으로 성큼성큼 침착하게 걸어오는 성철 스님. 거기에 더하여 바이크를 탄 채로 리가 닌자단을 기세좋게 몰아붙여 사람들을 구하는 주연.


성철    딱 맞게 온 것 같군. 친구여. 나무의 사랑을 받으니 어떠한가.

아레즈  (버둥거리며) 성철이냐-? 불제자가 되어서도 그 농담 따먹기는 여전하구나!!!

성철    농담이 아니고, 진짜 암나무라네. 수행을 쌓으면 알 수 있지.

(자막: 대체 무슨 수행을 한건데 -_-)

아레즈  아까는 그냥 기분이 나빴지만 지금은 정말 기분이 나쁜데! (-_-)

성철    인사는 그만하고, 그럼 이걸 한번 써볼까.


성철 스님이 바랑에서 약병같은 물건을 꺼내더니 뚜껑을 열고는 불경을 외우면서 엄숙한 동작으로 찬바람을 일으키며 소나무 쪽으로 뭔가를 좌르륵 뿌려댄다. 그와 동시에 조 아저씨가 스쿠터를 탄 채로 점프하여 나무의 가운데 줄기를 강타한다. 약병에서 쏟아져나온 송충이들이 소나무 줄기를 뒤덮고, 소나무는 괴로워하더니 갑자기 힘이 빠진 듯 가지가 느슨해진다. 번개같이 촉수들을 깨뜨리고 탈출하여 착지한 노동1호는 왼손을 앞으로 내밀고 오른손을 몸 쪽으로 끌어당겨 파이팅 포즈를 정리하더니, 두 발에 대지의 빛나는 기운을 모아 하늘높이 점프, 비틀거리는 소나무괴인에게 필살의 아레즈 킥을 날린다!


젤스파인        게스티바 베바스기 데데고스 바기기바~!

(자막: 번역-> 아직 데이트도 한번 못해 봤는데!!! -_-)

메종조          아레즈군! 지금이다! 엑셀체이서를!

아레즈          아차 그렇지!


괴인의 몸체가 둘리시퍼러딩딩한 광채를 내며 갈라지기 시작하는 순간, 땅에 쓰러져 있던 엑셀체이서Z1을 일으켜 올라탄 노동1호가 스위치를 조작, 바이크 앞쪽에서 커다란 집게손이 양옆으로 튀어나와 쓰러진 괴인을 들어올린다. 곧이어 노동1호를 태운 엑셀체이서는 굉음을 내며 비행모드로 전환, 쇼핑몰의 천장을 뚫고 (자막: 골고루도 깨먹는구만! -_-) 하늘로 날아올라 괴인을 창공 저편에 집어던지고는 되돌아온다.

괴인의 대폭발. 섬광과 파편이 하늘을 잠시 물들인다.


<#4 쇼핑몰 앞 분수대>

닌자단은 소탕되거나 후퇴. 라리마르도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가 옷깃을 휘날리며 우아하게 모습을 감춘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의료진과 경관들이 달려들어와 피해자를 보호한다.

그리고 쇼핑몰 밖의 분수대에 모여 있는 아레즈 일당.


아레즈  젠장... 아직도 귀가 멍멍하네. 안전하다더니 순 개뻥이잖아.

메종조  처음이라 그런 게야. 조금만 더 수행하면 피자배달보다 쉬워.

아레즈  그럼 아저씨가 직접 하시지 그래요!;;;

메종조  그건 아무래도 폼이 안 나잖아!;;;

성철    즐거운 해후였네 친구. 아쉽지만 난 이만 돌아가야 하네.

아레즈  벌써 간다구? 몇 년만인데 너무 섭한걸.

성철    아까 죽인 송충이들과 소나무를 위한 법회를 열어야 한다네.

아레즈  병주고 약주기냐? (-_-)

메종조  하여튼 고맙소 젊은 스님. 따로 보답할 건 없고...

        혹시 MCC 회원권 필요하신가? 마침 특별 세일 기간인데.

주연    아저씨~

메종조  (뜨끔) 으응, 왜그래?

주연    레이싱 참가비는 까먹었어도, 돈이 어느정도는 남아있겠죠?

메종조  그렇긴 한데...

주연    그럼 내 바이크도 저렇게 개조해 줘요! 안그러면 동네방네 사기꾼이라고 소문내고 다닐텨!

메종조  -앗, 저것은? 저기봐 아레즈군! 하늘을 나는 박쥐남자다! 어서 쫓아가야 해! (후다다다닥)

주연    절대 안놓쳐어어~ (부르르르릉)

성철    친구. 자넨 참 묘한 이들과 함께 사는군. 산으로 오지 않겠나?

아레즈  한마디만 더하면 부다가야로 날려보내줄줄 알어. (-_-)


누가 뭐래도 석양은 아름다웠다...




엔딩

<< 가면라이더 노동 1호 >>


(WAKE UP! WAKE UP! WAKE UP!)


펜티엄의 오로라- 몸에 두르고

그대는 싸우는 전사가 돼라

눈치채는 일이 너무 늦다면

애니동은 악의 손에 떨어져

WAKE UP! THE HERO! 불타올라라

빈민과 재벌의 끝없는 싸움

WAKE UP! THE HERO! 카페여

궁핍에 용기를- 불어넣어줘!

가면 라이더! 번쩍이는 드라이버-

가면 라이더! 충혈된 두눈-

가면 라이더- 노동 일호!!!


다음회 예고


리가의 비밀이 들어있다는 공문서가 사라졌다.

조사에 나선 아레즈 앞을 막아선 경비원의 정체는?

다음편, 가면라이더 노동1호 - <사라진 리가의 문서를 찾아라!>

우천시 연기.




:
위로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보이기/숨기기 가능합니다^^
RSSFeed